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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 2026년 8월

2026년 8월 아이돌팝 신보 중 주목할 만한 발매작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Weekly’ 등 타 기사에 수록되었던 평들의 일부 발췌를 포함하여, 레드벨벳, 키스오브라이프, XD:I, 스트레이키즈, 아르테미스, 웨이프보이즈, 키키, 웨이브이, 정은지, 캣츠아이, 티파니 영, 엔하이픈, NCT 127, 넥스지, 튜이드, 제니, 태민, 소녀시대-효리수에 관한 리뷰가 수록되었다.

2026년 8월 아이돌팝 신보 중 주목할 만한 발매작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Weekly’ 등 타 기사에 수록되었던 평들의 일부 발췌를 포함하여, 레드벨벳, 키스오브라이프, XD:I, 스트레이키즈, 아르테미스, 웨이프보이즈, 키키, 웨이브이, 정은지, 캣츠아이, 티파니 영, 엔하이픈, NCT 127, 넥스지, 튜이드, 제니, 태민, 소녀시대-효리수에 관한 리뷰가 수록되었다.

Velvet Summer
SM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3일

퀴비: ““The Red Summer”가 피서였다면 “Velvet Summer”는 휴양. 나긋나긋한 다섯 트랙의 유유자적을 즐기며 레드벨벳이 주창해온 ‘벨벳’의 실체는 결국 이상야릇한 화성 진행과 탑라인, 그리고 그를 전개해나가는 다섯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 앙상블이었음을 실감한다.” (“Weekly : 2026년 8월 1주차”)

SWEAT
S2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4일

예미: “오디오로는 시원하고 무대로는 뜨거운 키스오브라이프식 여름 버전 2. 뜨거움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이들의 발전이라는 걸 볼 수 있었다.” (“Weekly : 2026년 8월 1주차”)

SPRAY U
The Ark Foundation, Virgin Music Group
2026년 8월 5일

퀴비: “탄탄한 사운드의 테크 하우스 곡인데, 최근 에스파의 ‘Whiplash’, ‘Lemonade’가 보여주었던 도도한 기개보다는 2NE1, 이블, 딜라잇 등 3세대 이전 힙합-EDM 걸그룹의 우악스러운 활력을 닮은 점이 재미있다. (“Weekly : 2026년 8월 1주차” 中)

THIS & THAT
JYP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7일

퀴비: “짧게 한 마디만 남기려 한다: 타이틀곡 ’THIS & THAT’은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 페스티벌 버전이 진짜다!” (“Weekly : 2026년 8월 1주차” 中)

〈Hyper-Ego〉
모드하우스
2026년 8월 7일

비눈물: 아르테미스는 항상 이레귤러의 미학을 표방한다. 이달의 소녀의 ‘Butterfly’가 국적과 모습의 차이를 넘어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연대로 묶었다면, ‘Virtual Angel’은 화면 속 아이돌을 향한 사랑 역시 거짓이 아니라고 말한다. ‘Icarus’는 상처받고 추락한 이들이 다시 날개를 펼치는 부활을 노래했다. 그리고 “Hyper-Ego”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규격 밖에 있던 이들이 ‘Icarus Gang’이라는 이름으로 모인다. 이번 활동은 같은 금발과 유사한 복장, 서로의 자리를 바꿔가며 나누는 파트를 통해 네 멤버의 개별 캐릭터보다 하나의 단위로서의 아르테미스를 앞세운다.
“Dall”이 여러 장르와 분위기를 펼쳤다면, “Hyper-Ego”는 오히려 틈을 줄인다. 묵직한 저음과 랩, 빠른 전자음, 거칠게 가공된 질감과 강한 훅이 곡마다 형태를 바꾸면서도 계속 이어진다. ‘Born Stunner’의 걸크러시는 이달의 소녀 시절 ‘So What’이나 ‘PTT’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당시에는 그룹과 조금 따로 노는 듯했던 강한 콘셉트를 이제는 자기 방식으로 다룬다. ‘Icarus Gang’ 역시 저음과 랩의 공격성을 이어받으며 이 흐름을 더 거칠게 밀어붙인다.
‘Blue Blood’는 아르테미스가 꾸준히 쌓아온 벅찬 감각을 가져와 훨씬 빠르고 날카로운 전자음 안에 집어넣는다. ‘Hyper Crush’는 ‘Born Stunner’와 ‘Icarus Gang’의 공격적인 사운드, ‘Blue Blood’와 ‘Pixel Memory’의 빠른 전자음 사이에서 두 성질을 섞으며 흐름을 이어준다. 마지막 ‘Pixel Memory’에서는 전자음이 귀에 바싹 붙을 정도로 밀려들고, 일본 서브컬처를 연상시키는 감각까지 섞인다. 가장 빠르고 이질적인 곡을 마지막에 놓으면서 앨범은 끝까지 힘을 빼지 않는다.
가사에서 반복되는 ‘overdrive’라는 단어처럼 앨범은 초반의 모멘텀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밀어붙인다. 전작 “Club Icarus”에서 다소 아쉬웠던 후반의 추진력도 이번에는 마지막 곡까지 이어진다. 하이퍼팝과 글리치의 감각이 해외에서 먼저 유행했다고 해도 아르테미스에게서는 유행을 뒤늦게 좇는 것처럼 들리지 않는다. 낯선 전자음과 비정형적인 구성은 이들이 이전부터 쌓아온 감각이기 때문이다. “Hyper-Ego”는 그 이레귤러의 미학을 가장 짧고 강하게 압축한 앨범이다.

