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리스트
CD 1- 전야 (前夜) (The Eve)
- Ko Ko Bop
- What U do?
- Forever
- 다이아몬드 (Diamond)
- 너의 손짓 (Touch It)
- 소름 (Chill)
- 기억을 걷는 밤 (Walk On Memories)
- 내가 미쳐 (Going Crazy)
- 破風 (The Eve)
- Ko Ko Bop (Chinese Ver.)
- 可愛·可惡 (What U do?)
- Forever (Chinese Ver.)
- C樂章 (Diamond)
- 指語 (Touch It)
- Chill (Chinese Ver.)
- 夢回暮夜 (Walk On Memories)
- Going Crazy (Chinese Ver.)
음반소개글
김윤하: 무시무시한 음반판매량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엑소는 마치 슬로건을 바꿔 달 듯 매해 음악적 방향성을 바꿔왔다. 2015년 ‘Call Me Baby’, ‘Love Me Right’으로 그루비한 훵키함을, 2016년에는 ‘Monster’와 ‘Lotto’로 일그러진 네오-SMP를 선보였던 이들은 2017년 ‘Ko Ko Bop’을 선택했다. 레게 사운드를 칠 아웃 풍으로 미끈하게 블렌딩한 노래는 그간 비교적 안전한 길을 걸어오던 그룹 역사를 고려하면 꽤 과감한 행보처럼 보인다. 자칫 삐끗할 수도 있는 상황, 언더독스, 런던노이즈, 켄지 등 익숙한 이름들과 어느덧 활동 5년 차에 접어든 멤버들의 능숙함이 균형을 잡는다. 타이틀 곡을 제외하면 다소 익숙한 수록곡들의 면면에서 오랜 시간 업계 정상을 누리고 있는 이들의 여유가 자연스레 묻어난다. ‘전쟁’이라는 호전적인 제목을 붙인 이유가 의문스러울 정도.
랜디: 엑소가 오랜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 타이틀곡 ‘Ko Ko Bop’은 치열한 여름 댄스 차트에 놀랍게도, 하나도 급할 것 없다는 듯, 리듬부터 하우스도 댄스홀도 아닌 정말 그냥 레게를 깔아 놓는다. 이렇게 칠링한 노래는 예상치 못했어서 한 번 놀라고, 그런 노래도 차트 꼭대기에 올려놓고 마는 그룹과 팬덤의 공력에 또 한 번 놀란다. 중견 그룹으로서, 이제 치열한 분위기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여유를 점하려는 기획은 아니었을까 추측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넘치지 않으면서도 후텁지근한, 작년부터 이어온 여름 음악 트렌드를 잘 반영한 앨범이다. 타이틀곡보다는 좀 더 시원하고 청량한 노래를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What U do?’를 들어보시라.
미묘: SM이 자꾸, 여름 시즌 맞이 비정규작인 척하면서 진검을 내놓고 있다. 느긋한 듯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기합이 들어간 앨범으로, 특히 엑소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몽상적인 공간감과 비현실적인 종류의 어두움, 무거운 비트, 그리고 보컬의 화성으로 화려한 광택을 내는 수법은 조합하면 엑소의 시그니처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엑소가 지금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카드인 ‘까리함’을 만들어내는 공식이기도 하다. 또한 기획 방식이나 그룹의 기믹, 팬들의 성향과도 긴밀하게 연관된 것이라 웬만해선 따라 하기도 어려운 성질의 것이다. 자극적인 사운드와 낯선 선택으로 힘을 밀어붙이는 ‘Ko Ko Bop’ 외에도, ‘Love Me Right’ 등에서 보였던 밝은 화려함마저도 이번 앨범의 공식으로 구사할 수 있다는 증명 같은 ‘What U do?’, 자극적인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전개의 ‘소름’과 ‘내가 미쳐’ 등이 묵직한 걸음걸이로 느껴진다.
심댱: 트랙 구성이 미끈하게 잘 빠져 있는 준수한 앨범이다. 엑소만의 컬러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앨범이기에, 단일음원을 듣기보다는 앨범 전곡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엑소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다. 첸과 백현, 찬열이 작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엑소가 해석하는 엑소'라는 컬러가 추가되었다. 멤버들의 스킬도 전체적으로 향상되어 그들이 해석할 수 있는 정서의 깊이가 더욱 깊어졌다. 이번에 눈에 띄는 보컬은 찬열과 카이다. 찬열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정확해진 발음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달한다. ‘Forever’나 그가 작사와 랩 메이킹에 참여한 ‘소름’ 등에서 곡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그의 보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카이는 그룹의 컬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센터이지만, 랩과 보컬을 소화할 수 있는 멤버이기도 하다. ‘너의 손짓’에서 무드를 주도하는 그의 보컬을 들어보면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5년 차 그룹이다. 지금 엑소가 증명하고 있는 것은 건재함보다는 그들의 역량일 것이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음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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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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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에게 (Dear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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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범키
Carpet - SM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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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Even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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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hapter #2: The Truth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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