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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Listen

1st Listen : 2019년 8월 중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더 로즈, JINU, 몬트, 호우(손호영, 김태우), 핑클, Viini(권현빈), 소녀주의보, 에버글로우, 더 보이즈, 타겟, 소영, 풍뎅이, 홀릭스, 레드벨벳의 음반을 다룬다.

알립니다. 아이돌로지의 “1st Listen” 코너가 다소 개편되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아이돌 음반을 간단하게라도 다루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향후 “1st Listen” 리뷰가 나오기 전에 더 많은 음반 목록을 보다 빠르게 접하실 수 있도록 음반 목록도 따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또한 리뷰가 누락된 8월 중순 이전의 음반들도 병행하여 게재할 예정입니다. 아이돌로지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9년 8월 중순 발매반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더로즈, JINU, 몬트, 호우(손호영, 김태우), 핑클, Viini(권현빈), 소녀주의보, 에버글로우, 더 보이즈, 타겟, 소영, 풍뎅이, 홀릭스, 레드벨벳의 음반을 다룬다.

Red
제이앤스타 컴퍼니
2019년 8월 13일
🧐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김우성 솔로 데뷔에 이은 더로즈의 컴백.
브리티쉬를 살짝 내려놓고도 팀의 색을 유지한다.
😘
드디어 'California'를 음원으로!
😢
굳이 꼽자면 타이틀에서 도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 투보컬 체제를 잘 활용했던 팀이라 아쉽다.

JINU's Heyday
YG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14일
🧐
위너 김진우의 첫 솔로곡
유일하게 타고난 재능인 얼굴을 요긴하게 이용하는 뮤비
😘
매우 부담 없이 그루브를 타며 가요적으로도 즐길 만한 트랙.
김진우의 소년스러운 목소리와 화려한 베이스가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
솔로보다 위너 유닛곡에 가깝지 않나.
어쩌면 단체 버전이 더 재밌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내지 못하는 이유는...

대한민국만세
FM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14일

랜디: 일감 후 기분이 상당히 복잡해진다. 이렇게 비장한 얼굴로 애국주의 혹은 국수주의 가사를? 마지막에 나오는 아리랑 연주에 무너졌다. 비-서울 정체성을 강조하는 팀으로서, 이번 싱글을 인디 아이돌적인 행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또한, 멤버들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2000년대 초반 그룹 케이팝의 '0.5'보다는 덜 민망하다.


친구는 이제 끝내기로 해
P&B 엔터테인먼트, 스톤 뮤직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16일
🧐
지오디 보컬 라인 둘의 듀엣.
😘
부담없이 듣기 좋은 흥겨운 곡.
듀엣으로 접하는 두 명의 음색 조합이 예상 외로 신선한 면이 있다.
두 멤버 각자의 시원하고 유쾌한 음색으로 흐르는 후렴.
😢
도입부의 호영은 훨씬 매력적으로 들릴 음역과 뉘앙스가 따로 있을 텐데.

FIN.K.L Best Album
DSP 미디어
2019년 8월 18일
🧐
캠핑클럽에 맞춰 나온 예상 가능한 베스트 앨범.
일단은 리마스터.
😘
방송을 통해 벅차오른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팬들이라면.
뒤늦게 그들의 음악이 궁금해진 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핑클의 에센셜 플레이리스트가 하나는 필요
😢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 이외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앨범.
아티스트를 향한 리스펙트를 갖추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이 너무 뻔히 보이는 결과물.

Dimension
YGX
2019년 8월 19일
🧐
JBJ 권현빈의 솔로 데뷔.
전곡에 작사 작곡 참여.
😘
위악적일 정도의 성적 기호를 선택한 과감함.
😢
썩 어울리지 않는 오토튠 범벅의 사운드.
재미도 없는데 센스 있다고 착각하는 듯한 비유로 채워진 가사.
가사가 색드립에 가깝게 들리는데 재치있거나 매력적이기보다는 민망하다.

랜디: 무대를 섹시 컨셉의 다수의 여성 댄서와 꾸린 것이 마이너스 요소. 영어 제목이 같았던 소녀시대의 히트곡도 여성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문제가 됐던 것을 기억해볼 때, 이 곡은 차라리 그런 면에서 전복적일 수 있었던 가사이기는 했다. 하지만 무대 구성 때문에 '서비스'보다는 지니의 '능력'만이 강조되었다.