퀴비: “현대에 타락 천사들이 있다면 분명 언더그라운드 클럽에 모여 있을 것이다. 전작 “Club Icarus”가 이를 공간적으로 형상화해냈다면, “Hyper-Ego”는 이 위에 얹히는 사운드 트랙과도 같다.” (“Weekly : 2026년 8월 1주차” 中)

WAYF BOYS DO
주식회사 웨이프
2026년 8월 7일

퀴비: “안전한 익살을 부리는 코르티스보다는 더 거침없는 구석이 있고, 래퍼 2인 – 보컬 2인 구성으로 균형감을 자랑하는 롱샷보다는 한껏 왁자지껄하다. 이런 삐죽빼죽함이 곧 ‘누-케이팝(nu-Kpop)’이라는 다소 거창한 선언의 근간인 듯도 하다.” (“Weekly : 2026년 8월 1주차” 中)

WhyKiiiKiii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10일

퀴비: 올해 최고 히트곡 중 하나가 된 ‘404 (New Era)’로 영점 조준을 마친 뒤, 한층 첨예해진 일렉트로닉 팝 지향을 들려준다. QT의 ‘Hey QT’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듯한 비주얼에 걸맞게 상쾌하게 울려퍼지는 사운드를 갖춘 ‘Ever2Late!’, 닥터 루크(Dr. Luke)가 주름 잡던 금융위기 시절 디바 팝을 복각한 ‘Pop Off Pop Off’, 전성기 클래지콰이의 도회적인 기운을 은은하게 풍기는 ‘Hey Hi’, G-훵크(G-funk) 스타일이 녹아든 비트 위 소녀들의 재잘거리는 수다를 펼쳐낸 ‘Sweet Sour’, 상징적인 오브제를 앞세워 00년대 후반에서 10년대 초반의 사운드를 주입한 ‘Candy Pink Magic Hole Flip Phone’ 등, 과거 다양한 시대 일렉트로닉 팝의 파편들을 재료 삼아 자신들만의 환상의 나라를 구축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다만 앨범을 흘려듣지 않고 집중하여 반복해 들을수록 트랙 메이킹이 조금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3분 미만의 짧은 재생 시간에도 불구하고 길게 느껴지는 곡이 꽤 많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대표적으로 ‘Pop Off Pop Off’는 1절에서 곡의 거의 모든 요점이 끝난 것처럼 보인다. ‘Ever2Late!’ 역시 아웃트로 이전 마지막 벌스가 다소 구태의연한 반복 같기도 하다. ‘404 (New Era)’에서는 싱크(Think) 브레이크의 무심한 삽입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바 있는데, 표방하는 무드를 적확하게 구현해보이는 비주얼이나 가사에 비해 트랙의 밀도가 반 보 가량 뒤쳐져 있다는 인상을 계속해서 이따금씩 마주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화려한 한국 인디 씬 참여진(수민, 더 딥, 에피, 토마토맛, 진 초이, 이소, 오메가사피엔, 릴 체리, 윤다혜, 카모)의 역할이 단지 작사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눈에 밟힌다. ‘Candy Flip Magic Hole Flip Phone’의 작사가이자 데모 가창자인 에피가 애드립 라인 수정을 했음에도 작사에만 크레딧이 올랐다고 문제 제기를 하며 작곡 크레딧이 뒤늦게 추가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보니 의아함이 더 드는 것은 사실이다. 기획 및 제작 과정의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어쩌면 송캠프 식 곡 공정 체계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탈하는 것이 팀의 이상야릇한 지향을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방법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Vision Wings
SM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10일

