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휴게소는 특이하게도 바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가교의 중앙에서, 한적한 해상공원 한 켠에서, 저는 눈이 섞인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문화 전유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문화사는 애초에 차용의 역사라고요.” 하고 말했고 그는 “그래서 남의 종교를 마음대로 써놓고 문제 되니까 모르는 척 삭제한 게 괜찮나요?” 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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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 행복의 비결을 건강과 지성으로 꼽는 당신에게
그래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당신이 그날 보여준, ‘보호받지 못하는 미성년자 아이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하는 팬’으로서 가지는 양가적인 마음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