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들이 보여온 순정, 반항, 섹시함이란 결국 소녀, 여성 전사, 팜므 파탈 정도로 각각 바꿔 말할 수 있는 여성 타자화의 프레임이다. 반면 2NE1은 이와는 다른 영역을 구축해냈다. 흔히들 말하는 ‘카리스마’이다. 그러나 정말 이것이 전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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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위에 컨텍스트 쌓기. 어찌 보면 별 이유 없는 듯한 아이돌의 맥락 속에서 새로운 맥락을 꺼내보는 박준우의 연재.
걸그룹들이 보여온 순정, 반항, 섹시함이란 결국 소녀, 여성 전사, 팜므 파탈 정도로 각각 바꿔 말할 수 있는 여성 타자화의 프레임이다. 반면 2NE1은 이와는 다른 영역을 구축해냈다. 흔히들 말하는 ‘카리스마’이다. 그러나 정말 이것이 전부일까?
틴탑이 끊임없이 나쁜 여자와 대치하는 나쁜 남자를 그리는 이유는 뭘까? 어느 정도의 연민을 끌어올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같은 심리 상태를 반복하는 것은 위험부담이기도 하다.
빅스와 박찬욱, 두 주체가 가지고 있는 코드나 세계에서의 공통점은 뚜렷하게 존재한다. 숙명에 가까운 사랑이란 내용과 그것을 담아내는 거친 외피가 그것이다.
남성성을 강조한 최장수 현역 아이돌 신화. 그러나 신화가 중요한 것은 ‘오래 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고 있는지이다. 신화의 남성성이 표출된, 혹은 변화한 순간들.
데뷔 경로였던 엠넷 〈열혈남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2PM. 복잡다단한 팀의 성격에 유난히 왕성한 활동까지, 2PM의 강행군이 이들을 소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난 28일 서울시청 앞 퀴어문화축제에선 많은 아이돌 곡이 들려왔다. 퀴어도 아이돌을 좋아한다. 아이돌은 대체로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니까.
현아가 잘하는 것은 섹시함이다. 그가 섹시함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자면 ‘잘나가서 그래’는 하모니 코린 감독의 〈스프링 브레이커스〉와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