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아이돌팝 발매작 중 주목할 만한 싱글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전소미, 위클리, 더보이즈, 효연, 레드벨벳, 투모로우바이투게더, WayV-TEN&YANGYANG, 브레이브걸스, CL, 키의 싱글을 다룬다.
전소미 ‘Dumb Dumb’
마노: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나 드라마 〈가십 걸〉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하이틴 장르’는 케이팝 씬에 있어서도 일종의 스탠더드다. 주로 영미권의 고등학교를 배경 삼아 틴에이저 문화를 그리는 하이틴 장르는 여전히 ‘10대 문화’로 통용되곤 하는 케이팝에 한 스푼의 판타지성을 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레퍼런스로 빈번히 이용되어왔다. 약 1년 만의 컴백작인 ‘Dumb Dumb’ 역시 뮤직비디오의 서사나 스타일링 등을 통해 하이틴 장르 레퍼런스가 노골적일 정도로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자칫 뻔해지기 쉬운 지점을 아티스트 특유의 연기력으로 돌파하며 미묘한 변별점을 그려낸다. “어떻게 하면 더 연약해 청초해 보일까” 고민하는 화자의 내숭을 대변하듯 다소 단조롭게 흐르는 전반부, “난 네 머리 꼭대기에서 춤춰 you dumb dumb” 하며 드롭과 함께 급격히 전환되는 코러스 파트, 또 한 번 한껏 떠는 내숭 뒤에 갑자기 둔탁하고 어둡게 떨어지는 영어 랩 파트 등, 구간별로 종잡을 수 없이 바뀌는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덕에 시대착오적인 가사마저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물론 해당 가사가 결코 바람직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소 급작스럽고 분절적인 곡의 구간별 전환 역시 아티스트의 연기력과 무대 소화력으로 인해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그려내는 도구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바꿔 말하면, 고루할 정도로 빤한 곡과 캐릭터를 아티스트가 살려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아티스트에게 있어 이런 캐릭터가 얼마나 더 유효할 수 있을지도 앞으로 고민해봐야 할 부분.
위클리 ‘Holiday Party’
에린: 위클리는 2020년에 데뷔한 이래로 타이틀곡의 공간적 배경을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고 있다. ‘Tag Me’나 ‘Zig Zag’이 교실 안에서 시끌벅적대는 하이틴의 이미지를 구현했다면, ‘After School’은 곡 제목처럼 방과 후를 배경 삼아 교실 안에서 밖으로의 공간 전환을 꾀했다. ‘Holiday Party’에서는 위클리와 학교라는 배경의 연관성을 흐릿하게 만든다. 다 같이 모여 여행을 간다는 설정은 여행에 대한 설렘에 초점을 맞추고, 위클리가 구현하던 하이틴 학교라는 배경을 필요하지 않도록 만든다. 이러한 점은 뮤직비디오의 배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뮤직비디오는 우주적인 요소들을 사용하여 비현실적인 공간을 재현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의 위클리는 다분히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여행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뮤직비디오의 우주적인 공간적 배경과 일상적인 곡 내용 사이의 간극은 흥미로운 이질성을 만들어낸다. 특히 반복되는 비트를 기반으로 한 후렴구가 머릿속을 맴돌면서 듣기 편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비현실적인 뮤직비디오의 배경과의 이질성이 더욱 강조된다.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보편적인 감성을 편하게 노래하는 이질성이 앞으로의 활동에서 발현될 양상이 궁금해진다.
더보이즈 ‘Thrill Ride’
스큅: 무던한 보컬, 날렵한 퍼포먼스, 정갈한 맵시를 장착한 더보이즈는 본래 이름 그대로 청순/청량한 ‘소년미’를 구현하는 데에 특화된 팀이었다. 더보이즈의 청량-보이그룹-팝은 단단한 박자감과 쨍한 사운드로 채운 ‘Right Here’와 부드러운 잔향을 퍼뜨리는 ‘환상고백’ 사이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할 수 있다. (‘D.D.D.’, ‘Bloom Bloom’은 전자에, ‘Salty’는 후자에 더 근접하고, ‘Text Me Back’은 그 정중앙에 자리한다.)
