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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 2026년 1월

2026년 1월 아이돌팝 발매작 중 주목할 만한 싱글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Weekly’ 신작 연재 및 리뷰 아티클에 수록되었던 리뷰의 일부 발췌를 포함하여, 캣츠아이, 아이덴티티, 에이핑크, 츄, 알파드라이브원, 롱샷, underscores X 이브, 키키, 아이들에 관한 리뷰가 수록되었다.

2026년 1월 아이돌팝 신보 중 주목할 만한 발매작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Weekly’ 신작 연재 및 리뷰 아티클에 수록되었던 리뷰의 일부 발췌를 포함하여, 캣츠아이, 아이덴티티, 에이핑크, 츄, 알파드라이브원, 롱샷, underscores X 이브, 키키, 아이들에 관한 리뷰가 수록되었다. (2026년부터 Monthly 리뷰는 싱글/앨범 구분 없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Internet Girl
HYBE UMG, LLC
2026년 1월 2일

퀴비: “팝 컬쳐가 서브컬쳐를 연료 삼아 발전하는 것은 수십 년간 이어져온 순리와도 같고, 성공적인 도둑질은 팝 컬쳐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곤 했다. 그러나 캣츠아이의 최근 시도들에서 감지되는 문제점은 그들이 무엇을 차용할 수 있었는가보다 무엇을 차용할 수 없었는가가 더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하위문화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던 날것의 저속함은 범-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대형 자본의 공정을 거치며 정제되고, 결국 특유의 유머러스한 활력은 깎여나가게 된다.” (“리뷰 : 캣츠아이 ‘Internet Girl’, 도둑맞은 ‘플롭트로피카'” 中)

⟨yesweare⟩
모드하우스
2026년 1월 5일

조은재: 이달의소녀와 트리플에스의 ‘인해전술’이 설득력을 가졌던 것은 걸출한 프론트 멤버가 주목을 집중시킨다거나 상향평준화된 준수한 퀄리티의 퍼포먼스를 선보여서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소 투박할 정도로 설익은 신인으로서의 면모를 메가크루 구성으로 교묘히 숨기고 ‘순수한 에너지’ 이상의 연출적 기교를 과감히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남자아이돌의 경우 퍼포먼스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훨씬 높고, 세븐틴, NCT 등 다인조 그룹의 탁월한 결과물에 이미 익숙해져있다는 점에 있다. 단순히 ‘순수한 열정의 소년미’ 정도로 어필하는 데에 그치는 것은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설명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훌륭한 악곡과 프로듀서의 이름값에 가려 ‘실험작’의 꼬리표만 남을 위험이 높아졌다. ‘닉값’이 필요해질 시점이 빨리 올 듯하다.

RE : LOVE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2026년 1월 5일

예미: 김남주의 인트로에 이은 정은지의 고음, 그리고 이어지는 뉴질스윙 사운드가 상기하는 기시감이 이 곡의 목적이다. 겨울을 배경으로 흰 옷을 입은 멤버들이 IV-V-iii-vi 코드 위에 가사를 정갈하게 전달하며, ‘Love Me More’는 ‘Luv’로 대표되는 황금기의 에이핑크를 정직하게 재현한다. 정은지, 김남주, 윤보미가 후렴을 나누어 부르는 와중 박초롱이 부르는 마지막 후렴 뒷편에 정은지의 애드리브가 깔리는 모습까지, 에이핑크 식 멤버 활용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이 반갑다. 핸드 마이크를 들고 완벽한 라이브 가창을 선보이는 동시에 더욱 역동적인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이며 곡에 활기를 불어넣는 멤버들을 보면 ‘영원’이 손에 잡힐 듯해 보인다. 모두가 아는 레퍼런스로 일가를 이룬 그룹에게는 레퍼런싱마저도 아스라한 기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곡.

