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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은 아이돌이다

싱글로 데뷔, 행사장에서 곡이 모자라는 걸그룹들은 어떤 곡을 부를까. 맛있는 파히타와 미묘가 유튜브를 뒤져 찾아낸 세계는 예상치도 못한 것이었다.

발단은 간단한 의문이었다. 미니앨범으로 데뷔하는 아이돌들이 눈에 띈다는 것은, 그만큼 싱글로 데뷔하는 아이돌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부를 곡이 모자라면 어떻게 하지?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맛있는 파히타와 미묘가 걸그룹 행사 무대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고 쓰고, 유튜브를 뒤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치도 못한 것이었다.

[box]다음의 플레이리스트는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영상을 담고 있다. 본문의 스크린샷을 클릭하면 해당 영상으로 이동한다. 또한 “이게 대체 누구?”라는 호기심이 생긴다면, 각 아이돌의 이름을 클릭해주기 바란다.[/box]

유형 1. 고전주의

〈무한도전 토토가〉가 있었다면, 이젠 〈토토아〉다!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추억의 가요들이 세월의 강을 건너 이제 신인 아이돌의 몸으로 현신(現身)한다.

 

[one_half]러블리즈 - White (핑클)

러블리즈 (2014년 11월 데뷔)
핑클 – White

아무렴 그렇지. 걸그룹의 고전인 핑클. 12월의 분위기를 타고 더욱 근사하게 어울렸을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one_half][one_half_last]지지베스트(ZZBest) - 내 남자친구에게 (핑클)

지지베스트 (2015년 1월 데뷔)
핑클 – 내 남자친구에게

최근 풀 밴드 세션의 어른스러운 음악으로 데뷔한 지지베스트도, 무대에서는 핑클을 소화하며 “콜미콜미콜콜기버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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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프리츠(Pritz) - 뿌요뿌요 (UP)

프리츠 (2014년 4월 데뷔)
UP – 뿌요뿌요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문화예술 최고위과정생 여러분은 저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비주얼록 풍의 ‘솔아솔아’를 부르던 프리츠의 ‘뿌요뿌요’에서 강렬한 갭모에를 느끼셨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프리츠는 쿨의 ‘애상’을 부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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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학년일반 - 3! 4! (룰라)

칠학년일반 (2014년 1월 데뷔)
룰라 – 3! 4!

룰라를 동시대로 겪은 사람이라면 이 곡의 포인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데로”이다. 그리고 칠학년일반은 이 포인트를 정확하게 살려낸다. 꼼꼼한 디렉팅의 결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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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EXID - 페스티벌 (엄정화)

EXID (2012년 2월 데뷔)
엄정화 – 페스티벌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부른 팀은 적지 않다. EXID가 곡이 없어서 부른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EXID의 이 커버를 꼽은 것은 이 무대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노래방 분위기이다. 금방이라도 “콜록콜록, 야 음료수 좀.” 할 것 같은 이 분위기를 느껴보시라. (아쉽게도 전원 버전은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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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_last]트랜디 (Tren-D) - Run To You (DJ DOC)

트랜디 (2013년 10월 데뷔)
DJ DOC – Run To You

이 곡에서 트랜디는 마치 만취해 들러붙는 부장님을 피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테이블 앞으로 나온 대리님처럼 노래한다. 이 곡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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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2. 신고전주의

이것이 2025년의 〈토토아〉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의, 추억이라면 추억인 레퍼토리들이 벌써 애창되고 있다. 바야흐로 케이팝이 레거시(legacy)가 되고 있는 현장이라고 할까. 익숙하면서도 개중 많이 불려지는 곡은 공연권, 저작권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소속사 선배의 곡을 부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맥락으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곡들도 있다.

 

[one_half]밍스 (MINX) - Tell Me (원더걸스), Roly Poly (티아라)

밍스 (2014년 9월 데뷔)
원더걸스 – Tell Me, 티아라 – Roly Poly

뭐니뭐니 해도 터질 수밖에 없는 이 조합. 들리는가, 이 함성이. (물론 이것이 연천 위문열차 영상이란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Roly Poly’로 넘어가는 순간의 열광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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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_last]디홀릭 (D-Holic) - Diva (애프터스쿨)

디홀릭 (2014년 10월 데뷔)
애프터스쿨 – Diva

꽤나 많은 팀들이 커버하고 있는 애프터스쿨의 ‘Diva’. 화려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곡이 잘 어울릴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별로 없다. 이 곡은 지지베스트도 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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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단발머리 - 짧은 치마 (AOA)

단발머리 (2014년 6월 데뷔)
AOA – 짧은 치마

검색어에서 밀린 분풀이라도 하려는 걸까. 단발머리의 커버곡 중에는 크레용팝의 ‘빠빠빠’도 있는데, 놀랍게도 이 영상에는 단발머리의 ‘빠빠빠’ 용 응원법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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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_last]베티엘 (Vetty-L) - Dancing Queen (크레용팝)

베티엘 (2014년 2월 데뷔)
크레용팝 – Dancing Queen

이 곡을 고른 이유가 궁금해서 몇몇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곡의 가사 중 어느 한 줄을 짚어 왔다. 밝히진 않겠다. 그저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이돌로지 필진이 아니라서 다행이라 하겠다. 베티엘은 오렌지캬라멜의 ‘아잉’도 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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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앤화이트 (N*White) - Sixth Sense (브라운아이드걸스)

