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리스트
- LIKEY
- 거북이
- MISSING U
- WOW
- FFW
- DING DONG
- 24/7
- 날 바라바라봐
- ROLLIN`
- LOVE LINE
- 힘내! (DON`T GIVE UP)
- 널 내게 담아
- 잘자요 굿나잇
음반소개글
미묘: 브리지가 조금 느끼하지만 ‘Likey’는 반가운 곡이다. 여전히 애교의 융단폭격이지만 전작에 비해 보컬은 그래도 자기 할 말을 할 줄 아는 인물 같고 꽤 날 선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제법 기세 좋은 메인 테마를 비롯해, 랩에서 댄스 브레이크로 이어지는 대목은 꽤 효과적으로 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며 트와이스가 가진 ‘멋짐’을 잠시나마 보여준다. 하지만 앨범 수록곡들은 대체로 실망스럽다. 몽롱하면서도 강렬한 신스팝으로 흐르는 ‘Rollin'’ 등 사뭇 흥미로운 시도들도 있기는 하지만, 결국 곡이 그려내는 인물상이 답답하기 그지없다. 요즘 걸그룹 평균에서도 더 나긋나긋하기만 한 곡들이 많고, 조금 생기 있는 곡이라면 하나 같이 어린이가 침대맡에서 녹음한 목소리처럼 연출된다. 동요가 되는 순간이 너무, 너무 많다. 그러고 보면 ‘Likey’의 복장 터지는 가사가 이 인물의 자신감을 꺾어놓는 것도 마찬가지의 원리인 듯하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치고 나가는 부분이 나와주지 않을까 고대하며 열세 곡을 듣고 있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지치는 일이지만, 트와이스처럼 압도적인 그룹에게서 멋진 모습을 찾아보는 일이 이렇게나 착즙 대기가 되어야 하나 싶어 자괴감에 빠져들게 한다.
조성민: 이러니저러니 해도, 트와이스는 ‘보는 음악’을 국내에서 가장 잘 하는 걸그룹이다. ‘Likey’에서는 그동안의 단선적인 반복 동작에서 벗어나 드디어 트와이스의 춤 실력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등장했으며, 단순한 군무 구성에서 벗어나 멤버들의 캐릭터를 살린 구간을 둠으로써 절대 지루할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Likey’의 뮤직비디오 또한 쉴 새 없이 트와이스의 얼굴을 노출하면서 일종의 최면을 거는 느낌까지 주는데,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유에 외모가 없을 수 없음을 간파한 포석임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슬쩍 넘어가고 싶게 하는 연출로 가득하다. 좀 더 다채로워진 트와이스의 모습에 놀라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와이스는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걸그룹이며, 그럴 수밖에 없음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다만 정규 앨범의 볼륨에 비해 수록곡들이 뾰족히 느껴지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 ‘Wow’와 ‘FFW’ 정도가 그동안 트와이스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트랙으로 들리는데, 나머지 트랙들은 동급의 다른 걸그룹이 부른다고 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널 내게 담아’와 같은 곡들을 종종 불러주어도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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