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랩에서 대체 뭘 들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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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게 랩은 딜레마다. 기껏해야 ‘얼굴은 잘났는데 실력이 없는 멤버가 받는 파트’라는 비아냥이나 듣는 요소. 지드래곤 이후 아이돌 실력 증명의 중심축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정도가 희망적이지만, 그 길은 험난하다. 록이 지고 있던 대중음악 진정성의 깃발을 힙합이 앗아간 지금, 대체로 아이돌의 랩은 극소수의 ‘아웃라이어’를 제외하면 잘해야 본전이다. 그런데도 끝끝내 랩을 지속하는 것은 무슨 마음일까.

나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보이그룹들은 그래도 누구나 인정하는 래퍼를 몇 명이나 배출했고, 또한 많은 경우 이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걸그룹과 랩의 관계는 보다 극적인 사례들을 보여주기에 이 가설의 근거들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은 랩을 할 수 없다’

민감하지만, 랩과 아이돌 걸그룹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이는 크게 두 가지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그 한 가지는 ‘한국 여성은 랩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1997년부터 시작된 1세대 걸그룹들에게는 특히 그랬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도 영어 버전(‘Blind Love’)을 수록했던 것처럼, ‘한국인도 랩을 할 수 있다’는 것조차 이제 겨우 증명되고 있던 참이었다. ‘본토’에서도 여성의 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잔류하던 상황에서, ‘한국인’이면서 ‘여성’이라는 조건은 자신감을 갖기 어려운 요소였다. S.E.S.의 데뷔곡 ‘I’m Your Girl’(1997)처럼, 남성 래퍼를 피처링으로 기용하는 것은 그래서 편리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결국 아이돌 걸그룹의 곡에 남성의 목소리를 ‘섞어 넣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이돌의 음악을 유사연애로 이해한다면 이는 명백한 ‘방해’였다. 샵 이후 아이돌적 어필에 성공한 혼성그룹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목소리의 성별을 한 가지로 통일하는 것은 아이돌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I’m Your Girl’의 랩이 남성의 목소리를 곡의 인트로에만 배치하여 S.E.S.의 무대를 소개하는 사회자의 역할(MC)로 제한된 것은 아마도 최후의 타협이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가 듣기 거북하다면, 1세대 아이돌이 우리 대중음악 씬에서 차지하던 위치 역시 이해의 관점을 제공한다. 당시 아이돌은 기성 가요에 안티테제로서 자리했고, 따라서 당시 십 대 문화이자 ‘십 대들만의’ 문화로 간주되던 ‘랩 댄스’와 힙합에 근간을 댔다. 그러니 랩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존의 혼성그룹과 겉보기가 비슷해진다면, 새로운 종류의 문화상품으로서 차별화가 곤란했던 것이다.

걸그룹 속에 윤미래가…

랩과 아이돌 걸그룹이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인식된 두 번째 이유는, 랩이 가진 거친 이미지 때문이기도 했다. ‘I’m Your Girl’보다 조금 이른 베이비복스의 ‘머리하는 날’(1997)은 앨범의 상당 부분에서 H.O.T.의 ‘전사의 후예’(1996)를 방불케 하는 공격적인 래핑이 쏟아지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소녀적이고 달콤한 ‘야야야’(1998)를 그들의 데뷔곡으로 인식할 정도였다. 물론 곡의 완성도 자체에도 큰 차이가 있고, 랩의 설득력 외에도 흥행의 결정 요소는 많았다. 그러나 이후의 곡에서도 베이비복스는 랩을 담당한 김이지의 건너편에서 간미연, 윤은혜가 ‘귀여움을 담당’하는 등의 밸런스를 유지한 것이 흥행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O24를 비롯한 1세대 힙합형 걸그룹들의 상당수가 제한적인 성과만을 냈으며, 그들의 흥행은 대부분 랩보다는 소녀성이 두드러진 곡에서 이뤄졌다.