XO, My Cyberlove
ATRP
2026년 1월 7일

비눈물: “대중이 소비하는 츄의 이미지는 여전히 비타민 같은,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작은 그 밝음의 기저에 깔린 복합적이고 섬세한 감정의 층위를 포착해 낸다. 낙천적인 에너지뿐만 아니라 내면의 외로움과 위태로움마저 사랑의 한 형태로 수용하는 태도는 정규 앨범에 이르러 더욱 견고해지며 아티스트로서의 깊이를 대변한다. 익숙한 리메이크 트랙이나 일상의 광고에서 보여주던 친숙함을 유지하며, 그 안에 숨겨진 서늘하고도 따뜻한 감각들을 하나둘씩 꺼내놓아 대중적 인식과의 거리를 영리하게 좁혀나간다.” (“리포트 : 츄 “XO, My Cyberlove” 인터뷰 및 앨범 리뷰” 中)

EUPHORIA
웨이크원
2026년 1월 12일

조은재: “사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전세계에서 각광받은 궁극적인 이유 중 하나가 그룹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멤버 개인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팀워크’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이렇게 개인의 기량을 강조하는 형태가 팬덤의 환영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생긴다.” (“Weekly : 1월 2주차” 中)

SHOT CALLERS
모어비전
2026년 1월 13일

퀴비: “아이돌이라기보다 래퍼 그룹 같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단번에 개개인의 개성을 고르게 각인시키는 멤버 편성은 역설적으로 멤버 개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졌던 1~2세대 초기 아이돌-팝 융성기를 떠오르게도 한다.” (“Weekly : 1월 2주차” 中)

Do It (Yves Remix)
Inc., Mom+Pop under exclusive license from Corporate Rockmusic
2026년 1월 23일

퀴비: “코드를 단조에서 장조로 전환하고 원곡보다 피치를 한껏 높인 리믹스는 어딘지 위태로움을 자아내면서도 마냥 해맑게 내달린다. 이러한 취약성과 유희성은 하이퍼팝은 물론 케이팝의 정수와도 맞닿아있는 듯 들린다.” (“Weekly : 1월 3주차” 中)

Delulu Pack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026년 1월 26일

예미: 힙합 사운드의 수록곡과 정석적 팝에 가깝던 ‘I DO ME’로 양분된 데뷔작 “UNCUT GEM” 속 무엇이 팀의 본령이었는지가 “Delulu Pack”에서 드러나는 듯 하다. ‘Delulu’에서 부드러운 보컬을 뒷받침하는 하우스 비트가 타이틀곡 ‘404 (New Era)’에서 온전히 본체를 드러내 멤버들의 힘찬 래핑과 어우러지고, 그 신스가 고음역대의 보컬 찹과 ‘하이퍼팝’ 비트로 변모하는 ‘UNDERDOGS’까지의 과정이 청자를 멈추지 않고 춤추게 한다. 톤 다운을 꾀하는 ‘멍냥’, ‘Dizzy’까지도 날이 사라지지 않는 힙합 및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멤버들의 힘찬 퍼포먼스와 합쳐져 범상치 않음을 표방하는 팀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에너지를 온전히 내뿜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치기가 엿보이는 한편, 앨범을 마무리짓는 ‘To Me From Me’는 그 이면을 보여주는 듯 하며 팀의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이 자신감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00년대식 복고, 새해, 신인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뮤직비디오는 전작과 일관된, 극도로 세련되며 자유분방한 아이덴티티를 조형한다. 런던 노이즈, 오메가 사피엔, 이슬아, 릴 체리, 타블로 등 그 아이덴티티를 꾸려가는 참여진의 면면을 눈에 익히면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알찬 앨범.

퀴비: “요상스러울 만큼의 색다름과 남다름을 추구하는 키키의 포부와(‘UNDERDOGS’, ‘멍냥’) 그 이면에 자리하는 미스핏(misfit)의 혼란(‘Dizzy’, ‘To Me From Me’)을 고루 담아냈는데, 선공개곡이자 곧 앨범의 이름으로 자리하는 ‘Delulu’가 양쪽의 균형을 잘 잡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Weekly : 1월 4주차” 中)

비눈물: “흩어진 구슬처럼 느슨했던 전작의 구성을 뒤로 하고, ‘404’를 앞세워 하우스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일관된 질감을 유지하며 앨범의 물리적 밀도를 단단히 굳힌다.” (“Weekly : 1월 4주차” 中)

Mono (Feat. skaiwater)
큐브 엔터테인먼트
2026년 1월 27일

퀴비: “‘mono’가 안일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은 이유는 애초에 이 곡이 성소수자의 앤섬이나 투쟁가를 자처하는 것이 아닌, 앨라이의 헌정곡으로서 입지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일 테다.” (“Weekly : 1월 4주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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