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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오마이걸 “THE FIFTH SEASON” 쇼케이스

깊어진 감성과 색채로 써 내려간 아름다운 사랑 동화. 이번 앨범은 사계절을 뛰어넘고자 하는 오마이걸의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 될 것이다.

깊어진 감성과 색채로 써 내려간 아름다운 사랑 동화

오마이걸

지난 5월 8일, 올림픽공원 K 아트홀에서 오마이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THE FIFTH SEASON” 쇼케이스가 열렸다. 데뷔 4년 만에 내는 첫 정규 앨범이다. 오마이걸은 ‘CUPID’, ‘LIAR LIAR’, ‘Windy Day’, ‘Coloring Book’과 같이 발랄한 에너지가 넘치는 곡과 ‘CLOSER’, ‘비밀정원’, ‘불꽃놀이’와 같은 서정적이면서 몽환적인 곡으로 두 개의 노선을 활용하며 오마이걸 특유의 세계관과 컨셉을 만들어갔다. 4년간 다양한 활동으로 탄탄한 디스코그래피를 쌓아온 오마이걸. 그들에게 ‘첫 번째 정규 앨범’은 어떤 의미일까?

오마이걸은 가장 먼저 ‘성장’을 이야기했다. 비니는 ‘4년 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고 느낀다. 정규 앨범과 함께 오마이걸을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 정규 앨범에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미는 ‘다양한 컨셉을 담을 수 있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승희는 이번 타이틀곡 컨셉만의 차별점으로 ‘성장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다. 데뷔 초에는 테니스 스커트에 포니테일을 한 소녀의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앨범 커버도 흰색 의상을 입고 있지만, 데뷔 초와는 확실히 다른 성숙한 모습이다.

오마이걸
오마이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SSFWL)’은 감성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두근거리는 느낌의 올가닉(Organic) 드럼 사운드의 클래식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그 위에 모던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사운드를 녹여낸 곡이다. 특히 도입의 오케스트라 선율은 오마이걸의 몽환적이고 청순한 이미지를 배가시키며 곡에 집중시킨다. 또한, 처음에는 ‘너인 듯’하다가 ‘그 사람이 누군지 확신했’다는 가사와 함께 곡이 점점 고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효정은 ‘두근거리는 사랑의 마음을 다섯 번째 계절에 비유한, 애절한 보컬과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곡’이라고 설명했다. 재킷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명화’와 ‘발레리나’를 결합하여 동화 같은 오마이걸의 컨셉에 작품성을 더했다.

첫 정규 앨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뿐만 아니라 안무와 의상에도 그 컨셉이 잘 드러나 있는데, 전체적으로 팔을 뻗어 선을 살린 동작이 많고 턴과 점프를 하는 등 발레 동작에서 따온 안무가 돋보였다. 유아는 ‘안무에서 여성스러운 선의 라인을 돋보이도록 연습했다’고 이야기하며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무대 의상 또한 딱 붙는 상의와 레이스가 풍성한 스커트로 발레복을 연상하게 했다. 곡의 컨셉과 비주얼 컨셉이 딱 맞아떨어지며 무대에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이전의 미니, 싱글 앨범에 비해 달라진 마음가짐을 묻는 말에 효정은 ‘오마이걸이 음악을 할 때, 한계가 없는 음악을 하자, 오마이걸의 스토리를 많이 담자고 생각해왔는데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마음이 더 깊었던 것 같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어떻게 곡을 소화하면 좋을지 서로 의견을 내면서 준비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곡을 이해하고 해석하여 표현하는 능력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이어서 라이브로 선보인 수록곡 ‘소나기’는 일렉트로 팝 장르를 기반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날 막 시작하는 사랑의 감정을 멤버들의 달콤한 목소리로 풀어낸 곡이다. 맑고 청량한 분위기로 오마이걸의 두 가지 노선 중 발랄한 에너지와 설레는 소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물방울과 우산을 표현한 귀여운 안무가 인상적이다.

오마이걸 효정
오마이걸 효정, “음악을 할 때, 한계가 없는 음악을 하자, 오마이걸의 스토리를 많이 담자고 생각해왔다” | 사진=조은재

마지막으로 오마이걸에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묻는 질문에 효정은 ‘오마이걸이 음악을 할 때, 한계가 없는 음악을 하자, 오마이걸의 스토리를 많이 담자고 생각해왔는데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마음이 더 깊었던 것 같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어떻게 곡을 소화하면 좋을지 서로 의견을 내면서 준비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곡을 이해하고 해석하여 표현하는 능력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이번 앨범은 사계절을 뛰어넘고자 하는 오마이걸의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 될 것이다. 오마이걸이 선사한 다섯 번째 계절에 그들의 다채로움을 느끼며 앞으로 어떤 동화를 써갈지 기대해본다.

취재: 로지, 서드, 사진: 조은재

THE FIFTH SEASON
WM 엔터테인먼트
2019년 5월 8일
로지

By 로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대한 많은 것을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