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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이달

N년 전 이달 : 3월

과거 작품의 재발견과 ‘역주행’이 빈번해진 시대, “N년 전 이달”은 N년 전 이달에 발매된 고전, 수작, 그리고 문제작들을 되짚어본다.
2026년 3월 ‘N년 전 이달’에는 24년 전 신화, 17년 전 슈퍼주니어, 14년 전 나인뮤지스, 8년 전 워너원, 5년 전 위클리와 우주소녀, 2년 전 싸이커스, 1년 전 에잇턴의 3월작에 관한 단평이 수록되었다.

과거 작품의 재발견과 ‘역주행’이 빈번해진 시대, “N년 전 이달”은 N년 전 이달에 발매된 고전, 수작, 그리고 문제작들을 되짚어본다.
2026년 3월 ‘N년 전 이달’에는 24년 전 신화, 17년 전 슈퍼주니어, 14년 전 나인뮤지스, 8년 전 워너원, 5년 전 위클리와 우주소녀, 2년 전 싸이커스, 1년 전 에잇턴의 3월작에 관한 단평이 수록되었다.

24년 전 3월

Perfect Man
SM 엔터테인먼트
2002년 3월 29일

조은재: "Perfect Man"은 'T.O.P', 'Wild Eyes'와 같은 초기작과 'Brand New', 'Once In A Lifetime' 등 최근작의 사이를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다. 1세대 아이돌의 활동 수명은 7년 미만으로 매우 짧았는데, 당시 '황혼기'로 여겨졌던 5년차 아이돌 신화가 소속사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수차례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형 레이블에 의해 기획되는 '아이돌'의 시스템 안에서도 "Perfect Man"과 같은 앨범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자생력을 확보해나갔기 때문이었다. 거대한 규모의 팬덤을 거느린 남자 아이돌이 비장미를 강조하는 강렬한 음악으로 레퍼토리를 채우는 동안, 신화는 철저하게 최신 팝 트렌드를 좇으며 '듣기 좋은 팝'을 보장해온 그룹이다. 한 명의 메인보컬에게 전체 곡을 리드하는 역할을 일임하는 것이 '1세대 아이돌'의 문법이었다면, 신화는 모든 멤버가 한 곡을 여유롭게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갖추고 이를 신화 특유의 '직선미'를 강조한 날렵한 퍼포먼스와 결합했기 때문에 이후에 등장한 2세대 아이돌과도 경쟁하는 '최장수 아이돌'이 될 수 있었다. "Perfect Man"은 방탄소년단, 크래비티, IDNTT 등 여러 세대에 걸친 아이돌들이 꾸준히 커버하고 있는 타이틀곡 'Perfect Man'를 비롯해 신화의 화려한 디스코그라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 가득한 앨범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오프닝곡으로 타이업되기도 했던 후속곡 'I Pray 4 U'로 시작해 'Free', 'Honesty' 등 발라드 히트곡도 상당수 갖고 있는 신화의 '유영진식 R&B 계승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곡들이 있는가 하면, 'Endless Love', 'Red Angel', 'Last Zone'과 같은 곡으로 당시 유행하던 R&B 기반의 댄스팝을 가장 잘 소화하는 그룹이라는 점 또한 어필한다. 가장 현시대적인 동시에 통시대적인 미학을 관통하는 "Perfect Man"은 2026년 3월인 지금 R&B의 재유행 바람을 타고 발매됐어도 어색하지 않았을 만큼 독보적인 완결성을 지닌 앨범이다.

