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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23 : ③올해의 앨범 15선

아이돌로지는 전/현역 필진 9인과 객원 심사위원 3인(도니언, 파이, 늘)의 투표를 거쳐 2023년 발매된 아이돌 팝 앨범 중 올해의 앨범 15곡을 선정했다. 별도의 순위는 산정하지 않았으며, 순서는 발매순으로 정렬했다.

아이돌로지는 전/현역 필진 9인과 객원 심사위원 3인(도니언, 파이, 늘)의 투표를 거쳐 2023년 발매된 아이돌 팝 앨범 중 올해의 앨범 15곡을 선정했다. 별도의 순위는 산정하지 않았으며, 순서는 발매순으로 정렬했다.

빌리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
미스틱 스토리
2023년 3월 28일

비눈물: 빌리는 매 활동마다 콘셉트와 장르를 넘나드는 변화 속에서도 멤버들의 분투와 디테일에 대한 집착 등을 통해 조금도 안주하지 않는 진취성과 어떤 이미지든 소화할 수 있는 적응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대중에 인식되는 그룹의 고유한 이미지를 정착하지는 못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빌리가 누군데?” 빌리의 세계관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종된 ‘빌리 러브’의 정체에 대한 존재론적이고 근원적인 물음이다. 하지만 이는 단지 세계관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고 듣는 현실의 빌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이 질문의 해답을 빌리는 이번 앨범과 ‘EUNOIA’로 제시한 것은 아닐까. (“Monthly: 2023년 3월 – 앨범” 中)

아이브 “I’ve IVE”

I've IVE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023년 4월 10일

조은재: 현세대 케이팝을 선도하는 여러 아티스트 중 ‘가요로서의 케이팝’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누가 뭐래도 아이브 뿐인 듯하다. (중략) 동시대의 팝과 동기화되기보다 가요적 변용을 더해 번역을 해오는, 케이팝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시도가 “I’ve IVE”에 와서는 완결성 있는 형태로 드러나있다. 한국 가요를 지키려는 시도는 많은 가수들이 해왔지만, 이토록 성공적으로 설득해낸 사례는 아이브 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케이팝의 수호자’ 역할을 해낼지 기대하게 된다. (“Monthly: 2023년 4월 – 앨범” 中)

마노: 재수록곡 없이 신곡만으로 11곡이라는 상당한 볼륨을 채웠는데, 한 곡 한 곡의 면모가 무척이나 준수할 뿐더러 트랙 간의 안배 역시 제법 적절하여 무어라 토를 달기가 어렵다. 극히 상향평준화된 작금의 산업 지형도, 그리고 그룹이 이제껏 쌓아 올린 명성을 생각하면 응당 해내야 할 몫이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겠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나 그 본전을, 아니 어쩌면 본전 그 이상을 아이브는 결국 해내고 만다. (“Monthly: 2023년 4월 – 앨범” 中)

WOODZ “OO-LI”

OO-LI
EDAM 엔터테인먼트
2023년 4월 26일

에린: 전반부와 후반부의 뚜렷한 대비가 인상적인 “OO-LI”는 WOODZ는 전작들에서의 록스타 이미지는 물론 메시지와 정서에 집중도를 높인 가창자로서의 성장을 보여준 앨범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Monthly: 2023년 4월 – 앨범” 中)

에스파 “MY WORLD”

MY WORLD
SM 엔터테인먼트
2023년 5월 8일

스큅: 회사를 둘러싼 정쟁 끝에 맞이한 포스트-이수만(&유영진) 시기, 에스파는 광야에서의 전투 이후 리얼 월드로 복귀한 포스트-광야 시기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본래 예정되어 있던 타이틀곡과 정규 앨범 볼륨의 수록곡 상당수를 잘라냄은 물론 에스파의 시그니처와도 같았던 세계관 용어들을 완전히 들어냈지만, 앨범은 놀라우리만치 에스파의 정수를 고수해낸다. (중략) 과거의 유산에서 취할 부분만 영리하게 취한 앨범. (“Monthly: 2023년 5월 – 앨범” 中)

프로미스나인 “Unlock My World”

Unlock My World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2023년 6월 5일

마노: 작금의 케이팝에서 가장 우아한 완성도의 풀 렝스 앨범이 어떤 것이냐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 한 장을 꺼내들겠다. 고자극의 말초적 요소 없이도 극강의 청각적 만족도를 선사하며, 완연히 무르익은 팀의 커리어에 자신 있게 정점을 찍는 한 장이기도 하다. 끝없는 고혹으로 본인들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증명해내는 수작.

