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구애를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 아이들은 행복하다. 손을 내밀거나 사랑 고백을 하지 않는 소녀들이라니, 과거의 아이돌 도식으로는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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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돌이 거쳐가는 관문, 데뷔곡. 포지셔닝과 내러티브의 줄타기 속에 한 아이돌 세계의 막이 오르는 그 순간을 맛있는 파히타가 조망한다.
레드벨벳은 구애를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 아이들은 행복하다. 손을 내밀거나 사랑 고백을 하지 않는 소녀들이라니, 과거의 아이돌 도식으로는 상상하기 힘들다.
‘뻔함’을 극복하는 하나의 단서는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성.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은 ‘지금 여기’에서 ‘너’를 향한 도전을 통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데뷔곡의 주된 서사가 되곤 하는 ‘시작의 순간’을 보여주는 플레디스걸즈의 ‘We’. 이 곡이 말하는 것은 어쩌면 정확히 〈프로듀스 101〉와 정반대의 세계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