더보이즈가 간만에 꺼내든 청량 카드 ‘Thrill Ride’는 바운시하고 사운드에 빈 공간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그룹의 기존 스펙트럼에서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Bloom Bloom’이나 ‘D.D.D.’ 때만큼 맞춤옷을 입었다는 인상은 들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Thrill Ride’가 적기를 만난 곡임에는 분명하다. 한껏 여유를 부리는 ‘Thrill Ride’의 퍼포먼스는 힘이 바짝 들어가 있던 <로드 투 킹덤>과 <킹덤>의 중압을 털어내는 동시에 궤도에 올라선 그룹의 자신감을 드러내기에 적합하다. 그룹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경연 프로그램에 굳이 종속되지 않고 그룹 나름의 커리어를 도모해가는 이들의 행보가 반갑다.
에린: 더보이즈의 ‘Thrill Ride’는 그간 더보이즈가 보여준 활동 양상과는 조금씩 빗겨 나가 있다. 더보이즈의 청량이라고 말할 수 있는 ‘Bloom Bloom’이나 ‘D.D.D.’에 비해 ‘Thrill Ride’는 그룹으로서의 응집력을 강조하지 않고, 도리어 반복되는 후렴구를 따라 여유롭게 즐기는 쪽에 가깝다. 기억에 남을만한 폭발력을 강조하는 부분이 부재하기 때문에 곡이 심심한 감이 있으나 반복되는 멜로디는 돌림노래처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선택은 <로드 투 킹덤>과 <킹덤>의 잇따른 경연으로 인한 피로도를 덜어낸다. 1년 반 동안 펼쳐온 고난도의 퍼포먼스들은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으나, 스케일을 강조한 경연 퍼포먼스들은 그룹에 부담감을 조성한 것도 사실이다. <킹덤> 이후의 ‘Thrill Ride'는 그루비한 동작들로 채워 넣으면서 곡의 일관된 흐름을 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지금까지의 경연으로 인해서 높아진 피로도를 풀어주고 그룹에 활력을 불어넣어 이 다음을 준비한다.
효연 ‘Second’
에린: 효연의 센스가 돋보인다. 곡 자체는 무드를 형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할 점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효연은 몇 가지 요소들을 활용하여 ‘Second’를 특별하게 만든다. 첫 번째 요소는 그의 무대 장악력이다. 특별히 폭발력을 주는 곡이 아닐수록 퍼포머의 역량이 드러난다. 효연은 여유롭게 무대를 활보하며 곡에 활기를 불어넣고, 곡의 중후반부에서의 댄스 브레이크는 그의 무대 장악력을 강조한다. 두 번째 요소는 비비의 피쳐링이다. 비비는 ‘Second’의 분위기를 환기하여 곡에 즐거운 변칙을 선사한다. 비비의 피쳐링과 효연과의 퍼포먼스는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휴식이 줄 수 있는 해방감을 자아낸다. 마지막 요소는 틱톡을 사용한 챌린지이다. 효연의 ‘Second’ 틱톡 챌린지는 영상 속 인물의 상황과 유리된 채 춤을 추는 짧은 영상들로 구성하여 일상 속에서도 잠시 쉬어가라는 곡의 매시지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점들은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Second’를 다방면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어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예미: 전작들에 비해 편안해진 듯한 무드가 눈에 띄지만, 맹렬한 퍼커션과 신스 사운드가 얼핏 평이해 보이는 탑라인 아래에 살아있다. 허스키한 음색과 디테일을 살리는 연기력으로 자칫 평이해질 수 있는 곡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찰나의 여유를 느끼자는 곡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Second’ 챌린지는 매우 큰 웃음을 주었다. 특히 춤추는 효연을 두고 티파니, 수영, 유리가 다투는 영상과 전화하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등장하는 영상이 압권. 소녀시대의 아우라에 기댄 곡의 톤 앤 매너와 프로모션에서는, 2세대 아이돌에 대한 향유자들의 추억이 콘텐츠가 되는 시류에 힘입어, 아이돌 그룹 활동 이력이 아티스트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게 된 시대상이 보였다.
