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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로지 10주년 : 현 필진의 Essential K-pop 플레이리스트

각자의 취향-친정-시각으로, 다르게 말하는 아이돌-아이돌팝. 아이돌로지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 아이돌로지 10주년 기념 현 필진 10문 10답에 게시된 Essential K-pop을 재탐색해보았다.

각자의 취향-친정-시각으로, 다르게 말하는 아이돌-아이돌팝. 아이돌로지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 아이돌로지 10주년 기념 현 필진 10문 10답에 게시된 Essential K-pop을 재탐색해보았다. 게재는 10문 10답과 동일.

조은재의 Essential K-pop

1. H.O.T. – Candy

K-pop의 역사가 곧 나의 역사가 된 결정적 순간.

2. 신화 – T.O.P

단순히 누군가의 팬으로만 남지 않게 된 계기.

3. SS501 – Snow Prince

‘인간은 18살에 들은 음악을 평생의 취향으로 삼게 된다’던데, 내 18살엔 이 노래가 있고 말았다.

4.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나뿐만 아니라 모든 K-pop 리스너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5. 인피니트 – 추격자

“진짜 내 취향 아닌데 왜 좋지?”

6. 러블리즈 – 놀이공원

4분은 순간이기도 하지만 영원일 수도 있다.

7. 아이즈원 – Fiesta

음악에서 공간감과 시간감을 동시에 느껴본 첫 번째 경험.

8. 크래비티 – Love or Die

돌고 돌아 결국 다시 K-pop인 이유.


스큅의 Essential K-pop

1. 엄정화 – 몰라

기억 속 첫 음악. 집에서 목욕을 하면서 투명 공에 물을 채워 엄정화 헤드폰을 만들고 이 노래를 따라 불렀더랬다. 슬프고도 신나는 음악에 마음이 동한 건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2. 동방신기 – Tri-Angle (Extended version.) (Feat. BoA & The Trax)

기억 속 첫 케이팝 중 하나. 돌이켜보면 어릴 적, 이 괴상한 노래에 홀렸던 것은 어린아이가 공룡에 매료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니었을까.

3. 써니힐 – Midnight Circus

나는 언제나… 이민수-김이나 유니버스의 추종자였다.

4. 2NE1 – Ugly

2NE1에게 이 노래를 쥐여준 YG를 진심으로 증오하고, 또 속절없이 사랑했다.

5. f(x) – 제트별

케이팝도 나도 한창 성장해 가던 2010년대 초반에는 유독 총천연색의 폭죽이 터지는 듯한 곡들이 많이 쏟아져나왔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를 꼽자면, 주저 없이 이 곡을 고를 것이다.

6. 세븐틴 – 만세

“잠깐 소녀야!” 하는 외침이 케이팝에서 멀어져 있던 나를 잡아 세웠다. 나는 소녀도 아니지만…

7. 레드벨벳 – Kingdom Come

내가 케이팝에 관한 글을 쓰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앨범 덕분이다. 이 곡에는 어떤 음악이든 빨아들이는 케이팝이 어떠한 경지에 올라버린 순간이 담겨 있다.

8. 뉴진스 – ETA

그때나 지금이나, 난 슬픈 댄스 뮤직을 사랑한다….


비눈물의 Essential K-pop

1. 레드벨벳 – Cool World

덴마크의 프로듀서 Daniel Obi Klein이 참여한 곡. 이 곡의 크레딧을 되짚어가며 케이팝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였다. 새벽바람처럼 시원한 멜로디, 통통 튀는 비트와 자신감을 업해주는 특별한 가사가 매력.

2. 이달의 소녀 – Butterfly

모노트리 소속 프로듀서 G-High가 참여한 곡. 아직도 콘서트에서 처음 이 곡을 마주한 순간 모든 감각을 빼앗기고 청각만으로 철저히 압도당한 충격을 잊을 수 없다. 

3. 빌리 – a sign ~ anonymous

한국의 프로듀서 밍지션이 참여한 곡. 공원소녀 ‘공중곡예사’, 백현 ‘Underwater’ 등 R&B 트랙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작가님 특유의 재지하고 유려한 코드 진행과 섬세한 보컬 디렉팅이 잘 드러난다.

4. 공원소녀 – Melting Point

한국의 프로듀서 팀 Coach & Sendo가 참여한 곡. 샤이니 ‘Everybody’부터 웬디 ‘Like Water’까지 팀의 폭넓은 작곡 스케일 중에서 돋보이는, 청량하고 신비로운 사운드가 특징. 

5. 샤이니 – Prism

한국의 프로듀서 DEEZ가 참여한 곡. 앨범 크레딧에서 (특히 R&B 트랙에서) 그의 이름을 봤다면 믿고 들어도 좋다. 케이팝 최고의 1번 트랙을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택할 곡.

6. 프로미스나인 – LOVE BOMB

일본의 프로듀서 Mayu Wakisaka가 참여한 곡. 동화처럼 밝고 명랑하면서 동시에 울컥 복받쳐 오르는 깊은 슬픔이 밴 멜로디와 탑 라인은 작곡가의 시그니처. 지금의 프로미스나인을 있게 해준 상징적인 곡.

7. 유키카 – 그늘

모노트리 소속 프로듀서 황현이 참여한 곡. 서브컬처 소녀감성(레드벨벳 ‘Aitai-tai’)부터 에너제틱 청춘예찬(온앤오프 ‘Beautiful Beautiful’)까지 다방면에 활약하지만, 특히 아이덴티티로 손꼽히는, 애수 어린 발라드 감성이 잘 느껴지는 곡.