17년 전 3월

Sorry, Sorry
SM 엔터테인먼트
2009년 3월 12일

에린: 2009년 3월에 발매된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는 2007년 원더걸스의 ‘Tell Me’로 시작된 후크송 시대의 흐름에서 발매된 곡이다. 반복적인 리듬과 직관적인 포인트 안무라는 후크송의 필승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당시 흔치 않았던 다인원 그룹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곡의 포인트 안무를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슈퍼주니어가 이 곡을 통해 전방위적인 대중성을 확보하며 지금까지 생명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룹이 지닌 “엔터테인(Entertain)”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던 활동 방식이 자리한다. 슈퍼주니어는 대중과 호흡하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예능인으로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멤버들도 있는가 하면, 공연에서는 화려한 연출과 확실한 ‘재미’라는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키고자 했고, 가창력이 돋보이는 멤버들은 서정적인 선율의 발라드를 통하여 정서적인 공감대를 확보했다. 이처럼 곡의 직관적인 문법과 다방면에서 대중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유연한 그룹 활동 구조의 결합은, 이 곡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범대중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슈퍼주니어의 ‘만능 엔터테이너’ 모델은 이후 케이팝 아이돌이 무대 퍼포먼스를 넘어 예능, 연기, 보컬 등 다층적인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산업적 기점이 되었다.
또한 ‘쏘리 쏘리’는 케이팝 아이돌 활동 영역의 확장 측면에서 실질적인 기폭제 역할을 했다. 직관적으로 쉬운 곡의 특성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이는 해당 지역 대중들이 케이팝 아이돌 문화를 본격적으로 경험하고 수용하게 만든 계기로 작용했다. 현재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케이팝의 다양한 변주와 현지화 전략 역시 이 곡을 시작으로 다져놓은 정서적 유대감과 문화적 저변에 기반한다고 할 수 있겠다. 2026년 현재의 관점에서 되돌아본 ‘쏘리 쏘리’ 는 대중적 친화력과 산업적 확장성이라는 초기 아이돌팝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오늘날 케이팝 아이돌이 지닌 다층적인 활동 구조의 원형으로서 그 유효함을 유지하고 있다.

14년 전 3월

Sweet Rendezvous
스타제국
2012년 3월 8일

퀴비: 카라와 인피니트의 디스코그래피를 책임지며 2세대 케이팝의 굵직한 줄기를 이루었던 작곡진 스윗튠의 진가는 오히려 나인뮤지스에 이르러 더 분명해진다고 조심스레 주장해본다. 스윗튠 특유의 로킹한 고양감으로 꽉 들어찬 사운드가 카라와 인피니트에게서는 주로 벅찬 고백 내지는 숨가쁜 질주의 형상으로 극화되었다면, 나인뮤지스의 경우 작정한 듯한 신파극으로 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제법 멋들어지게 폼을 잡는 기타-베이스와 애초에 ‘가짜’임을 숨길 의도 없이 저열하게 촐싹대는 가상악기 브라스-스트링이 팽팽하게 맞서고, 중간 중간 쨍한 쏘우 신스, 익살스러운 보코더와 같은 사운드 소스가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나인뮤지스 음악의 전개는 스윗튠의 다른 그룹 곡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더 희화적이다.
예컨대 상기한 사운드의 특색을 그대로 유지한 채 트로트-화된 트위스트 음악 내지는 ‘지루박’을 연상케 하는 경쾌한 템포로 내달리는 미니 1집 타이틀곡 ’Ticket’은 리드 싱글 ‘Figaro’, ‘News’에 이어 이들의 허풍선이 같은 화려함의 정점을 보여주었던 곡이다. 특히나 음가도 제대로 안 잡힌 우스꽝스러운 브라스, 은은하면서도 경박하게 움직이는 스트링 따위의 사운드 요소라든가, 간드러지는 프리-코러스의 ‘밀당’ 창법(“이제 나 혼자선~ 안 되는 맘~”), 2음절의 영단어를 정직하게 한국식 3음절로 끊어버리는 후렴구의 발음법(“원 웨이 원 웨이 원 웨이 티켓!”)처럼 다분히 ‘성인가요’스러운 가창은 전에 없던 수준의 해학적임을 자랑한다.
또한 스윗튠-나인뮤지스의 신파극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로 가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나인뮤지스의 가사는 유독 ’사랑’이나 ‘애정’보다는 ‘사모’와 ‘연정’으로 칭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만 같은 극적인 특색을 지닌다. 이들이 노래하는 사랑은 한껏 과장되어 있고(“숨막히게 조여드는 심술 맞은 공간이”(‘넌 뭐니’)), 제법 구수하기도 하며(“저리 가라 촐싹대라 다칠라 또 집적대다 혼날라”, “저속히 사냥해, 신속히 낚아채”(‘Figaro’)), 아주 구질구질하고 궁상맞은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손 한번 흔들고 작별 키스 하고 눈물 한 방울 맛 봤어 / 티내기 싫은 더러운 미련 땜에 괜히 쿨한 척 해봤어”(‘뉴스’)). 그리고 이 노랫말의 화자가 뭐 하나 꿇릴 것 없어 보이는, “길다 길어 팔다리 쭉쭉빵빵”(모르는 이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이들의 대표곡 ‘Dolls’의 공식 응원법이다) ‘모델돌’ ‘언니들’이라는 점까지 상기하고 나면 이 드라마의 허무맹랑함은 더욱 더 극에 치닫는다.
나인뮤지스의 첫 미니 앨범 “Sweet Rendezvous”는 사운드 면에서나 가사 면에서나 나인뮤지스 식 신파극의 정수를 일찌감치 확립한 작품임은 물론, 그를 통해 스윗튠 식 드라마타이즈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독특하게도 스윗튠-나인뮤지스의 곡들은 대부분 인스트루멘탈 트랙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는데, 꼭 원곡과 인스트루멘탈 트랙을 번갈아 청취해보기를 권한다. 반주를 들을 땐 가사 없이도 신파스러움이 물씬 배어 있는 치밀한 사운드를, 원곡을 들을 때엔 화룡점정의 가사와 가창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년 전 3월