여전히 그렇지만 남녀를 떠나 1세대 아이돌의 랩은 상당수가, 흔히 (다소의 비하를 담아) ‘가요 랩’이라 부르는 형태에 근접하거나, 기이한 형태를 띠거나, 또는 그저 좋지 못한 랩이었다. 본격적인 랩을 해낸 걸그룹은 디바 정도를 제외하면 2006년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최초라 해야 옳을 것이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래퍼를 팀 내로 끌어들인 경우였다. 이후 와썹, EXID, 타이니지, 2NE1, 피에스타 등 몇몇 걸그룹들이 통상적인 ‘가요 랩’과는 차별화가 이뤄지는 랩을 선보였다. 또한 ‘가요 랩’의 범주에서 보다 ‘그럴듯한 랩’에 접근하는 포미닛, AOA 같은 경우도 조금씩 나타났다. 이들을 음색과 시대로 분류하자면, ‘공인된 여성 래퍼’ 모델인 윤미래 같은 힘 있는 소리로부터, 최근으로 올수록 히스테릭하게 쏘아붙이는 타입들이 주종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걸걸하거나, 날카롭거나.

문제는 그것이 대중적으로 ‘예쁘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성이 랩을 하려면 ‘예쁜 척’을 가장 먼저 내려놔야 한다는 〈언프리티 랩스타〉의 내재논리는 실로 리얼한 것이다. 앞에서 거론된 래퍼들의 상당수가 2009년을 전후한 시기의 유행에 한 발씩을 대고 있는 것은, 당시 강렬하고 묵직한 사운드와 콘셉트가 이례적으로 유행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반면 무해한 소녀상을 중심으로 재구축된 최근의 걸그룹 씬에서 래퍼의 공격성은 마치 아이돌의 정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랩을 닮은 어떤 것’

걸그룹에게 랩이 꼭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하기는 어렵고, 랩을 삭제한 곡들도 많다. 그럼에도 꾸준히 사용된 걸그룹의 랩을 우리는 지금까지 크게 두 흐름으로 나누어 바라보았다. (‘좋지 못한 랩’을 포함하여) ‘(그냥) 가요 랩’과, 윤미래의 영향권에 위치한 ‘본격 랩’이다. 물론 이는 회색지대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제는 또 하나의 앵글을 제안하고자 한다. 편의상 이를 당분간 ‘랩-액팅(rap-acting)’이라 부르기로 하자. 다음의 몇 가지 사례를 검토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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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의 1998년작 ‘Dreams Come True’. 랩이 들어가야 할 시점에 랩이 나오고, 당시 유행하던 소위 ‘갱스터 랩’의 극단적인 표현들도 포함되지만, 심하게 변조된 음성으로 가사를 알아듣기 어렵다. ‘외계’와 ‘요정’을 결합한 콘셉트 속에서 이 랩은 거의 사운드 이펙트에 가깝게 활용된다.

샵의 1999년작 ‘가까이’. 혼성그룹이지만 이지혜-서지영을 중심으로 한 어필로 재편되기 시작한 시기의 작품이다. 남성 래퍼는 나름 당시 인식돼 있던 ‘래퍼 발성’의 전형을 따르지만, 여성은 별도의 래퍼 포지션(소리)을 두고 있음에도 전혀 ‘랩처럼 들리지 않는다’. 8마디의 남성 랩을 앞뒤로 짤막하게 삽입되는 여성 랩은 속삭임에 가까운 ‘발화’로 처리된다.

샤크라의 2000년작 ‘Hey U’. 당시 실질적으로 히트한 걸그룹 곡들 중에서는 랩의 비중이 꽤나 높다. 멤버들은 잘하건 못하건 ‘아무튼 랩’을 해댄다. 개중에는 멜로딕 랩도 있고, 리듬을 아예 벗어나는 ‘대사’에 가까운 랩도 있으며, 정말로 ‘대사’가 삽입되기도 한다.


‘랩-액팅(rap-acting)’

‘Hey U’가 수록된 샤크라의 데뷔 앨범 “한”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이들은 앨범 곳곳에서 꽤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음색을 선보이지만, 정작 타이틀곡 ‘한’에는 실력을 보여줄 만한 어떤 프레이즈도 등장하지 않는다. 보컬의 믹스 자체가 보컬을 두드러지게 해주지 못하고, 고음은 거의 비명처럼 녹음돼 있다. 이 앨범의 중심은 이국적인 색채감과 찌르고 들어가는 캐릭터, 그리고 내러티브다. ‘Champion’에서 걸그룹 멤버들에게 걸쭉한 자메이카 풍 랩까지 시키는 앨범이지만, ‘좋은 랩’을 보여주려는 의지는 없다. ‘Hey U’의 연출은 그 맥락 위에서 이해할 수 있다.

