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감독 양익준, 2008)의 과격한 듯 꿋꿋한 여고생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영화배우 김꽃비에게 즐겨 듣는 아이돌팝을 물었다. 그녀의 영화를 본 적 있다면 목소리가 자동으로 재생될 듯한 코멘트와 함께 보내준 김꽃비의 아이돌 애청곡.
엑소 – 으르렁
사실 음악 자체보다는 뮤직비디오를 보고, 춤을 너무 잘 춰서 반했다. 프레임을 뺀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절도 있는 동작과 칼군무가 반함 포인트. 어… 그리고 잘생겼어…
선미 – 24시간이 모자라
원더걸스 시절 몰랐던 선미의 매력을 알게 해준 곡! 안무, 의상, 헤어, 맨발 콘셉트까지 모든 게 아름다웠다. 특히 “이십사~하 시가~하안”의 공기반 소리반 창법이 매우 매력적이다.
테이스티 – MaMaMa
우연히 음악방송을 언뜻 보게 됐는데 뭔가 묘하게 이상함을 느껴 자세히 보니 쌍둥이였다. 춤도 잘 추고 멋있는 사람이 둘이나… 긴 다리에 수트까지 입혀 놓으니 나는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f(x) – 첫사랑니
f(x) 사랑합니다. 좋아하는 곡이 많지만 그중 하나만 꼽자면 첫사랑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샤이니 – 아름다워
샤이니는 ‘Dream Girl’ 이후로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되었다. 온유의 보컬은 이전부터 알았는데 잘 들어보니 종현의 보컬도 굉장히 매력 있고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아름다워’는 우연히 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 곡의 작곡가가 샤이니와 합동 무대를 하는 것을 본 계기로 알게 되었다. 샤이니 다섯 명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오렌지캬라멜 – 립스틱
오렌지캬라멜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곡! 가사도 멜로디도 귀엽고 안무도 귀엽다. 의상, 무대 콘셉트도 너무 귀여움!!!!
가인 – 돌이킬 수 없는
가인은 연기를 참 잘한다.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연기)도 그렇지만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에서의 연기도 정말 잘한다. 가인의 보컬도 좋다.
빅뱅 – MONSTER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정말… 쩌ㄴ… 아닙니다. 아무튼 내가 아는 최고의 성공적인 기획이다. ‘탑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뢥도 잘하고 인생의 진리지.’ 사실 평소 매력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멤버들도 달리 보이게 된 곡이자 뮤직비디오이다.
즐거울 때면 빵 터지는 웃음이 시원한 배우 김꽃비는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 2002)으로 영화 데뷔해 〈명왕성〉, 〈창피해〉, 〈똥파리〉, 〈나나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왔다. 2009년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한 탄탄한 연기자 김꽃비는, 엉뚱하거나 위태로우면서도 심지가 단단한, 화사한 솔직함으로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주인공을 다룬 최근작 〈거짓말〉(감독 김동명)이 여러 영화제를 순회 중. 지금도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취재에 응해 준 김꽃비에게 감사드린다.
- 아이돌로지 10주년 : 현 필진의 Essential K-pop 플레이리스트 - 2024-05-13
- 아이돌로지 10주년 : 아이돌로지는 사랑을 싣고 (前 필진) - 2024-04-29
- 아이돌로지 10주년 : 아이돌로지는 사랑을 싣고 (미묘) -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