0+1=1 (I PROMISE YOU)
Stone Music Entertainment, Swing Entertainment
2018년 3월 19일

조은재: 타이틀곡 'BOOMERANG'의 악명(!)에 가려졌지만, "0+1=1(I PROMISE YOU)"은 '서바이벌 출신 아이돌'로서의 기량과 '기세'로 가득한 앨범이다. '연습생'으로 불리던 시절의 풋풋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던 데뷔앨범 "1×1=1(TO BE ONE)"이나 '졸업' 할 준비를 마친 정규 1집 "1¹¹=1(POWER OF DESTINY)"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신입생도 졸업생도 아닌, 서로에게 충분히 익숙해진 상태로 영원히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처럼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오는 '2학년' 같은 활기를 지녔달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약속해요'와 '보여'는 가장 워너원다운 트랙들이었기에, '단종 오빠' 때문에라도 워너원에 대해 궁금해진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앨범.

5년 전 3월

We play
IST 엔터테인먼트
2021년 3월 17일

비눈물: 가상의 설정과 세계관에 빠져 있던 2021년의 케이팝 씬에서, 위클리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학교를 무대로 택했다. 그룹명 ‘Weeekly’에 들어간 세 개의 e는 표준적인 ‘Weekly’에서 살짝 비껴난, 하이틴 특유의 건강한 이상함과 넘치는 에너지를 상징하는 기호다. 고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성장하듯 미숙에서 성숙으로 나아가는 모습의 ‘We 3부작’은, 중소 기획사라는 한계를 뚜렷한 브랜딩과 앨범 단위의 일관된 빌드업으로 극복한 모범 사례다.
첫 앨범 "We are"가 하고 싶은 건 일단 하고 보는 당돌한 자아의 선언('Tag Me')이었다면, 두 번째 "We can"은 아직 모호한 ‘나’를 탐색하려는 혼란과 방황('Zig Zag')를 그렸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앨범 "We play"에서 내면의 시선은 외부로 확장되어 ‘우리(We)’라는 유대감에 닿는다. 이 전개는 학교라는 닫힌 공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도시 거리로 나아가는 해방감과 맞물리며, 청소년기 성장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한다.
"We play"의 구조적 강점은 트랙 배치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여유로운 호흡의 ‘Yummy!’와 ‘Lucky’로 분위기를 예열한 뒤, 앨범은 3세대와 4세대 사이 중요한 이정표인 ‘After School’에 도달한다. 시원한 바람과 청량한 자유를 그대로 담아낸 멜로디와 비트는 세대를 넘나드는 보편적인 청춘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벅차오르는 브릿지와 여운 있는 아웃트로까지, 익숙한 문법을 세련되게 재현한 정석적인 구성이 체육복과 스케이트보드 스타일링과 만나 학창 시절의 반짝임을 모두의 공감대로 만든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After School'의 넘치는 에너지 직후 등장하는 킬링 트랙 'Uni'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듯 질주하는 비트 위로 멤버들의 보컬이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고 나면, 마지막 곡 ‘나비 동화’가 등장한다. 앨범의 전체적인 구조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마지막 곡이라는 이유로 재미없는 발라드를 던져놓으며 맥을 끊는 일부 케이팝의 낡은 관행과는 다른, 분명한 의도가 있는 배치다. 앞선 과열된 열기를 식히며 오늘의 즐거움을 내일의 꿈으로 연결하고 이야기를 산뜻하게 마무리한다.
이후 졸업('Holiday Party')까지 매끄럽게 이어갔던 흐름은, ‘Ven para’에서 성급한 변화를 보이며 주춤한다. 위클리의 가장 큰 무기인 자연스러운 생동감이 강렬한 콘셉트 아래 묻혀버렸고, 결국 그룹의 가능성을 멈춰 세우는 결과를 낳았다. 비록 이들의 여정은 마침표를 찍었으나, 위클리와 "We play"가 남긴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대형 자본 없이도 음악의 힘만으로 대중을 설득한 이 앨범은 가장 찬란했던 ‘방과 후’를 케이팝의 정직한 쾌감으로 기록한 순간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UNNATURAL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021년 3월 31일