어차피 걸그룹이 ‘제대로 된 랩’을 할 수 없다면, 기술적 요소가 설령 완벽하다 한들 창작과 연행(perform)이 분리된 아이돌이 랩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면, 그러나 랩이 필요하긴 하다면, 차라리 ‘랩을 닮은 어떤 것’을 해버린다면 어떨까? 어떤 걸그룹의 곡들은 바로 이런 발상에서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랩은 그저 카메라 앞에서 손을 휘저을 수 있는 핑계와 함께 분위기를 돋우는 (원시적 의미의) ‘엠씨잉(MCing)’으로 기능하기도 하고, 멜로디 중심의 곡 흐름에 변화를 부여하기도 하며, 보다 직설적인 ‘킬링파트’로 작용하기도 한다. 연극적 내러티브로서의 하나의 곡 속에서, 대사나 사운드 이펙트에 가깝게 활용되기도 한다. 차라리 뮤지컬이나 영화 OST에 삽입된 대사 음원과 같은 삽입 요소 말이다. 그것이 걸그룹에게 랩이 갖는 실질적 효용이라면, 랩을 ‘잘’ 하거나 그것으로 인정받아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에, 윤미래보다 ‘귀여운 소녀’로 남으면서도 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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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2007년작 ‘Tell Me’. 원더걸스의 대부분의 곡이 그렇듯 ‘잘하는 랩’과는 거리가 있지만, 후반 분위기를 전환하는 엠씨잉으로서의 효용을 발휘한다. 또한, 떼를 쓰는 듯이 애교 섞인 멜로디와 대조하여 원더걸스 특유의 뻣뻣하면서 유쾌한 소녀상을 매우 효과적으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드러낸다.

카라의 2008년작 ‘Rock U’. 이 곡의 ‘외침’은 ‘아무튼 외침’이며 딱히 랩으로 이해해야 할 이유가 없다. 소녀들이 신나게 소리 지른다, 그것으로 충분하며, 그것이 곡의 가장 큰 훅을 구성한다.

소녀시대의 2009년작 ‘소원을 말해봐’. 티파니의 “DJ, put it back on”은 랩이 아니라 내레이션에 가깝지만, 곡의 중심서사에서 바깥으로 빠져나왔다가 재돌입하기 위한 삽입된 대사로서 킬링 파트가 된다.

f(x)의 2010년작 ‘Nu ABO’. 목소리의 높낮이를 격하게 사용함으로써 히스테릭한 분위기를 내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이 ‘잘하는 랩’과는 현격한 거리를 둔다. 각 멤버의 음색 차이를 통한 캐릭터 전달하며, 이 과정에서 ‘그냥 말’에 가까운 발성 또한 캐릭터로 기능한다.

소녀시대의 2013년작 ‘I Got A Boy’. 곡의 구조가 충격적이라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요소지만, 아무도 이 곡의 랩을 랩으로서 훌륭하다고 하지 않는다. 곡 전체가 하나의 서사를 구성하는 가운데 가사의 대부분은 ‘대사’로서 배치돼 있고, 그 속에서 랩(과 랩과 멜로디의 경계에 위치한 프레이즈들)은 서사의 안팎을 드나들면서 때론 대사로, 때론 여흥구로, 때론 삽입된 외부의 목소리로 다채롭게 기능한다.

레인보우의 2013년작 ‘Tell Me Tell Me’. 랩과 멜로딕 랩을 모두 사용하지만 역시 ‘제대로 된 랩’과는 거리가 있다. 대부분은 멜로디 파트의 변주로서 멜로디와 짝을 이뤄 등장하고, “Anyway”는 서사를 전환하는 사운드 이펙트로서 사용된다.