샤이니 “HARD”

HARD
SM 엔터테인먼트
2023년 6월 26일

예미: “HARD”는 현 시점의 샤이니를 활력 있는 팀으로 보여주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앨범이다. 강렬한 힙합 사운드를 내세운 ‘HARD’와 ‘JUICE’로 앨범을 연 뒤 ‘Satellite’ 등 청량한 질감의 수록곡이 뒤를 잇는 구성은 전작 “Don’t Call Me”와 궤를 같이하는데, 분위기가 점진적으로 전환되어 단독 앨범으로서 매끈함을 보여준다. 힙합 사운드 속에서도 마초성보다는 날카로움을 유독 강조하여 ‘Ring Ding Dong’, ‘Everybody’ 등 기존 샤이니의 서슬퍼런 퍼포먼스와 맞물리도록 연출한 것 역시 ‘Don’t Call Me’의 뒤를 잇는다. 이처럼 사운드 팔레트에 하드코어한 색채를 더하는 동시에 그룹의 잘 알려진 궤적을 내세우는 앨범 구성은 그룹의 레거시와 미래를 향한 야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이처럼 “HARD”는 연속적인 시도를 통해 그룹 샤이니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관철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비록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보일지언정, 대표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그 이상을 추구하려는 치열한 노력은 샤이니에게 독보적인 지속성을 부여했다. 그렇게 샤이니는 15주년에도 현재와 미래를 힘 있게 내다볼 수 있는 팀이 되었다.

키스오브라이프 “KISS OF LIFE”

KISS OF LIFE
S2 엔터테인먼트
2023년 7월 5일

에린: “Kiss of Life”는 키스오브라이프라는 그룹과 멤버를 소개하는 데뷔 앨범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그룹 단체곡 ‘쉿’, ‘안녕 네버랜드’와 멤버별 솔로곡 ‘Sugarcoat’, ‘Countdown’, ‘Kitty Cat’, ‘Play Love Games’ 순으로 앨범을 구성함으로써 멤버별 장점과 함께 키스오브라이프라는 그룹의 특성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여유로운 나띠의 태도가 돋보이는 ‘Sugarcoat’부터, 벨의 시원한 보컬을 담은 ‘Countdown’, 능숙한 랩을 구사하는 쥴리의 ‘Kitty Cat’, 밝고 통통 튀는 하늘의 이미지를 표현한 ‘Play Love Games’까지 네 곡은 모두 멤버의 특성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Kiss of Life”는 전곡에 뮤직비디오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각 솔로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방황이나 갈등을 겪다가 ‘쉿’과 ‘안녕 네버랜드’의 뮤직비디오에서 모든 멤버가 만나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다는 서사로 연결된다. 다소 전형적인 서사일지는 몰라도, 각 솔로곡이 멤버들의 주요한 특성을 정확하게 담아내기 때문에 전형적인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의 출사표로서의 앨범이자 멤버들 각자의 출중한 능력과 역할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오드아이써클 “Version Up”

Version Up
모드하우스
2023년 7월 12일

비눈물: “Version Up”은 2017년 단 한 장의 앨범으로 거대한 하이프를 받고 힙스터의 케이팝 원픽이 된 “Max & Match” 이후 오랜 기간 끊어진 유닛의 명맥을 다시 이어나간다. 유닛의 시작부터 함께 한 프로듀서와 재회하며 그룹의 근간을 이루는 소리를 분명히 만들어내지만, 단순히 과거의 향수에만 기대지 않는다. 타이틀 곡 ‘Air Force One’은 톱날 모양의 신스 사운드와 왜곡된 보컬 필터링까지 익숙한 ‘루나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동시에 과감히 파트를 자르거나 저지 클럽 비트를 접합하는 등 트렌드의 결을 따라가며 새로운 감각 역시 불어넣는다. 이러한 음악 스타일과 더불어 오드아이써클이 온전한 그룹으로서 당위성을 갖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세 멤버의 보컬 밸런스다. 더운 아지랑이처럼 나른하지만 정석적인 김립, 찬 겨울을 닮아 똑부러지지만 감성적인 진솔의 보컬이 맞부딪쳐 오를 때, 딱 중간을 짚어 조화롭게 풀어내고 품어내는 최리의 목소리를 만나 비로소 하나의 써클이 완성된다. 시간이 흘러 전보다 더 탄탄해진 이 절묘하고 이상적인 보컬 합은 특히 ‘Je Ne Sais Quoi’, ‘Love Me Like’ 등의 수록곡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이달의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진 소란과 시련도 쉬이 앗아갈 수 없는 고유한 유산으로 남았다. 비록 전작의 전위적인 전복은 부재하나, “Version Up”은 그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한 단계 ‘버전 업’한 능력치를 보여주는 출사표로서 마땅한, 모범적인 소포모어 앨범이다.