앤화이트 (2013년 8월 데뷔)
브라운아이드걸스 – Sixth Sense

교복을 입고 부르기엔 조금 무서운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볼 만도 하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여고생이 총칼을 휘두르는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도. 꽤 잘 소화해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

[/one_half][one_half_last]플래쉬 (FlaShe) - Step (카라)

플래쉬 (2012년 7월 데뷔)
카라 – Step

일렉트로닉 성향이 있는 플래쉬에게 카라의 ‘Step’은 꽤나 어울리는 선택. 그러나 교복을 입고 소화하는 이 곡의 안무는… 카라는 ‘미스터’도 많이 커버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여태 몰랐던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된다. 카라는 상당히 야한 안무가 많은 그룹이었다는 걸… 왜 몰랐던 건지는 얘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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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배드키즈 (BadKiz) - 러시안 룰렛 (스피카)

배드키즈 (2014년 3월 데뷔)
스피카 – 러시안 룰렛

배드키즈가 누군지 모르겠다면, “귓방맹이!”의 그 그룹이다. 그런 그녀들이 러시안 룰렛… 귓방맹이를 번갈아가며 때리다 누가 먼저 죽는지 하는 내기인 걸까? 배드키즈는 마이티마우스의 ‘랄랄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다가와서’를 커버하기도 했다.

[/one_half][one_half_last]아는동생(A.N.D.S) - Go Away (2NE1)

아는동생 (2014년 9월 데뷔)
2NE1 – Go Away

아는동생이 커버한 2NE1의 감상 포인트는 사실, 의외로 무난하게 잘 해내는 무대가 아니다. 공식 계정에 이 곡의 연습 영상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아는동생의 직캠 중에는 또한 에이핑크의 ‘Mr. Chu’, AOA의 ‘사뿐사뿐’, 빅뱅의 ‘붉은 노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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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상 생략했으나 그 외에도 메이퀸이 커버하는 에이핑크의 ‘NoNoNo’, 벨로체가 커버하는 걸스데이의 ‘Something’, 틴트가 커버하는 카라의 ‘미스터’ 등도 흥미로운 무대.

 

유형 3. 초현실주의

이것이… 무엇일까.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다. 커버 영상을 찾다 발견한 예상 밖의 넘버들을 소개한다.

 

[one_half]마마무 - 쿨하지 못해 미안해 (UV)

마마무 (2014년 6월 데뷔)
UV – 쿨하지 못해 미안해

팬 이벤트긴 하지만 무척 흥미로운 무대이다. 사실 이 곡은 마마무가 꾸준히 공개해온 커버 비디오 중에도 존재한다. 표정연기가 훌륭한 마마무 버전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 MV(!)도 놓치지 말자.

[/one_half][one_half_last]포텐(4TEN) - Club Can't Handle Me (Flo Rida)

포텐 (2014년 8월 데뷔)
플로 라이다(Flo Rida) – Club Can’t Handle Me (feat. David Guetta)

드렁큰타이거, 리쌍의 소속사 정글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아이돌 포텐은 여러 모로 색다른 팀인데, 커버곡마저 무척이나 남다르다. 안무도 따로 짠 정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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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half]베리굿 (Berry Good) - Baby (Justin Bieber)

베리굿 (2014년 5월 데뷔)
저스틴 비버 (Justin Bieber) – Baby

클릭비를 리메이크한 데뷔곡 ‘Love Letter’에 이어… 베리굿을 남자곡 리메이크돌로 인정해도 될 것 같다. 어쩐지 뮤직비디오에도 콧수염을 붙이고 나오더라니.

[/one_half][one_half_last]빌리언 (Billion) - 인디언 인형처럼 (나미)

빌리언 (2014년 3월 데뷔)
나미 – 인디언 인형처럼

‘아차’ 했다. 오픈 후에 데뷔한 팀인데도 아이돌로지가 이들을 모르고 넘어가고 말았다.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 그러나 이 무대의 편곡과 노래를 들으면, 다루지 않는 게 맞았던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소재로 왜 아이돌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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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아이돌의 어려움이야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자신들의 곡으로는 충분히 분위기를 띄우기 어려워 더 익숙한 곡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것은 서운한 일일지도 모른다. 혹은 누구누구처럼 한두 곡만 해도 되는 네임파워가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펼치는 신인 걸그룹들에게 애정 어린 경의를 표한다. 또한 그 무대들을 담는 ‘직캠러’ 여러분께도.

 

[box]눈치챘겠지만, 이 기사에 포함된 영상들은 대부분 현재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신인들이다. 그러나 지금 대형 아이돌이 된 그들에게도 신인 시절은 있었다. 유명 아이돌의 신인 시절 커버 무대 영상을 소장하고 계시거나 영상의 소재를 알고 계신 독자 여러분께 공개적으로 제보를 요청한다. 자칫 사라질지 모르는 이 영상들을 보존하는 것은 아이돌 역사에 큰 공헌이 될 것이다. 트위터 @idologykr 혹은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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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plies on “토요일! 토요일은 아이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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