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SMTown

어깨에 힘을 빼고, 담백하게

이미지 ⓒ 달콤 소프트,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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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스마트폰 게임 리뷰. 물론 그 게임이란 SM 엔터테인먼트가 달콤 소프트와 함께 출시한 <슈퍼스타 SMTOWN (SuperStar SMTOWN, 이하 SMT)>이다. 이 게임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탭소닉 (TAP SONIC)> 형태의 리듬게임이다. 그 뿌리를 찾아가면 평자가 대학 들어가던 시절 유행하던 <비트매니아 (BEAT MANIA)>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방식으로, 상단에서 노트가 떨어지면 하단에서 판정선에 맞게 이를 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이는 솔직히 2014년 하반기인 지금의 시점에서는 다소 식상한 게임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그리고 아이돌로지가 이 게임을 다루게 된) 이유는 모든 수록곡이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노래’로 채워져 있기 때문. 보아, 동방신기에서부터 엑소, 레드벨벳에 이르는 총 13팀(유닛 포함)이 참여하고 있다. 즉, 형식은 식상하더라도, ‘셜록’ 같은 인기곡에 맞춰 게임을 플레이하는 즐거움이 있다. 신난다!

보란 듯이 'Red Light'도 플레이할 수 있다. 신난다!

보란 듯이 ‘Red Light’도 플레이할 수 있다. 신난다!

물론 이 게임의 특징이 SM 수록곡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우선 플랫폼적인 특징을 들자면, ‘for Kakao’가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굳이 친구들의 랭킹을 볼 필요도 없고, 추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횟수 아이템'(SMT에서는 헤드폰)을 구걸할 필요도 없다. 더 신난다! 사실 이게 게임으로선 당연한 건데 궁시렁궁시렁… 아울러 카드 시스템 또한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면 특정한 카드를 얻게 되고, 이 카드로 덱을 짜면 곡에 따라서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카드는 강화도 가능하고, 사고팔 수 있으며, 뭐니뭐니해도 귀엽고 깜찍한 SM 소속 가수들의 얼굴이 박혀있다. 그것도 테마별로!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뭘 성가시게 리듬게임에 카드 같은 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카드야말로 SMT의 알파요 오메가다. 카드가 없는 SMT는 ‘탭소닉 SMTown’에 불과한 거다.

합리적인 가격(···)의 카드현질

합리적인 가격(···)의 카드현질

자, 장점을 늘어놓았으니 이제 단점을 쓸 차례. 먼저 게임이 무지무지 단조롭다. 뭐니뭐니해도 충격적인 건 리듬게임인데도 곡의 선택권이 없다는 점! 게임플레이가 일직선이라 클리어하기 전에는 정해진 순서의 곡만 플레이할 수 있다. 거기다 상위 난이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위 난이도의 곡을 클리어해야 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평자가 좋아하는 샤이니의 ‘루시퍼’는 86번째 곡(공교롭게도 이 게임의 마지막 곡)인데, 이 곡의 하드 버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게임오버가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57번의 플레이(···)가 선행되어야 한다. 왓 더… 아울러 랭킹이나 점수 산정방식이 다소 혼란스럽다. 뭔가 열심히 플레이한 거 같은데 내 점수의 100배(···)가 넘는 월드레코드를 보고 있자니 도무지 의욕이 나지 않는다. 들쭉날쭉한 게임 난이도는 덤이다. 아마 SMT가 캐릭터 게임이 아니라 정식으로 릴리즈된 리듬게임이었다면, 이 난이도 때문에 엄청 까였을 거다. 특히 하드 버전의 경우 시종일관 어렵기만 하다.

튜토리얼을 보면 게임의 감이 잡힌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가 나오는 장면

튜토리얼을 보면 게임의 감이 잡힌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가 나오는 장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SMT는 시종일관 어깨에 힘을 뺀 모습으로 담백하게 다가온다. 화려한 타이틀 화면이나 UI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게임 이미지가 소박하면서도 안정적인데 이는 캐릭터 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굳이 소속 가수를 과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까. ‘너 나 몰라?’하는 촌스러운 모습은 게임 안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게임 플레이 자체는 매우 친절하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아무 생각 없이(심지어는 곡을 고를 필요도 없이) 계속 OK를 누르고, 게임을 플레이하기만 하면 된다. 개중에는 취향에 안 맞는 곡도 있겠지만, 계속 플레이하다 보면 본인이 좋아하는 곡과 별로 다르지 않을 터. 스마트폰 게임 특성상 어차피 길어야 올 한 해, 즐겨라! SMT.

유제상

Author:

대학에서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신화와 문화원형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그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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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츠

    슈스엠 플레이어로서(?) 두 가지 정정해드리겠습니다. 곡순서는 정확히는 최초 플레이?시에만 그렇게 순서대로 해야 하는 것이고 모두 클리어해서 해금하고 나면 자유로운 곡 선택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게임을 하드부터 시작했습니다..ㅎㅎ 즉 하난이도 먼저 안깨도 상난이도 바로 할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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