조은재: 타이틀곡 'UNNATURAL'은 우아하고 성숙한 무드 사이로 히스테릭하게까지 들리는 날카롭고 쨍한 포인트가 돋보이는 곡으로, 모노톤의 의상에 메탈릭 소재의 액세서리들로 연출한 비주얼 퍼포먼스까지 훌륭한 일체감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 K-pop 팬들이 여러차례 커버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가 아니었다면 해외에서도 크게 각광받았을 법한 퍼포먼스였다. 물론 '수록곡 맛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타이틀곡이어도 손색 없을 법한 명곡들이 이 앨범에도 포진해있는데, 커플링곡이었던 'Last Dance'와 'New Me', '음(YALLA)' 등 우주소녀가 음색과 가창력을 동시에 수준급으로 보유한 보컬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곡들로 채워졌다. "UNNATURAL"은 다인원 그룹으로서의 합일감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했던 이전작과 달리 각각의 멤버들이 분명히 보이면서도 완벽하게 조화되는 지점을 찾아낸 앨범이기도 한데, 이후 완전체보다 유닛과 개인 활동에 무게가 실린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2년 전 3월

HOUSE OF TRICKY : Trial And Error
KQ 엔터테인먼트
2024년 3월 8일

마노: 공교롭게도(라기보다는 사실상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에 가깝다고 봐야겠지만) 차기작인 "HOUSE OF TRICKY : WATCH OUT"의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인트로 트랙 'Trial And Error (whereabouts)'를 지나, 데시벨을 잔뜩 뒤흔드는 굉음으로 기세 좋게 스타트를 끊는 'We Don't Stop'으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현세대식으로 재해석-번역한 올드스쿨 힙합 바이브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Red Sun'에서는 일순 분위기와 표정을 바꿔 매섭게 몰아치기도 한다. 언뜻 1-2세대 보이그룹 선배들의 이름을 호명하게 되는 격노를 한 차례 경험하고 나면, 바이브는 칠(chill)하되 템포는 촘촘하게 질주하는 'Supercalifragilistic'(영화 '메리 포핀스'에서 유래한 영단어로 '환상적인, 매우 훌륭한'이라는 뜻의 형용사라고 한다)으로 분위기를 달궈놓은 뒤, 한 꼬집의 '따끔함' 속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온갖 맛이 나는 젤리'로 슬쩍 공기를 식히고, 속도감 넘치는 팝-록 'Break A Leg'로 전체를 마무리한다. 곡 각각의 퀄리티는 물론 앨범으로서의 전체적인 유기성까지도 빠짐없이 잘 챙긴 수작인데, 이후로 이를 뛰어넘는 발매작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가장 즐겁게 지금까지도 찾아 듣고 있는 트랙은 'Break A Leg'.

1년 전 3월

LEGGO
MNH 엔터테인먼트
2025년 3월 4일

마노: 팀이 초창기부터 꾸준히 추구해오던 힙합이라는 장르에, 재기발랄한 생기와 채도가 더해져 생동감 넘치는 그루브를 보여준다. 당시에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처럼, 여덟 명의 '팬시 키즈'들이 자유로이 골목을 노니며 청춘을 만끽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명히 펼쳐질 듯하다. 팀 고유의 코어를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변별점을 주어 전체적인 디스코그래피를 다채롭게 만들었다는 인상. 어쿠스틱한 질감의 미드템포 트랙인 'I Want You Now'도 커플링곡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이 이후의 활동이 다양한 시도를 넘어 다소 시행착오로 보이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

아이돌로지는 정기 연재 ‘Monthly’, ‘N년 전 이달’에 실릴 단평, 음반 리뷰 및 피쳐 기사 등 독자 기고를 상시 모집하고 있습니다. 독자 기고에 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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