리포트 : JBJ95 “Home” 쇼케이스

끝보다는 영원을 향해, “The way back home”

Tweet about this on TwitterShare on FacebookShare on Google+Share on TumblrEmail this to someone

2018년 10월 30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HOME” 쇼케이스 현장. 또 한 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에서 JBJ95의 두 멤버, 상균과 켄타는 누가 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방송인 정성호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여러 번 언급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도 차분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풀어놓는 동안, 두 멤버가 가장 많이 언급한 두 가지 말이 있었다. “고민”, 그리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

2017년 10월에 JBJ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알린 후, 2018년 4월에 활동을 마무리한 뒤 두 멤버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룹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타이틀곡 ‘Home’을 받았을 때도 ‘이런 곡을 우리 둘이서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고심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심사숙고했다고 털어놨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특히 JBJ 활동 이후의 길에 대해 깊고 오랜 고민과 걱정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새 팀명에 굳이 ‘JBJ’라는 이름을 가져온 이유에 대해 “JBJ로서 받았던 사랑과 (당시의) 초심을 놓치지 않고 싶었다”고 밝힌 상균의 말에서도 그런 흔적이 엿보였다.

미니앨범 “Home”과 동명의 타이틀곡에도 그런 고민의 결과가 가득 담긴 듯 보였다. 타이틀곡 ‘Home’은 쓸쓸하고 아련한 사운드와 댄서블한 리듬, 그리고 소중한 이를 향한 그리움을 “집으로 돌아와 달라”는 말로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너의 이름 부르고 싶어”라는 가사에서는 “어느 좋은 날 내가 네 이름을 부를게”라는, JBJ의 마지막 타이틀곡 ‘부를게’에서의 한 줄이 떠오르기도 했다. 타이틀곡을 포함, 네 곡의 작사 및 랩메이킹에 참여한 상균은 “모든 곡들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타이틀곡은 모든 메시지가 다 들어가야 해서 작곡가분들과 미팅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라고 타이틀곡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작사 참여에 대해 상균은 또한 “상균 씨가 워낙 가사를 잘 쓰셔서 (곡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데뷔 타이틀곡에 작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만큼 직접 많은 것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많은 참여를 했다”고 이번 미니앨범에 의욕적으로 참여했음을 시사했다. “(미니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나 안무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기획이나 편집에도 직접 참여를 했다”는 켄타의 귀띔도 있었다.

JBJ95 "Home" 쇼케이스 | 조성민

‘Home’에 비해 서브 타이틀곡 ‘됐어’는 전자음과 스트링 사운드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었다. 여느 EDM처럼 비트를 쌓아 올리며 긴장감을 조성하다, 느슨하게 풀어지며 스트링 사운드가 겹쳐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듀오라는 점 때문인지 안무에 대칭을 이루는 대형이나 신체 접촉을 활용한 동작이 많은 것도 눈에 띄었다. ‘Home’의 안무에서 전반적으로 다이내믹하고 큼직한 동작 사이에 자잘한 손동작과 제스처를 넣어 서정성과 아련함을 가미했다면, ‘됐어’의 안무는 잘게 쪼갠 동작의 타격감과 느긋한 웨이브 동작의 유연함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 멤버 모두 말할 때는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도, 무대를 선보일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편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JBJ라는) 그룹 활동 때는 서브보컬이었다가 이번에는 메인보컬을 맡게 돼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는 긴장과 부담 섞인 소감을 밝힌 켄타는,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고 담담하지만 당차게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상균이 작사를 많이 하는데 나도 나중에 작사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번 앨범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을 주로 골랐는데, 나중에는 멋있고 섹시한 장르의 곡도 해보고 싶다”며 음악적인 욕심을 비치기도 했다. “(포지션이) 래퍼인데 전체적으로 노래(보컬)에 많은 참여를 했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상균의 말을 통해서도 이번 미니앨범에 들인 정성과 열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

JBJ95 "Home" 쇼케이스 | 조성민

두 멤버는 또한 시종일관 팬들을 향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전에 몸담았던 JBJ가 일종의 ‘팬 프로듀싱’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까.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감사하고 또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계속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는 상균과 마찬가지로 켄타 역시 “힘든 것보다는 즐기면서,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뭔가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팬들을 향한 감사와 사랑을 내내 강조했다.

팬 대상으로 그룹명을 공모받았을 때,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름으로 켄타는 ‘A.N’을 꼽았다. “읽으면 ‘에이엔’인데, 일본어로 ‘영원’이라는 뜻이다”라는 이유였다. 한편으로는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정식 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됐으니 끝을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의 것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통해, 지난 JBJ 활동과 앞으로의 JBJ95 활동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비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스물셋 동갑내기 두 청년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언제까지고 이어지기를, 새로이 찾은 그들의 작은 ‘집’ 안에서 안온히 지내기를 바란다.

취재: 마노 | 사진: 조성민

JBJ95 "Home" 쇼케이스 | 조성민

JBJ95
Home
스타로드 엔터테인먼트,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2018년 10월 30일

   


마노

Author:

영원히 19세이고픈, 글 쓰고 글씨 쓰는 사람. 목표는 지속 가능한 덕질, 지속 가능한 말하기.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반짝이고 싶은 사람.

http://manothewitch.tistory.com
http://twitter.com/manothewitch

Share This Post On
Logo Header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