레드벨벳 ‘Queendom’
예미: 야심작보다는 숨 고르기에 가까운 곡이나 긴 공백기를 거쳐 컴백한 레드벨벳을 보는 감격은 티저의 스케일만큼 컸다. 그간 발매곡들에 비해 평이한 댄스 팝에 가까웠지만, 전 멤버의 적극적 기여로 완성된 풍성한 보컬 연출이 여전히 돋보였다. ‘마녀’를 콘셉트로 삼아 판타지적인 기조를 이어가는 뮤직비디오 역시 전작과의 연속성을 보여주었다. 놀라울 정도로 올곧게 연대와 긍정, 자기 확신을 노래하는 가사는 자랑스러운 ‘Queens Archive’를 보유한 그룹의 건재함을 외친다. ‘Queendom’을 가득 채운 레드벨벳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자신감이, 또 다른 미래를 계속 그려보겠다는 의지로 남길 바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LO$ER=LO♡ER’
스큅: 악곡 상 과거 빅뱅의 ‘Stupid Liar’, ‘Love Song’과 같은 곡이 떠오르지만, 반항기를 외부로 발산하는 대신 자조적인 정서로 수렴시키는 방향성은 BENEE의 ‘Supalonely’와 같은 동시대 팝에 훨씬 근접하는 듯 보인다. 뮤직비디오 역시 <빌어먹을 세상 따위>와 같은 근래 성행했던 파국적인 하이틴 드라마들을 연상시킨다. 본격 팝 펑크 리바이벌로 그룹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0X1=LOVESONG’의 명맥을 이어 현실의 Z세대와 아이돌 4세대를 결부시키려는 노력이 여실히 느껴지는데, 리패키지 앨범까지 마주하고 나니 한편으로는 문득 세대론에 대한 천착이 지속가능한 세계관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도 생긴다. 세대 자체가 가변적이기도 하거니와, 세대를 반영하는 것을 넘어 대표하려 하는 순간 리스크가 수반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대표성을 평가하는 시각에 따라 뮤직비디오 속 <델마와 루이스> 오마주가 시류에 맞는 탈-마초 서사 내지는 퀴어 서사로 이해될 수도, 시류에 어긋나는 여성 서사 강탈로 이해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이브의 포트폴리오와도 같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커리어가 앞으로 어떻게 업데이트되어갈지 궁금해진다.
WayV-TEN&YANGYANG ‘Low Low’
스큅: WayV의 이름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NCT U의 대안을 제안하고 있는 곡이다. 데뷔곡 ‘일곱 번째 감각’부터 NCT 2018, NCT 2020의 여러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NCT U가 주로 곡에 맞춘 정예 멤버들을 모아 “신-문화-기술”의 고지를 점할 야심 찬 퍼포먼스를 꾸렸다면, 텐과 양양의 ‘Low Low’는 명확하게 정립된 그룹 이미지의 제약에서 벗어나 멤버들의 이미지에 보다 집중한다. 인터내셔널 키드인 두 멤버의 천진난만한 활기를 단순하게 풀어낸 곡과 뮤직비디오는 참신하지는 않지만 텐과 양양의 고유하고 신선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앞으로 NCT U가 멤버들의 자유로운 놀이터이자 가벼운 실험의 장으로 기능해도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브레이브걸스 ‘술버릇 (운전만해 그후)’
랜디: 'Rollin''의 역사적 역주행 전에도 브레이브걸스의 음악에는 분명한 미학이 있었다. '숨'어서 '듣'더라도 '명'곡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장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하는 음악이었다. 이는 거의 전적으로 용감한형제표 음악의 매력과 한계에서 비롯된다. 착착 감기는 멜로디나 짜릿하게 귓전을 때리는 악기 선택(주로 브라스), 적재적소에서 절묘함을 뽐내는 단체 챈트 등, 다수의 아이돌을 정상에 올려놓은 그의 진또배기 가요맛 케이팝에는 그가 2000년대 YG에 있을 시절부터 우리 귀를 길들여온 그 감각이 살아있었다. 개성이 확실한 멤버들의 보컬진까지 한몫을 했다. 그러나 통속적이다 못해 왜 이렇게 배열 됐는지 의미를 알기 힘든 가사, 그리고 맥락도 없이 하이퍼섹슈얼하기만 했던 안무나 의상 컨셉은 브레이브걸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특히 아쉽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래는 좋은데 의상과 춤이 안 어울렸다'는 소감을 흔히 찾아볼수 있었다. 이들을 오래 지켜봤다면 브레이브걸스의 기획이 대중 혹은 팬들의 비판을 수용하며 점진적으로 변화해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비주얼이나 안무는 브레이브걸스 특유의 활기를 전하는 데 중점이 맞춰져있다. 전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변화다.