퀴비: (묘령의 ‘동양풍’이 아닌) 고고한 ‘중국풍’의 기백이 멤버 재편 이후 한결 부드러워진 앙상블에 데뷔 초의 웅대한 기상을 상기시키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Weekly : 2026년 8월 2주차” 中)

Summer, I
빌리언스
2026년 8월 11일

예미: “록을 끌어안아 앨범을 여는 ‘파도’와 ‘NO FIGHT’, 보사노바를 차용한 ‘링귀니’까지 유독 무게감을 덜어낸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처럼 다채로운 시도 속에서도 앨범을 마치는 대곡 ‘사랑이 지나간 자리’를 통해 정은지에 대한 오랜 기대감을 채우기까지 하니, 좋은 보컬 퍼포먼스를 담아내려는 노력에 귀를 기울여 들어보길 권한다.” (“Weekly : 2026년 8월 2주차” 中)

WILD
HYBE UMG, LLC
2026년 8월 14일

퀴비: “‘Internet Girl’ 때부터 반복되고 있는 문제이지만, “하위문화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던 날것의 저속함은 범-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대형 자본의 공정을 거치며 정제되고, 결국 특유의 유머러스한 활력은 깎여나가게 된다.”” (“Weekly : 2026년 8월 2주차” 中)

Edge of Calm
Pacific Music Group
2026년 8월 20일

예미: “본작을 들으며 솔로 아티스트 티파니 영의 지향점이 그가 나고 자란 미국의 ‘팝스타’라는 것을 되짚어보았다. 전작들에 비해 차분해진 사운드 위에 소울 기반으로 영어 가사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살려내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 즐겁다.” (“Weekly : 2026년 8월 3주차” 中)

THE SIN : BLISS (Korean Ver.)
빌리프랩
2026년 8월 21일

퀴비: “핵심 보컬 멤버가 빠진 구성에 맞게 비트의 강조점을 높인 트랙이 늘었는데, 오디오만으로는 다소 무던하게 구현된 바일레 훵크 장르의 ‘Bloody Paradise’보다는 시원하게 내달리는 하드 테크노 트랙 ‘Checkmate’를 더 추천하고 싶다.” (“Weekly : 2026년 8월 3주차” 中)

BLINGY
SM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24일

퀴비: “기존 멤버들의 공백을 애써 채우려 하기보다 다섯 명만의 “삐그덕”거림에 집중해 10년차에 또다른 새로움(즉 ‘네오’함)을 입증해낸다. 촘촘한 보컬 앙상블을 내던지고 멤버들의 각기 다른 보컬 튠을 부싯돌처럼 마구 충돌시키는 ‘Piñata’의 야성미 하나만으로도 지금-여기 NCT 127의 효용을 제시하기엔 충분하다.” (“Weekly : 2026년 8월 4주차” 中)

SAUCIN'
JYP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24일

퀴비: ““2PM, 갓세븐의 데뷔 초를 연상케 하는 혈기왕성한 “체육계”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여유 있는 그루브보다 일사불란함과 분주함이 강조되는” 그룹의 특색, 능글맞기보다는 천진난만한 멤버들의 캐릭터와 경쾌한 유로댄스 장르가 잘 맞아떨어진다.” (“Weekly : 2026년 8월 4주차” 中)

TUNE & PLAY
ABD
2026년 8월 24일

퀴비: “전담 프로듀서와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전자 음악 지향의 트랙을 선보이던 뉴진스의 프로덕션 모델을 가장 모범적으로 계승·발전시킨 (그래서 한편으로 복잡미묘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웰-메이드 앨범.” (“Weekly : 2026년 8월 4주차” 中)