걸스데이의 2013년작 ‘여자 대통령’. 버스(verse)와 코러스의 멜로디 중 상당 부분이 단순화되어 랩과 멜로디의 경계선상에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로 시작하는 랩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킬링 파트로서 야비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귀여운 인상을 유지한다.

CIVA의 2016년작 ‘왜 불러’. 디바의 1998년작을 리메이크한 이 곡에서 이수민의 랩은 거의 랩으로서 기능하지 않는다. 실력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김소희, 윤채경의 ‘상큼함’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 곡의 재미로 제시된다. 그리고 그것은 곡의 출발점인 엠넷 〈음악의 신 2〉(2016)에서 설계된 서사 그대로다.

이러한 ‘랩-액팅’은 라임과 플로우 등의 기술적 요소와 문학성, 그리고 내용적 진정성 등 랩의 평가 기준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결과물이 그렇기도 하지만, 지향점조차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포에틱 슬램(poetic slam)이 외양은 랩을 닮았지만 그 출발점(시)과 지향점(문학성)이 전혀 다르기에 랩이 아닌 것과 비슷하다. (물론 ‘랩-액팅’이 포에틱 슬램과 닮았거나, 비슷한 위상으로 평가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저 다른 종류의 기술일 뿐이다.) ‘랩-액팅’은 걸그룹 멤버로서 해당 래퍼의 캐릭터를 그 출발점으로 하고, 곡의 서사를 강화하거나 서사 속에서 케이팝으로서의 음향적, 심리적 효과를 추구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한다.

‘랩’과 ‘가요 랩’의 구분이 래퍼의 실력이나 진정성을 중심으로 한다면 ‘랩-액팅’은 아이돌 프로덕션의 층위에서 논할 지점일 것이다. 퍼포먼스를 행하는 아이돌과는 분리된 작곡가 또는 프로듀서의 의도에서 시작되어, 곡 전체의 구조 또는 콘셉트와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지만 랩이 들어가야 할 부분의 반주만을 떼어서 최고의 실력파 래퍼에게 랩 메이킹을 맡긴다면 ‘랩-액팅’보다 훌륭한 랩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랩-액팅’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와 유라의 랩이 ‘랩’보다 ‘가요 랩’에 가깝다면, 레인보우와 걸스데이의 랩은 ‘랩’보다는 ‘랩-액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세 영역 사이의 어딘가 회색지대들을 상정할 수 있다. 나인뮤지스나 AOA, 오마이걸을 비롯한 상당수가 공격적인 음색과 래핑으로 ‘랩’을 지향하는 ‘가요 랩’인 동시에 곡 내부의 논리로서는 ‘랩-액팅’에 접근한다. 또는 라붐, 마마무, 마이비처럼 보다 ‘랩-액팅’을 지향하는 듯한 경우들도 있다.

다른 종류의 기술로서의 ‘랩-액팅’

공격성과 실력의 인정은 모두 보이그룹에게 더 큰 무게감을 갖는다. 빅뱅과 블락비를 비롯한 힙합 보이그룹들이 아이돌 랩 실력과 스왝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했고, 방탄소년단은 자기 서사를 통한 내용적 진정성마저 손에 넣고 있다. 여전히 실력의 과소평가와 인정투쟁의 맥락에 서 있는 보이그룹들도 많다. 그런가 하면 보이그룹 역시 ‘랩-액팅’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이는 경우들도 많다. 걸그룹에게서 ‘랩-액팅’이 더 극명하게 두드러질 뿐이다. 이는 걸그룹에게 공격성(‘드센 여자’)이 위험요소가 되기도 하고, 우리 대중이 걸그룹의 작가성(‘잘난 여자’)을 어디까지 수용할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일종의 우회전략의 필요성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랩-액팅’은 ‘못하는 랩’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기술’이다. 기술적 요소든 진정성이든 ‘좋은 랩’을 추구하는 것은 존중받을 일이다. ‘랩-액팅’과 그 가치를 수직비교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랩-액팅’이 갖는 방향성이 ‘랩’과 다르다고 한다면, 이를 상이한 기준에서 평가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미묘

Author:

가식과 내숭의 외길 인생. 음악 만들고 음악 글 씁니다. f(x)는 시대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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