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 더보이즈 “The Sphere” 쇼케이스

당찬 소년들의 ‘지금, 바로 여기’

“THE BOYZ is right here.”

2018년 9월 5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된 “The Sphere”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더보이즈는 타이틀곡 ‘Right Here’ 무대를 선보이며 이렇게 문을 열었다. ‘더보이즈가 바로 여기 있다’. 마치 선언처럼 느껴지는 인트로 뒤, 특유의 에너제틱하고 일사불란한 안무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12명이라는 다인원이 가진 규모와 공간감은 물론, 각자의 에너지와 활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내내 무대를 꽉 채웠다. “네 자리는 어디? 바로 여기!”라는 당찬 가사만큼이나 패기 어린 외침으로 가득한 무대였다.

“세 번째 쇼케이스인데, 첫 번째 쇼케이스는 정말 떨렸다. 경험을 여러 번 하고 나니 이제는 긴장 속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리더 상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12명의 멤버 모두 긴장감을 완전히 지워내지는 못했으나, 동시에 무대에 대한 기대로 한껏 상기된 것이 분위기만으로 넉넉히 느껴졌다. 다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 “The Start” 미니앨범 활동에 함께 하지 못했던 멤버 활 역시 “이번 활동을 통해서 좀 더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활동 의지를 밝혔다.

신인상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남자 신인 아이돌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드’에서는 ‘신한류 루키상’을 거머쥐며 ‘슈퍼루키’로 떠오른 상황. “더보이즈의 목표가 항상 신인상이었다. 신인상 소식에 너무 기뻐서 이번 싱글을 더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주학년이 소감을 밝힌 데 이어 “앞으로 많은 시상식이 남지 않았나. 거기서도 더보이즈의 이름이 호명이 된다면 너무도 감사할 것 같다”고 래퍼 선우가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멤버 주연은 이번 싱글을 두고 “”The First”는 우리를 소개하는 앨범이었고, 그 후 “The Start”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면 “The Sphere”는 우리만의 매력으로 가득한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두 장의 미니앨범을 거쳐 좀 더 탄탄해진 더보이즈의 팀 컬러를 십분 느낄 수 있는 싱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꾸준히 랩메이킹에 참여해온 래퍼 선우가 작사에 직접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끌었는데, “작사도 맡게 됐지만, 인트로 부분이 원래 랩으로 시작하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내가 의견을 냈다. 좀 더 당당하고 유니크한 곡의 분위기를 위해서 당당하게 포부를 밝히는 랩으로 시작하는 의견을 내봤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막내 에릭 역시 “(수록곡인) ‘L.O.U’에 보면 랩1과 랩2가 있다. 영광스럽게도 내가 쓴 랩이 랩2로 채택이 됐다”고 밝히며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참여가 많아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청량미를 내세웠던 전작과 다른 노선을 취한 계기에 대해, 선우는 “우리는 아직 백지의 도화지고 여러 가지 색깔을 칠해보는 중인데, 아직도 많은 색깔이 남아 있고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다양한 색깔을 칠해보며 더보이즈만의 세계를 찾을 수 있길, ‘지금, 바로 여기’ 있는 열두 소년들이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

취재: 마노 | 사진: 조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