We Got The Power
뿌리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19일
🧐
'복지돌'로 소소한 화제를 모은 바로 그 그룹.
노선도 이미지도 급변했다. 통속적인 '소녀' 이미지를 강조해온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
베이스의 활용이나 곡의 구성 등에서 참신한 곡을 만들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구슬에게서 랩과 댄스 모두 미래를 기대하고 싶다.
😢
첫째, '걸크러시' 타령 그만. 둘째, 여전히 아무런 특색이나 변별점이 보이지 않는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설명에 '걸크러쉬로 돌아온 소녀주의보 "더 이상 소녀가 아니니 주의하세요"'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악기끼리 박자가 안 맞는 것은 고의였을까?

Hush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19일
🧐
에버글로우의 두 번째 싱글.
3박자 리듬의 난폭한 그루브.
😘
2019년 케이팝이 그래도 재밌을 수 있는 이유. 데뷔작에 이어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같은 팀들의 꾸준한 성과가 또 다른 팀의 과감한 시도를 가능하게 해주는 선영향에 대해서.
전투적이고 긴박한 무드를 위한 모든 것이 다 쏟아져 들어가 쾌감으로 수렴한다.
😢
'Adios'의 드럼과 베이스의 강조가 청음 환경에 따라 조금은 과잉으로 다가올 수도.
드롭 직전의 브레이크가 다소 반복적이라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보다는 '미루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다린 보람은 충분하지만.
놓치기 아까운 이번 회차의 추천작

랜디: 이제까지 해외 자본 프로듀싱 케이팝 그룹이란 대부분 일반적인 한국 그룹을 보수적으로 따라가는 형태에 그쳤다. 원류가 K가 아니므로 최대한 케이팝의 평균치에 맞춰야 한다는 계산이었을 것. 그래서 통념적인 '큐트에서 섹시로' 같은 '걸그룹 생애주기'를 따르기 마련이었다. 에버글로우는 이것을 무시하고 돌진하는 점에서 케이팝의 모방이 아닌 케이팝 그 자체다. 새 싱글 'Adios'의 전투적 사운드는 블랙핑크의 근작 'Kill This Love'와 비슷한 지점을 겨냥하지만, 고의로 극단까지 밀어붙였던 그 곡보다는 치고 빠지는 완급 조절이 매끄럽다. 후렴이 보컬 코러스가 아닌 드롭인 점도, SM이나 빅히트과 작업한 해외 작곡진을 기용한 것도, 한국인 멤버가 다수를 이루는 점도, 하다못해 <프로듀스>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것도, 모두 케이팝 기획이다. 그것도 씬의 가장 첨단을 영리하게 이용한. 세 개 언어의 작별 인사를 단 네 음에 연음 처리해서 불러내는 "Goodbye Au revoir Adios"의 입안에서 구르는 느낌이 좋다.

놓치기 아까운 음반

마노: ‘봉봉쇼콜라’는 그 자체로도 빛나는 트랙이었지만, ‘걸그룹’의 ‘데뷔곡’으로서는 흔치 않은 행보였기에 더 빛날 수 있는 트랙이기도 했다. 이제 막 데뷔한 걸그룹이 여태껏 보인 적 없는 기세를 가득 품고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이번 타이틀곡 ‘Adios’에서도 에버글로우는 전례가 없는 기세를 보란듯 한계까지 몰아세운다. ‘Goodbye Au Revoir Adios(무려 3개 국어가 공존한다는 점마저 ‘K’하지 않은가)’를 주문처럼 반복하다 마지막에 속삭이며 텐션을 훅 떨어뜨리고는 곧바로 흉포하게 몰아치는 사운드는 소름이 돋기까지 한다. <프로듀스 101>과 <프로듀스 48>에서 활약한 바 있는 시현과 이런을 주요 포인트에 적절히 배치한 와중에 미아의 남다른 존재감과 수행력이 유독 눈을 사로잡는다. 제복을 갖춰 입고 마치 마칭밴드 같은 각 잡힌 군무를 선보이는 모습을 데뷔한지 겨우 반 년 밖에 안 된 걸그룹에게 기대할 수 있었을까. 걸그룹이 통념적인 보이그룹의 것을 지향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통념적인 걸그룹의 것을 답습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에버글로우는 이 모든 통념을 무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 가장 주목받아야 할 신인이다.