8. 우주소녀 – 르네상스

한국의 프로듀서 팀* 이원(e.one)이 참여한 곡. 곡의 도입만으로 작곡가를 추측할 수 있을 만큼 고유한 팀 컬러로 유명한데 우주소녀야말로 그 마이너 한 감성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뮤즈가 아닐까.

*이원(e.one)은 2017년 이후 정호현(e.one), 최현준(V.O.S)으로 별도 표기하며 주로 개인 활동 중이다.

예미의 Essential K-pop

1. 브라운아이드걸스 – Abracadabra

내게 케이팝의 퍼포머와 크레딧을 찾아보게 만든, 모든 것의 시작.

2. 티아라 – Bo Peep Bo Peep

나도 어릴 땐 일단 기억에 남는 신나는 노래면 다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다들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3. 엑소 – 으르렁

10대 여학생 사회에서 아이돌 문화를 받아들였던 기억 하면 이 곡이 생각난다.

4. 방탄소년단 – RUN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정서와 서정을, 그렇게 달려야 할 때마다 찾는다. 꽤 많이 찾았다.

5. 아이유 – 스물셋

고등학생 시절 내 스물셋이 어떨지 궁금해하며 들었던 노래. 기억할 만한 스물 세 살을 살게 된 건 이 곡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6. 레드벨벳 – Kingdom Come

레드벨벳이 말아주는 내 애착장르 R&B의 황홀경. 탁월함을 사랑하고 싶을 때 찾는다.

7. 아이즈원 – Fiesta

열두 명의 퍼포먼스에 눈을 못 떼는 몰입의 경험. 그 경험을 갖고 이들의 앞날을 지켜보는 중이다.

8. 아이브 – After Like

결국 나의 ‘진짜 추억’은 대중가요로서의 케이팝.


마노의 Essential K-pop

1. H.O.T. – Candy

내 인생 최초의 ‘케이팝’. 이 곡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2. 보아 – 네모난 바퀴

누구보다 경애하는 동년배 여성 아티스트. 내 역경도, 그의 역경도 언젠가 깎아내 둥글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3. 엑소-K – 너의 세상으로

아마 이렇게까지 마음을 다해 사랑한 한국어 가사는 없었던 것 같다. 코 끝이 시려오는 계절이 되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곡.

4. 레드벨벳 – Cool World

내가 얼마나 별난 존재인지 자책할 때마다 나를 조용히 보듬어줬던 곡. ‘좀 다르게 느껴, 좀 다르게 봐’라는 구절은 계속해서 나의 이정표가 될 것.

5. 오마이걸 – 비밀정원

케이팝을 들으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눈물을 훔쳐본 적은 아마 없었을 것 같다. 아직 보이지 않는 작은 씨앗일지라도, 그것이 언젠가 풍성하고 화사한 정원이 될 때까지.

6. 종현 –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매년 공기가 가벼워질 즈음이면 당연하게도 떠오르는 곡. 그의 ‘봄’이 언제까지고 찬란하기를.

7. 온앤오프 – My Genesis (Übermensch)

모두에게 잠재된 극복의 힘을 긍정케 하는 곡. 시스템을 뛰어넘고, 기어코 ‘우리’마저 극복하여, 스스로를 사랑하고 삶을 창조해나가길.

8. 에이티즈 – Silver Light

단언컨대, 이토록 큰 울림과 용기를 준 케이팝 콘서트는 지금껏 보지 못했다. ‘어둠을 뚫고 빛으로’ 올라갈 힘을 언제까지고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에린의 Essential K-pop

부제 :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케이팝
1. 7공주 – Love Song 

지금 보면 멤버들이 앳된 모습이지만, 당시에 또래였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워너비’에 가까웠다. 앨범을 사고 한 장씩 정독했던 어린 날의 기억을 소환해 주는 곡.

2. 보아 – No.1 

‘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 가장 멋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려준 곡. 시간이 지나면서 가사의 서정적인 감성에 다시금 반했다.

3. 바다 – V.I.P 

케이팝 아이돌 하면 장기 자랑 무대를 빼놓을 수 없다. 학창 시절에 케이팝 커버를 처음 알게 한 곡.

4. 원더걸스 – Tell Me 

2007년 당시의 가장 확실한 이정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갈 때면 모두가 따라 부르고 따라 추던 현상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5. 2PM – Hearbeat 

인간 탑을 쌓고, 아크로바틱을 하는 무대는 충격적이었다. 아이돌의 퍼포먼스에는 한계가 없다고 느끼게 된 계기. 

6. 2NE1 – 내가 제일 잘나가 

2NE1의 가장 과감하고 파격적인 이미지에서 용기를 얻었던 기억을 준 곡. 파워워킹하며 의욕을 높이는 데에 이만한 곡이 있을까. 

7. 아이유 – 너랑나 

좋아하는 가수의 컴백을 기다리는 설렘, 콘서트에서 듣는 라이브의 놀라움, 프로듀서진들에 대한 호기심은 ‘너랑나’에서부터 시작했다. 

8. 프로듀스 101 – PICK ME

픽미를 보기 전까지 101명이 일제히 같은 춤을 추는 영상을 Mnet 오디션 프로에서 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