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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15 : ② 올해의 음반

2015년을 대표할 만한 음반들을 뽑아보았다. 선정은 필진 투표로 이뤄졌으며, 그 대상은 미니앨범(EP) 이상으로 제한했다. 타이틀은 물론이고 한 장의 음반으로서도 훌륭했던 열 장을 소개한다.

2015년을 대표할 만한 음반들을 뽑아보았다. 선정은 필진 투표로 이뤄졌으며, 그 대상은 미니앨범(EP) 이상으로 제한했다. 타이틀은 물론이고 한 장의 음반으로서도 훌륭했던 열 장을 소개한다.

10위. 레드벨벳 – “Ice Cream Cake”
Ice Cream Cake
SM 엔터테인먼트
2015년 3월 17일

“케이팝과 팝의 경계를 밀고 나가는 역동적인 트랙” – MRJ
“이것이 새로움이라는 점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 미묘
http://idology.kr/3895, 2015년 3월 27일

공동 7위. 인피니트 – “Reality”
Reality
울림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13일

“어떤 달콤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노력해, 심지어 조금씩 나아간다.” – 김윤하
“얌전한 모범생이 결정적인 순간 팔방미인이었음을 드러내는 즐거운 발견 일색이다.” – 유제상
http://idology.kr/4977, 2015년 7월 28일

공동 7위. 샤이니 – “Odd”
Odd
SM 엔터테인먼트
2015년 5월 18일

“기존에 해오던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도 SM 특유의 초국적성이 가장 돋보이는 앨범” – 별민
“’뭘 꼭 보여주어야 하나?’ ‘콘셉트’ 없이도 샤이니는 충분히 좋은 음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 오요
http://idology.kr/4458, 2015년 5월 27일

공동 7위. 러블리즈 – “Hi~”
Hi~
울림 엔터테인먼트
2015년 3월 3일

“절대로 될 수 없을 것 같은 동경의 존재가 기꺼이 되어 보이는 것. 그래서 보는 이들과 동경의 방향성을 나란히 하는 것.” – 별민
“깨끗하게 그려진 건강하고 맑은 소녀들의 마음을 언제까지라도 들여다보고 싶다.” – 김윤하
http://idology.kr/3800, 2015년 3월 17일

6위. 엑소 – “Exodus”
EXODUS
SM 엔터테인먼트
2015년 3월 30일

“가요 팬보다는 메인스트림 R&B를 즐겨 들어온 이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풍성하다.” – 김윤하
“전작보다 참신하고 과감한 사운드 운용과 장르적 클리셰를 성공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좋은 음악’에 집중한다.” – 미묘
http://idology.kr/3961, 2015년 4월 7일

공동 4위. 방탄소년단 – “화양연화 pt.2”
화양연화 pt.2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015년 11월 30일

“무겁고 위태위태한 감정선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다 뚝 떨어지는 비극성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순간.” – 돌돌말링
“욕심부리는 만큼 성장하는 것이 고무적이며 감히 감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장르적 매력’이 R&B라는 문법을 통해 극대화되었다.” – 블럭
http://idology.kr/5909, 2015년 12월 7일

힙합 아이돌을 완성했다고 해도 좋을 방탄소년단이 ‘학교 3부작’에 이어 ‘청춘 2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천진난만함과 탐미적 취향으로 어필하는 동시에, 지방색을 포함한 지역성에 대한 천착을 통해 현실감과 진정성 역시 함께 잡아냈다. 현실세계에 대한 암울한 정서를 아이돌의 맥락 속에서 매혹적으로 담아낸 것 또한 달리 찾아보기 힘든 성과로 꼽힌다.

공동 4위. 아이유 – “Chat-Shire”
CHAT-SHIRE
로엔트리
2015년 10월 23일

“모순된 성격들이 맞닿은 앙칼진 사운드에 재능을 집중시키면서 캐릭터가 강하게 폭발한다.” – 김영대
“솔직함과 언어유희, 리듬감까지 모든 면을 충족시키는 ‘스물셋’, 지금껏 이런 식의 탈-아이돌 루트는 좀처럼 없었다.” – 김윤하
http://idology.kr/5804, 2015년 11월 7일

아이돌 붐의 중심에 서 있던 아이유가 작가로 거듭나는 행보는 그 누구와도 다르다. 타자의 시선과 모순을 담아내면서 달콤하고 살가운 결 또한 유지하는 독한 아이러니가 무엇보다 도발적이고도 매혹적이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었다.

3위. 원더걸스 – “Reboot”
Reboot
JYP 엔터테인먼트
2015년 8월 3일

“원더걸스가 여기서 리부트하는 것은 자신들의 커리어가 아니라 ‘케이팝의 참맛’이다.” – 미묘
“과거의 원더걸스에게도, 새로운 원더걸스에게도 각별히 의미 있을 앨범.” – 별민
http://idology.kr/5103, 2015년 8월 17일

이 앨범이 2015년 최대의 화제작이었던 것은 아이돌 씬의 전설이 기적적으로 부활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밴드 포맷이라는 기상천외함, 콘셉트와 실제를 오가는 교묘함, 장르 선택의 절묘함, 그리고 무엇보다 곡과 멤버들의 참을 수 없는 매력 때문이었다.

2위. 레드벨벳 – “The Red”
The Red
SM 엔터테인먼트
2015년 9월 9일

“기묘하고 쨍한 아트워크와 물샐 틈 없는 프로덕션, 그것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소녀들과 그녀들이 끊임없이 호출하는 언니와 MJ의 이름까지.” – 김윤하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취향을 별세계 느낌의 현대적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결합, 연령과 외모에 어울리는 캔디팝 향을 얹었다.” – 미묘
http://idology.kr/5467, 2015년 9월 17일

타이틀곡 ‘Dumb Dumb’의 뮤직비디오와 가사가 은유하듯 레드벨벳은 만들어진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돌의 정체성을 숨기기는커녕 전면에 내세우기까지 한다. 비틀린 미감과 복잡한 음악적 장치들을 캔디팝으로 끌어안으며 웰메이드로 완성해낸 이 앨범은 현재 아이돌 씬에서 가장 과감하게 아이돌을 재정의하고 있다.

1위. f(x) – “4 Walls”
4 Walls
SM 엔터테인먼트
2015년 10월 27일

“근본은 있으나 맥락은 없는 탈-가요의 방법론, 그 ‘최전선’” – 김영대
“기존의 ‘패셔너블’하고 ‘힙’한 자신들의 모습을 다른 차원으로 옮겨 어른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킨다.” – 김윤하
“넷으로 꽉 짜여진 완벽한 구성, 그리고 오히려 예전엔 둘러볼 수 없었던 구석구석과 전반에 매혹된다.” – 돌돌말링
“’4 Walls’가 주는 즐거움은 대중문화 전체를 통틀어도 이에 비견되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 유제상
http://idology.kr/5807, 2015년 11월 7일

f(x)가 초국적 팝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가장 이질적인 그룹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짜릿한 철부지에서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성성으로의 성장도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중평. 과감하면서도 물 샐 틈 없이 완성된 트랙들의 짜임새 역시 훌륭한 팝 앨범으로서 귀감이 된다.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

One reply on “결산 2015 : ② 올해의 음반”

4 Walls는 정말 충격이었지요

아아니 이럴수가 fx가 특이한건 알고있었지만

이런것도 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