Dreamlike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19일
🧐
'Giddy Up'-'Right Here'-'Bloom Bloom'을 잇는 더 보이즈 the 청량팝 시리즈.
런던노이즈('Water')와, 최근 눈에 자주 띄는 프로듀스팀 13의 작업도 포함('Complete Me').
😘
중소기획사 남돌의 판뒤집기는 춤에 있다. 댄스를 전면에 내세운 노래에 맞춰 각잡힌 안무가 볼만하다.

마노: 색조와 채도를 달리하면서도 지금까지 꾸준히 뚝심있게 지켜온 청량한 소년미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면에 내세웠다. 굳이 비유하자면 ‘Giddy Up’의 톡 쏘듯 상쾌한 청량함‘Right Here’의 기분 좋은 타격감, ‘Bloom Bloom’의 꾸밈없이 화사한 소년미를 툭툭 떼어다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청량한 와중에도 놓지 않고 꿋꿋이 지켜오던 ‘가오’를 던져버리고 ‘부담없이 상쾌한 고양감’을 추구하기 시작한 ‘Bloom Bloom’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적시에 폭발하듯 시원하게 터뜨려내며 청자에게 본능에 가까운 쾌감을 선사한다. 드디어 케빈과 뉴라는 두 메인보컬을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 다인원이라는 특징을 장점으로 살린, 역동적으로 잘 짜인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재차 말하는 것이지만, 비슷한 연차의 팀 중 다인원을 이렇게 제대로 잘 활용하는 팀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리듬감이 탁월한 ‘Complete Me’, 일렁이는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Summer Time’도 놓치지 마시라.


S the P (별의이야기)
케이제이뮤직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20일
🧐
실화냐'라는 제목으로 이런저런 인상을 남긴 바 있는 타겟의 컴백.
방탄소년단과 몬스타엑스의 초창기 에너지와 콘셉트를 적절히 섞어 벤치마킹한 듯한 이미지.
😘
딱딱 들어맞는 절도 있는 군무.
적지 않은 연습량이 느껴진다.
꽤 좋은 속도감 속에 우악과 히스테리와 미성이 뒤섞이는 쾌감.
😢
전반적으로 썩 인상적인 부분이 없는 곡과 안무.
과하게 덧씌운 오토튠이 래핑에 대한 청자의 집중을 깨뜨린다.

WK ENM
2019년 8월 20일
🧐
스텔라 출신 소영의 솔로 데뷔작.
에이스의 'Under Cover'를 작업한 GALLERY의 프로듀스.
😘
시원시원하게 뻗는 보컬과 퍼포먼스가 인상적
😢
자칫 청하의 아류처럼 받아들여질 여지
다소 식상한 안무 구성
놓치기 아까운 음반

미묘: 매우 정직하게 쓰여진 곡이다. 리드미컬하게 시작하는 버스(verse)에 이어 피아노와 함께 쿵 하고 가라앉는 멜로딕한 프리코러스, 그리고 808 스네어가 돌아가면서 후렴으로 돌입. 프리코러스가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정격적이라고 해도 좋을 듯한 구성이지만, 그런 안정감 덕분에 후렴은 매우 정확하게 폭발한다. 부드러운 톤으로 노래하던 소영이 쥐어짜내듯 "Gimme that" 하고 서둘러 선행하는 후렴이 매우 인상적으로 이 호흡을 리드한다. (후반의 드롭에서도 이 대목을 되살린 것은 매우 일리 있는 선택이다.) 후렴부를 비롯해 전체적 멜로디라인은 상당히 통속적인 종류의 것인데, 그것이 가요적 친숙함은 십분 발휘하면서 궁상이나 지리멸렬함에게는 한 순간도 내주지 않는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긴박감이 충분히 뒷받침된 비트와 신스도 이에 일조하고 있을 것이다. 브리지로 넘어가는 부분이 멜로디에 의해 좀 더 몰아쳐주거나, 몇 군데 다소 덧대어진 듯한 부분을 덜어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지만, 안정감 있고도 다채로운 보컬이나 볼 거리 많은 안무 등이 충분히 보완해낸다.


