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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김동한 “D-Day” 쇼케이스

‘세 번째 도전’. 미디어 쇼케이스 시간을 통틀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무대는 패기와 각오로 한껏 힘이 들어가 있었다.

‘센터이자 메인보컬이자 메인댄서인 김동한’의 새로운 도전

‘세 번째 도전’. 지난 19일 신한카드 판 스퀘어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 시간을 통틀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연습생으로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시험했던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의 첫 도전, ‘국프의 안목’으로 탄생한 그룹으로서의 도전, 그리고 그룹 활동이 마무리된 뒤 오롯이 홀로 출사표를 던지기까지. 연습생, 그룹, 그리고 솔로. 그리 길지는 않았던 그의 커리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진 | 조은재
사진 | 조은재

그래서일까, 이날 김동한이 선보인 타이틀 ‘Sunset’과 수록곡 ‘Ain’t No Time’ 두 곡의 무대는 패기와 각오로 한껏 힘이 들어가 있었다. 댄스가 특기인 그답게, 첫 솔로 무대임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완전히 무대를 장악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댄스 트레이너였던 가희는 방송 초반 “동한이가 센터인 게 예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제가) 센터이자 메인보컬이자 메인댄서인 셈이다”라던 김동한 본인의 소감대로, “D-Day”의 무대에서만큼은 그가 오롯이 센터였다. “솔로지만 그룹만큼 꽉 차 보이는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의 말대로, 솔로로서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내내 강렬한 존재감으로 빛나는 7분이었다.

그의 패기와 각오가 무대 위에서만 발한 것은 아니었다. 김동한은 수록곡 ‘Ain’t No Time’의 안무 제작에 참여한 것과 더불어 의상에도 목소리를 냈다며 “파격적으로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Sunset’을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절제된 섹시미를 보이고 싶었다며, 앨범 전체적으로는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욕심을 냈다고도 했다. “지금껏 내보고 싶었던 음악 장르를 담고자 노력했다”는 말에서, 그가 이번 솔로 활동에 거는 각오와 기대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사진 | 조은재
사진 | 조은재

김동한은 “JBJ 콘서트에서 태민의 ‘Move’를 공연했는데, 대표님께서 보시고는 ‘솔로 해야겠네’라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그의 말대로 타이틀곡 ‘Sunset’은 곡과 안무 구성 등에서 태민에게 받은 영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태민의 손끝의 느낌이나 제스처, 절제미 등을 배우려 노력했다”는 말에서도 그랬다. 그러나 단순한 태민의 오마주나 모방이 아닌, 김동한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무대였다. 이를테면 좀 더 ‘가요적’으로 풀어낸 느낌이라고 할까. 좀 더 케이팝적인 문법이되, 동시에 세련미와 절제된 센슈얼리티를 가진 곡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유의 해맑은 넉살과 재기발랄한 에너지로 자칫 경직되기 쉬운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을 화기애애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운 그였다. 하지만 “JBJ 콘서트 마지막 날 막막하다고 언급했는데 그 고민이 해소되었나”는 질문에는 “솔직히 아직 해소가 되진 않았다”고 밝히며 홀로서기의 고충과 시행착오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에게 반응을 얻으면 그 고민이 해소가 될 것 같다”, “팬들이 솔로 데뷔를 가능하게 해준 셈”이라는 발언을 통해 활동 내내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왔으니까”라는 ‘Sunset’의 노랫말처럼, 누구보다 가장 기다려 왔을 이 순간을 부디 즐기기를, 그에게 새로운 ‘꽃길’이 펼쳐지기를 기원한다.

사진 | 조은재
사진 | 조은재

취재: 마노 | 사진: 조은재

마노

By 마노

음악을 듣고 쓰고 말하고 때때로 트는,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반짝이고 싶은 사람. 목표는 지속 가능한 덕질, 지속 가능한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