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 러블리즈 “SANCTUARY” 쇼케이스

치유를 지나 안식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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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TUARY

러블리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의 제목은 “SANCTUARY”다. 11월 26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러블리즈 멤버들은 ‘안식처’라는 뜻을 지닌 앨범의 타이틀처럼 팬들과 더불어 더 많은 대중에게 안식처 같은 음악을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4년 차 아이돌답게 차분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나섰지만, 신곡을 발표하는 것에 대한 설렘만큼은 숨기지 않고 눈빛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는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1988이 작곡에, 스윗튠이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러블리즈의 색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약간의 과정을 보태자면 전주만 듣더라도 누구나 쉽게 러블리즈의 노래임을 알 수 있을 곡이다. 예인은 곡을 처음 듣고 ‘러블리즈가 불러야 곡이 잘 살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러블리즈 특유의 팀 컬러에 대한 자신감을 유머를 담아 드러내기도 했다.

러블리즈

‘찾아가세요’는 핸드 마이크에 리본을 달아 소품처럼 연출한 안무가 인상적이기도 한데, 시작 부분에 원을 그리듯 돌면서 서로의 손에 마이크를 건네주는 동작부터 마치 요정들이 마법 봉을 들고 노래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후렴의 ‘도통 닿질 않아서 초라한 나의 진심을’ 구절에서 닿을 듯 닿지 못하는 마음을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애절하게 표현한 안무 또한 기억에 각인되는 포인트 안무다. 또한 뮤직비디오에는 이전 러블리즈의 노래들 속에서 보았던 소품 또는 코드들이 곳곳에 숨어있는데, 멤버들은 ‘찾아가세요’를 러블리즈의 총집편 또는 스스로에게 바치는 오마주처럼 여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뿐 아니라 앨범 전체에서 여전히 러블리즈 특유의 색깔은 여전했다. 원택, 탁, 흑태, 황성제와 제이윤을 비롯해 다양한 작곡진의 노래가 앨범을 채웠다. 앨범 제작에 윤상을 비롯한 원피스의 직접적인 참여가 없었음에도 러블리즈의 컬러가 뚜렷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멤버들은 그만큼 작곡가들이 러블리즈만의 색깔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곡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동안 단단히 쌓아온 러블리즈만의 팀컬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4년, 변화와 성장

멤버 지수는 가장 애착이 가는 수록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트로 트랙인 ‘Never Ending’을 꼽으면서, 사운드에 데뷔곡인 ‘Candy Jelly Love’의 멜로디가 숨겨져 있어 데뷔 당시 추억이 떠올라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러블리즈는 지난 11월 12일, 어느덧 벌써 데뷔 4주년을 맞았다. 또 정규와 싱글 포함해 이번 미니앨범 “SANCTUARY”는 러블리즈가 10번째 발매하는 음반이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 변화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러블리즈

예인은 이번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백일몽’을 꼽으면서 ‘기존의 러블리즈보다 조금 강렬한 비트와 긴장감이 담겨있는 노래’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백일몽’은 또한 곡 중반 베이비소울의 랩 파트가 있는 곡으로, 꾸준히 랩 메이킹 시도를 해온 베이비소울의 성장 또한 엿볼 수 있다. ‘찾아가세요’에서 간주 부분 독무를 선보이기도 한 미주는 기회만 된다면 ‘좀 더 통통 튀고 펑키한 곡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살짝 밝혔다. 팀의 컬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닛 또는 컬래버레이션 같은 기획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그룹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콘서트나 앨범 수록곡으로만이 아닌, 본격적인 유닛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작은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토크였다.

러블리즈

치열한 음원 경쟁 속에서 성적에 대해 아쉬울 때도 있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자신들의 색깔을 지켜나가면서 그 안에서 끝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성장하고 싶다고 말하는 러블리즈.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한다는 ‘Rewind’의 가사는 어쩌면 누구보다 자신들을 위한 메시지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에 대해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라는 진의 말이 새삼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치유”를 넘어 ‘안식처’가 되고자 하는 러블리즈의 꿈이 ‘백일몽’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작은 바람을 보태어 본다.

취재: 서드 | 사진: 조성민

러블리즈
Sactuary
울림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6일

   


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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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내 영혼 케이팝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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