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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ATBO “The Beginning : 開花” 쇼케이스

“ATBO는 4세대 아이돌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치며 멤버 각자가 단단해졌을 뿐만 아니라 서로가 끈끈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경쟁에 뛰어드는 4세대 아이돌의 필수 조건

서바이벌 프로그램 〈THE ORIGIN〉을 통해 선발된 7인조 보이그룹 ATBO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4세대 대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싶다(석락원)”는 포부를 밝혔다. 〈YG 보석함〉을 통해 데뷔한 트레저, 〈I-LAND〉를 통해 선발된 엔하이픈, 그리고 수많은 4세대 그룹이 〈프로듀스〉 시리즈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며 팬덤을 형성한 뒤에 데뷔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스타성을 증명한 연습생만이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관문이 4세대 아이돌 앞에 놓인 셈이다. ATBO는 4세대 아이돌의 통과의례를 거치며 멤버 각자가 단단해졌을 뿐만 아니라 서로가 끈끈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룹명 ATBO는 ‘AT the Beginning of Originality’의 약자로, ‘ATBO만의 새롭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첫번째 앨범에 실린 ATBO만의 이야기는 ‘색채’를 통해 표현되었다.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앞서 커플링곡으로 선보인 ‘Graffiti’는 고채도, 고명도의 색감이 연상되는 청량한 기타와 스네어 사운드, 그리고 소년미 넘치는 미성이 잘 어우러진 곡으로, 신인 그룹다운 풋풋함과 손으로 하늘을 찌르는 귀여운 안무 동작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케이팝 리스너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타이틀곡 ‘Monochrome (Color)’은 ATBO만의 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으로, 강렬한 베이스 리프에 박력 넘치는 랩과 챈트가 돋보이는 힙합 트랙이다. 철저히 트렌드를 반영하여 연출된 절에 비해 후렴은 다소 예스러운 멜로디로 쓰여있는데,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낯선 곡이 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전개로 느껴지기도 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파워풀한 랩과 함께 흐르는 트렌디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데, 도입부터 절 부분, 그리고 아카펠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파트까지 에너지를 응축해 긴장을 놓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연출했다. ‘Monochrome (Color)’의 뮤직비디오 또한 선명한 색감과 역동적인 화면 구성이 인상적인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동작과 화려한 동선 구성으로 시선을 끄는 댄스 퍼포먼스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ATBO는 팀명에도 ‘Originality’의 의미를 담은 만큼 쇼케이스 내내 독창성에 대한 고민과 노력에 대해 여러번 언급했다. 랩 메이킹에 참여한 오준석과 배현준은 “여러번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배현준)”, “어떻게 해야 색을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오준석)”고 밝히고, 무대에서도 수준급의 래핑을 선보이며 음악적인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바이벌을 통해 무대 소화력을 인정받은 멤버들로 선발되어서인지 수행력 또한 뛰어나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이고 능숙한 무대를 선사했다. 작년과 달리 큰 레이블에서 유망한 보이그룹이 다수 데뷔한 만큼, ATBO 또한 4세대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단단히 마치고 뛰어든 모양새였다. 그리고 이번 데뷔 쇼케이스는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충분히 잠재되어 있음을 증명할만 했다.

취재, 사진: 조은재

조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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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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