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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ft : JBJ – True Colors (2018)

JBJ – True Colors (2018년 1월 17일,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2018년 개편의 일환으로 “Draft” 코너를 재개한다. 기존에는 타이틀 곡만을 빠르게 리뷰하는 코너였지만, 올해부터는 음반 전체에 대해 다룬다.

미묘: 중반에 배치된 ‘꽃이야’와 ‘Moonlight’가 주제에 해당하고, 앞뒤로 기조는 유지하되 정서적으로 조금씩 차이 있는 곡들을 배치했다. 트로피컬-뭄바톤이 자연물 소재로 연결되는 게 매우 신선하다고 하긴 어려울지 모르겠다. 그러나 탐미적이고 야생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목표에는 적중한다. ‘Moonlight’(earattack, 리시)는 뭄바톤 기반의 일렉트로닉 속에 쉽고 친숙한 멜로디를 적확하게 결합시키면서도 보컬의 레이어나 랩, 이펙트 보이스 등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숨 돌릴 틈 없는 시간을 만들어낸다. ‘꽃이야’(이단옆차기, Eastwest, Bull$Eye)는 감상적이거나 청량한 게 일반적인 트로피컬 하우스를 한껏 무겁고 어두우며 빽빽하게 뒤바꿔 놓아 퇴폐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온냉을 병행하는 양극적인 표현의 무대를 쌓아 올린다. 아마도 이국적 일렉트로닉의 유행을 가장 날카롭고 효과적으로 케이팝화한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서드: 인상적이었던 데뷔 미니앨범에 이은 연타석 중견타다. 신인 같지 않은 노련함과 능숙함에 놀라게 되는데, 마치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온 그룹에게서 볼 수 있는 멤버 간의 하모니와 호흡이 과연 JBJ의 결성 또한 ‘국프의 안목’임을 새삼 실감케 한다. 또한 타이틀곡부터 수록곡 가사 속에 일관되게 그려지는 ‘순정남’의 이미지가 흰 배경과 파스텔 톤으로 이루어진 앨범 커버 또 타이틀곡 ‘꽃이야’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그룹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또 서사적으로 빠르게 각인시키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첫 트랙 ‘True Colors’부터 마지막 ‘매일’까지 한 편의 연애담을 읽는 듯한 구성 또한 미니앨범임에도 완결성이 느껴지는 세심한 기획.

True Colors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2018년 1월 17일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