SWAG
주식회사 웨이프
2026년 8월 28일

퀴비: “전작에 비해 그루비한 리듬감과 유려한 선율이 강조되어 사무엘, 앤드류, 준명 등 보컬 멤버의 개성이 더욱 확고하게 드러난다. “아티스트 개인의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워 케이팝의 오리지널리티를 타개하고자 하는” 5세대 케이팝의 한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는 싱글.” (“Weekly : 2026년 8월 4주차” 中)

Fallen Angel
OA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28일

예미: ““Ruby” 이후 자신의 파장을 다른 방향으로 넓혀가려는 시도를 담아낸 EP. 조금 더 내밀한 감정을 보여주면서도 특유의 비주얼 연출과 의미부여를 여전히 놓치지 않는, 밀도 높은 결과물이 즐겁다.” (“Weekly : 2026년 8월 4주차” 中)

PHASE 1 : Soft Violence
갤럭시 코퍼레이션
2026년 8월 31일

예미: “Guilty” 발매 즈음의 앰플리파이드 팟캐스트에서 유승균 PD와 김영대 평론가는 태민의 솔로 디스코그래피를 케이팝의 전형성과 다른, 태민의 퍼스널리티를 중심에 둔 기획으로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유승균 PD는 37분경 “지금의 청년층/청소년층은 팝의 이런 흐름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이 장르를 해체하면 뭐가 될까, 힙합을 해체하면 뭐가 될까? (중략)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태민이 하고 있다. 케이팝은 뜯어내면 뭐가 될까, 분리해 놓으면?” 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태민이 SM을 나온 이후 최대 규모의 작업물인 “PHASE 1 : Soft Violence”는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휘감는 해체주의적 관점이 태민 자신의 것이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기존 태민의 디스코그래피가 케이팝의 전형성을 해체했다면, 본작에서는 지금까지의 태민이 갖고 있던 틀을 해체하면 무엇이 될지 탐구하는 지점이 돋보인다. 더블 타이틀곡 중 ‘Float’가 남성 신체가 갖는 최소한의 틀마저 해체하여 사뿐한 관능의 극한을 만들어냈다면, ‘Gooey’는 아티스트의 자유도를 높인 퍼포먼스를 통해 꽉 짜인 안무를 타이트하게 소화하던 관습을 벗어나고자 했다. 덜 다듬어진 듯한 목소리를 최대 성량으로 내세우며 미성의 음색을 사뿐하게 내뱉던 그간의 보컬 운용을 탈피한 ‘1004’와 ‘Frankenstein’, 숨소리 샘플을 위시한 도발적인 사운드 운용으로 팝 컨벤션을 해체하는 듯한 ‘SKIN’ 까지, 목소리와 사운드의 측면에서도 기존과 달라지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훵키(funky)한 ‘Let Me Be The One’이나 서정적인 ‘Easy Loving You’ 처럼 비교적 전형적으로 보이는 곡들마저 태민에게는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본작은 영어 가사의 비중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한 청중을 만나고자 하는 작품이지만, 유기적인 짜임새가 돋보이는 세공품이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다방면으로 해체하는 기록 모음에 가깝다. 이 과정이 자아내는 호기심으로 말미암아 앞으로의 태민을 같이 따라가도록 청자에게 손을 내민다는 점이 본작의 가장 큰 가치 아닐까 싶다.

Skibidi
SM 엔터테인먼트
2026년 8월 31일

예미: “유튜브 콘텐츠 ‘가짜 김효연’의 유머가 소환한 것은 ‘진짜 소녀시대’의 능력이었다. (중략) 소녀시대의 아이덴티티를 눈에 띄게 이어가면서도 무대 위에서 관객의 열광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세 멤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할 소녀시대의 모습을 절로 기대하게 된다.” (“Weekly : 2026년 9월 1주차” 中)

아이돌로지는 정기 연재 ‘Monthly’, ‘N년 전 이달’에 실릴 단평, 음반 리뷰 및 피쳐 기사 등 독자 기고를 상시 모집하고 있습니다. 독자 기고에 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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