뉴진스 “Get Up”

Get Up
ADOR
2023년 7월 21일

스큅: 볼티모어 클럽, 저지 클럽, 브레이크비트, UK 개러지 등. 클럽 뮤직과 베드룸 팝이 교차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Get Up”은 꽃피운다. PinkPantheress를 위시해 영미권 Z세대를 사로잡은 수줍은 댄스 음악 유행 위에 뉴진스는 자신들의 이름을 추가한다. 때로는 흥얼거리게 하고, 때로는 들썩이게 하며, 뉴진스는 이어폰 속의 플레이리스트부터 글로벌 페스티벌 스테이지까지 다양한 규모, 다양한 청중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몽롱한 알앤비 인털루드 ‘Get Up’, 장르 문법의 틀이 가장 느슨해진 ‘ASAP’으로 이어지는 후반부 흐름에는 내년도의 변화구에 대한 힌트도 심어놓았다. 뉴진스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야심을 가지런히 정돈해놓은 EP.

마노: 케이팝의 ‘지금, 여기’를 체감케 하는 한 장이며, 뉴진스라는 팀이 케이팝 씬(scene)에서 가진 위치를 가늠케 하는 한 장. 케이팝은 물론 팝 시장의 모든 현시대성과 트렌드를 이리저리 뭉쳐 앨범으로 만든다면 이런 모양을 하고 있지 않을까. 가장 최전선의 케이팝, 가장 최전선의 팝 트렌드를 알고자 하는 이라면 필수 교양으로 익혀야 마땅하겠다.

김세정 “문(門)”

문(門)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2023년 9월 4일

에린: “문”은 보컬리스트 김세정의 역량을 다양하게 펼쳐 보인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전체적으로 감성적이고 따뜻한 피아노 선율과 밴드 사운드를 사용한 가운데, 트랙마다 김세정의 풍부한 보컬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생명력이 넘치는 ‘항해’나 모험심 강하고 당찬 태도의 ‘빗소리가 들리면’은 씩씩하고 건실한 기존 김세정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반면,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감돌게 하는 ‘Top or Cliff’와 도발적이고 고혹적으로 관계에 대해서 노래하는 ‘Jenga’는 성숙해진 보컬의 능수능란함을 보여준다. 한층 자신감 있게 노래하고 연기하며 앨범의 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낸 솔로 아티스트 김세정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키 “Good & Great”

Good & Great
SM 엔터테인먼트
2023년 9월 11일

조은재: 키의 영리함은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면에서도 입증되어 왔다. “Good & Great”는 “이해는 안 되지만 받아들여” 만들었다기엔 키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옷으로 가득한 옷장이기 때문이다. ‘Intoxicating’이나 ‘Live Without You’ 같은 곡처럼 키가 그동안 해왔던 음악의 연장선에 있는 트랙도 반갑고, ‘CoolAs’, ‘Mirror, Mirror’와 같은 트렌디하면서도 키와 잘 어울릴 법한 곡 또한 ‘잘 맞는 옷’에 해당하겠다. 무엇보다 키가 훌륭하고 영리한 엔터테이너임을 유감없이 보여준 ‘Good & Great’도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해나가야 하는 여타 아티스트에게 좋은 룩북(Lookbook)의 역할을 해줄 법하다.