그러나 통속적인 가사는 여전하다. 지난 활동곡 '치맛바람'에 이은 '술버릇'은 제목부터 신파적인 함의를 듬뿍 내포했다. 'High Heel'이나 'Rollin'' 역시 '여우 같은 여자' '매달리는 여자' 등 구시대적 남성 시선의 여성상을 등장시켰지만, 음악의 MSG 같은 감칠맛이 오히려 그 부분을 길티 플레저로 만들어준 면도 있었다. 용감한형제의 최근 곡은 신파적인 서사가 음악보다도 커져버린 인상이다. 평이한 멜로디가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 가장 아쉽다. 또다른 역주행 명곡 '운전만 해'에 연장 되는 서사로서 내놓은 기획은 좋았지만, 그래서 '운전만 해'에 비해 약점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곡.
CL ‘SPICY’
스큅: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고 차후 리믹스 버전의 피쳐링에 참여하기도 한 릴 체리, 오메가 사피엔, 소코도모가 저마다 도전적인 작업물을 내놓았던 1~2년 전에 이 곡이 함께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작년에 내려던 앨범의 발매를 미루며 최적기를 지나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못내 들기도 한다. 그러나 2019년 말 YG와의 계약 종료 후 그에게 오랜 공백을 떨치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했음을 상기한다면 그리 이해되지 않는 처사는 아니다.
CL은 (1년 전 공개된 ‘Post Up’의 작곡가이기도 한) 바우어와 홀리가 만든 착란적인 트랙 위에 어릴 적부터 해외를 떠돌며 제3 문화 아이들(Third Culture Kids)로 자라온 래퍼들을 한데 불러 모아 한국의 “매운맛”을 외친다. 강렬하고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표상한 덕에 다소 번잡하게 들릴 수 있는 곡 구성에도 응집력이 부여된다. 이외에도 프로듀서와 래퍼들은 물론 인트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배우 존 말코비치부터 펄떡이는 활력으로 무장한 여성 댄서들에 이르기까지, ‘SPICY’라는 프로젝트 안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CL의 디렉터(혹은 퍼실리테이터) 기질을 읽게 된다. 싱어나 래퍼보다도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인상이 돋보이는 팝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엄정화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기쁩니다”라는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의 코멘트를 보며 10월에 발매될 정규앨범 “ALPHA”가 벌일 판놀음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키 ‘Hate That…’
에린: 키의 중용은 자신의 개성과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온전히 드러나면서도 곡에 조화롭게 물들 수 있도록 만든다. ‘Hate that…’에서도 키의 중용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데, 태연의 읊조리는 뜻한 보컬을 활용하여 태연만의 섬세한 감정선을 적당히 녹여내면서도, 키 자신의 보컬이 태연과의 보컬과 화합될 수 있도록 만든다. 특히 후렴구에서 키와 태연의 보컬의 합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반복되는 그루브에 쌓인 두 보컬의 화음이 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센 척 안 해’의 크러쉬, ‘I Wanna Be’의 소연, ‘Forever Yours’의 소유, ‘Cold’의 한해에 이어 이번에는 태연을 피쳐링으로 선택하며 키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개성을 적절히 융화시키는 것은 곡의 전달력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점이다. 곡의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각 곡의 요소를 과하지 않게 담아내는 키의 중용을 이후 앨범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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