Nice Shot
도마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20일
🧐
유머와 파격으로 독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풍뎅이의 10개월만의 신작.
😘
2019년에 이런 사운드와 가사의 노래를 내놓을 생각을 할 수 있는 패기를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랜디: '배추보쌈'으로 보여주던 너스레를 찾아볼 수 없다. 같은 B급 감성이어도 자기가 즐거운 너스레와 남성 청자의 즐거움에 복무하는 아양은 현저히 다른 애티튜드고, 이것이 내용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 좋은 그룹이 바나나걸 류의 나이트 감성으로 수렴되어버린 것이 아쉽다.


I'm Ur Fan
LPA 뮤직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20일
🧐
아이돌의 입장에서 팬들과 직업, 안티 등을 바라보는 시선의 가사가 눈에 띈다.
😘
가사와 콘셉트는 다소 상투적이지만 밝고 경쾌한 사운드와 잘 조화된다.
랩 파트가 인상적.
😢
레코딩과 마스터링이 조금만 더 완성도 있었더라면.

The ReVe Festival Day 2
SM 엔터테인먼트
2019년 8월 20일
🧐
레드벨벳의 여름 연작 중 두 번째.
😘
쨍하고 번쩍이는 팝 사이로 숨 고르게 했던 부드러운 수록곡 무드를 앨범 전면으로 끌어낸 대담함.
2017년 "Perfect Velvet"으로 대표되는 강렬한 긴장감을 슬쩍 풀어내는 것 역시 그들이 해내야 할 도전이었을 지도 모른다.
레드벨벳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들려주고 있다.
😢
"Day 1"보다 한여름에 듣기 더 적합한 느낌이라 발매 순서가 달랐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랜디: 'Zimzalabim'에 이은 레드벨벳의 여름 후반전. 전작은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파트별로 분절되어 이어붙인 콜라주 같은 구성에, 기억에 남는 멜로디 파트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썸머밥(summer bop)이 되기에는 치명적이었다. '음파음파'는 곡의 구성 형태로서는 이런 'Zimzalabim'의 거의 정반대에 위치한다. 20세기 가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톤을 유지하는 멜로디에 중간중간 '음파 음파' 하는 발랄한 챈트를 곁들였고, 대부분의 보컬 파트는 솔로 아니면 유니슨으로 처리해서 따라 부르기 쉽게 만들었다. 프리코러스나 브리지, 마지막 코러스에서 케이크 위의 체리처럼 레드벨벳표 화성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음악적으로 아이돌 그룹은 대개 코러스 그룹으로 기능한다. 레드벨벳은 서로간의 보컬 밸런스가 특히 좋은 팀으로, 중창단으로서의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이 팀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다. '레드'와 '벨벳' 콘셉트를 불문하고 말이다.

마노: 여름을 온통 새빨갛게 물들였던 "The Red Summer"를 시작으로 레드벨벳은 여름 시즌을 겨냥한 앨범을 꾸준히 내왔는데, 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야 본작이 발매되었다는 사실은 다소 의아하다. 그러나 항간에 떠도는 "레드벨벳이 음악을 끌 때까지 여름이다"라는 반응에서 대중이 레드벨벳을 향해 가진 어떠한 기대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모르긴 몰라도 그들이 있어 여름을 아주 조금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매년 여름 그들에게 진 빚 때문이 아닐까. 다소 난폭할 정도로 날선 사운드의 타이틀곡을 내세웠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하여 앨범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부드럽게 잘 깎여 다듬어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웠던 한여름보다는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시즌에 보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시에 연작의 중간을 잇는 일종의 가교로써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인상도 있다. 7-80년대 팝을 연상시키는 ‘Love Is The Way’, 브라스와 풍성한 코러스를 얹은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Ladies Night’ 등 레트로한 질감의 수록곡들이 특히 앨범 전체의 무드를 주도하며 부드럽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조금 늦긴 했지만, 어쨌든 이번 여름도 레드벨벳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