XG “NEW DNA”

NEW DNA
XGALX
2023년 9월 27일

스큅: 2023년 케이팝에 ‘빛’의 뉴진스가 있었다면, ‘어둠’의 XG도 있었다. 알앤비와 힙합에 기반해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뽐내는 XG는 댄스 뮤직에 기대 가볍고 청량한 팝을 들려주는 뉴진스의 대립항 격으로 존재하며 글로벌 팝 시장에 케이팝을 위화감 없이 융화시켰다. 드릴 장르를 본격적으로 구현해낸 ‘X-GENE’부터, 둔탁한 스왜거의 ‘GRL GVNG’, 유희적인 댄스 넘버 ‘TGIF’와 ‘NEW DANCE’, 본격적으로 글로벌한 주목도를 얻기 시작했던 ‘Shooting Star’와 ‘Left Right’를 계승하는 ‘Puppet Show’까지. XG의 데뷔 EP는 글로벌 (케이)팝이라는 “새로운 DNA”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소위 ‘국적 논란’으로 결코 덮어둘 수 없는, 올해 케이팝 조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앨범.

정국 “GOLDEN”

GOLDEN
빅히트 뮤직
2023년 11월 3일

예미: 그룹 활동 당시 정국이 보여주던 영미권 팝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큰 스케일로 펼쳐낸 작품. 섹슈얼리티를 굳이 가리지 않은 영어 가사와 그 누가 들어도 ‘미국 팝’으로 읽을 사운드, 이 모든 것을 가볍고 산뜻하게 소화하는 가창 및 퍼포먼스는 영미권 대형 댄스 팝 스타의 계보를 가리킨다. 앨범의 방향성과 퍼포머의 넘치는 기량, BTS의 무게감이 합쳐져 정국은 작품이 겨냥한 위치에 올랐다. 그렇게 “GOLDEN”은 ‘케이팝 스타’가 대표하는 그룹의 사람들도 대안 이상의 자리를 얻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며 로컬라이징 이상의 의미를 얻었다.

키스오브라이프 “Born to be XX”

Born to be XX
S2 엔터테인먼트
2023년 11월 8일

예미: “Born to be XX”는 “KISS OF LIFE”로 모인 이들이 잘 하는 것의 풀(pool)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1세기 힙합과 컨템포러리 R&B, 팝의 교집합에서 뽑아낸 사운드가 갖는 묘하게 빈티지한 질감과 2000년대 지향의 이미지가 합쳐져 ‘힙’한 밑그림을 그린다. 멤버들의 타격감 있는 목소리는 기교를 가볍게 뽐내며 이 밑그림에 자유분방함이라는 필수 요소를 칠한다. 일관된 테마 아래 다채로운 톤 앤 매너와 뛰어난 기량으로 “미소 뒤에 숨긴 Villain 같은 Vibe”를 만들어낸 수작.

레드벨벳 “Chill Kill”

Chill Kill
SM 엔터테인먼트
2023년 11월 13일

비눈물: “Chill Kill”은 유니크한 콘셉트 소화력과 한층 더 발전한 보컬 퍼포먼스를 통해 레드벨벳의 ‘다름’을 다시금 증명한다. 멀게는 ‘Ice Cream Cake’부터 이어져 ‘피카부’, ‘Psycho’ 등으로 발전하며 “레드벨벳”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자리 잡은 서늘한 스릴러 무드를 전래동화와 고풍스러운 동양풍 이미지로 조화롭게 표현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파트 구분이 무색할 만큼 능수능란한 포지션 스왑과 다섯이 하나가 되는 보컬 유니즌을 통해 팀의 컬러이자 독보적인 강점인 하모니를 뽐낸다. 특히 페스츄리를 넘어 에밀레종으로 비유될 만큼 겹겹이 쌓인 고난도의 보컬 파트와 화음이 쏟아지며 시시각각 바뀌는 변칙적인 구성의 ‘Chill Kill’을 자신의 곡으로 온전히 소화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던 것은 레드벨벳이기에 가능했다. 또한 회사 안팎의 소란으로 플랜에 없던 정규 앨범을 준비하게 된 상황에 기대어 단순히 원래 잘하던 익숙함에 안주하거나 과거의 유산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레벨업’한 멤버들의 보컬 역량을 발판 삼아 새로움을 만들어냈다. “Chill Kill”은 레드벨벳이 데뷔 10년 차를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고유한 위치를 지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길을 밝힐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