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6 : ③ 신인 음반 베스트 10

2016년 신인들의 음반을 살펴보았다. 올해는 더 좋은 음악을 기대하게 하는, 음악이 좋았던 신인들. 매력 순위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상당수의 ‘프리데뷔’ 아이돌들이 등장했기에, ‘정식 데뷔’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명의로 첫 음반을 발표한 모든 아이돌을 대상으로 삼았다.

10위: 카드

햄촤: “우려가 앞섰으나 노래를 듣고 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단순한 구조지만 보컬 파트와 랩 파트가 적절한 균형으로 교차하면서 긴장감 있게 곡을 끌고 나가면서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 1st Listen, 2016.12.31

• Oh NaNa, 12월 13일, DSP 미디어

9위: I.O.I

미묘: “멤버들의 음색과 캐릭터 운용을 안배한 흔적이 역력하다. ‘I.O.I 느낌’이란 연결점이 상이한 스타일의 곡들 사이에 개연성을 만든다. 〈프로듀스 101〉을 처음 접할 때부터 가졌던 의문, 아이돌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나온다.” – 1st Listen, 2016.10.29

• Crush, 4월 5일, 프리데뷔, CJ E&M
• Chrysalis, 5월 4일, YMC 엔터테인먼트
• Whatta Man, 8월 9일, YMC 엔터테인먼트
• 손에 손잡고, 8월 15일, 신사유람
• miss me?, 10월 17일, YMC 엔터테인먼트

8위: 구구단

미묘: “시원함 속에 펼쳐지는, 하나하나 과장된 판타지 세계. 콘셉트의 설득력과 그에 상응하는 음악의 완결성은 분명 매력적인 수작이다.” – 1st Listen, 2016.7.8

• Act.1 The Little Mermaid, 6월 28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공동 6위: NCT U

김윤하: “’느이 집에는 이런 거 없지?’의 자세로 완성한 듯한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트랩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뭉근한 비트 아래 잘 정련된 멤버들이 난이도 높은 멜로디와 안무를 훌륭히 소화한다.” – 1st Listen, 2016.4.18

• 7번째 감각 / Without You, 4월 10일, SM 엔터테인먼트

공동 6위: 이달의 소녀

돌돌말링: “첫 달에는 기획의 규모를 보고 놀랐던 마음이, 패턴이 나오기 시작하니 기분 좋은 호기심이 된다.”
햄촤: “기획 단계에서 우선 콘셉트부터 설정해놓고 곡을 만든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차근차근 예쁘게 만들어졌다. 이것저것 준비는 다양하게 해뒀구나 재차 느끼게 만든 싱글.” – 1st Listen, 2016.12.2

• HeeJin, 프리데뷔, 10월 5일
• HyunJin, 프리데뷔, 11월 17일
• HaSeul, 프리데뷔, 12월 15일,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

5위: 아스트로

조성민: “박력 넘치는 사운드 속에 ‘청량감’을 강조하다 못해 결국 멤버들을 ‘탄산음료’로 만들어버린다. 래퍼들의 리듬감도 좋은 편이라서 끊임없이 통통 튀는 퍼포먼스와 적절히 조화되고 있다. ” – 1st Listen, 2016.7.19

• Spring Up, 2월 23일
• Summer Vibes, 7월 1일
• Autumn story, 11월 10일, 판타지오 뮤직

4위: 펜타곤

햄촤: “기존의 힙합 아이돌 그룹들이 성공을 거둔 요소들을 나름대로 충분히 연구한 결과물이란 생각이 드는데, 결국 큐브와 펜타곤은 독특한 콘셉트를 애써 꾸며내기보다는 묵직하면서도 흥겨운 노래로써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 1st Listen, 2016.10.19

• Pentagon, 10월 10일
• Five Senses, 12월 7일, 큐브 엔터테인먼트

3위: 우주소녀

유제상: “노림수가 매우 분명한 곡으로, 평자는 이 곡을 들으며 ‘하여튼 오덕들, 이 13명 중에 한 명만 걸려봐라…’하는 이들의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
햄촤: “온전히 새 멤버를 받아들이기 위한 서사로 구성돼 있으면서도 1세대 아이돌 시절을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의 비주얼 또한 인상적이다. 노래만으로는 와 닿지 않았을 매력이 외부적 요인들에 의해 발현되는 기획의 승리.” – 1st Listen, 2016.8.27

• Would You Like?, 2월 25일
• Y틴 – Do Better, 8월 6일
• The Secret, 8월 17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위: 블랙핑크

돌돌말링: “하반기 최고의 노래로 ‘불장난’을 꼽아야겠다. 주문처럼 반복되는 신스가 머리를 떠나질 않는다.”
맛있는 파히타: “자연스럽고, 그래서 오히려 블랙핑크의 진면목이 더 잘 드러난다. 역할놀이에 몰두하는 지금의 조류에선 벗어나 있으나 이렇게 태연한 웰메이드라면 언제나 환영할 수 있을 것 같다.” – 1st Listen, 2016.11.22

• Square One, 8월 8일
• Square Two, 11월 1일, YG 엔터테인먼트

1위: NCT 127

블럭: “디플로(Diplo)를 대신해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나섰다… 고 말하고 싶다.”
김윤하: “어딘가 어둡고 반항적인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SMP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기반을 기존의 록에서 힙합으로 자연스레 옮겨오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 1st Listen, 2016.7.20

• The 1st Mini Album, 7월 10일, SM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