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5 : ⑥ 필진의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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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로지의 2015년 결산은 필진의 2015년 회상으로 마무리한다. 지난 한 해의 아이돌 씬, 그리고 각자의 삶에 관한 코멘트.
김윤하

베테랑들의 변신에서 각양각색 신인들의 활약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아이돌의 ‘POP함’에 방점이 찍힌 한 해였기에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앞으로 최소 수년 간 즐겨 들을 듯한 좋은 곡들을 많이 만났고, 우리의 머릿속 고정되어 있는 ‘아이돌 음악’ 카테고리를 벗어나 ‘가요’의 영역 안으로 흡수된 준수한 솔로작도 꽤나 많았다. 매해 ‘올해가 고비’라는 말을 듣는 아이돌 씬은 그렇게 올해도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었고, 개인적으로는 고맙게도 최애마저 준수한 컴백작을 내놓았다. 덕분에 살아가는 게 죄의 축적 같은 인간치고는 분에 넘치는 한 해를 보냈다. 누군가에게는 욕설보다도 더 심한 말일 ‘올해도 작년만 같아라’는 그래서 나에게는 일종의 행운의 부적과도 같은 주문이다.

돌돌말링

북미 사는 돌돌말링입니다. 주변 체감상 올해는 유난히 힙합돌이 강세였다는 인상이에요. 신나는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가사를 직접 쓴다는 것 자체가 꽤 어필하는 것 같더라고요. 해외 팬들은 그런 것의 영향을 덜 받을 것 같은데.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저는 올해 n년 만에 다시는 돌아올 일 없을 줄 알았던 케이팝 남자 아이돌에, 그것도 힙합돌에 입덕을 했습니다. 힙알못인데(…) 아주 오랜만에 팬덤 생활을 해보니 어떤 것들은 아주 그대로고 (제로보드4라든지) 어떤 것들은 아주 달라졌더라고요. (‘써방’이 뭔지 몰라서 한참 헤맸어요.) 새해 소원은 그저 본진의 흥함과 무사 덕질입니다!

맛있는 파히타

2015년은 걸그룹계가 리셋한 해였다. 2014년의 러블리즈로부터 시작해서 여자친구, 에이프릴에 이르기까지 ‘소녀’로 회귀하는 걸그룹의 트렌드가 다시 시작되었다. ‘소녀’의 이미지는 아이돌 걸그룹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고, 대중적이라기보단 더 매니악하다. 이런 흐름은 포화된 시장의 틈새를 찾는 노력일 수도 있지만, 시장이 매니악해졌다고 보는 게 더 옳을지 모르겠다. 공교롭게도 2007년의 주역들인 소녀시대원더걸스는 화려한 컴백에 성공했다. ‘대중’이 사라진 시장에서 아이돌 걸그룹은 어떻게 적응할지 지켜보자.

macrostar

2015년은 컴백 텀이 좀 빨라지고 신인 그룹이 다시 대형화되는 것 말고는 예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던 거 같다. 그래도 쏟아 놓을 것들을 모두 하나씩은 던져 놓았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던 한 해였다. 여하튼 지금 시점에서는 연말에 시작된 〈프로듀스 101〉이 2016년에 과연 무엇을 바꿔 놓을 지가 가장 궁금하다. 과연 이 방송 전과 후로 걸그룹 세상의 뭔가가 갈리게 될까.

미묘

신인 보이그룹들은 음악적인 새로움을 보여준 한편 편중이 있었고, 신인 걸그룹들은 음악은 편안하면서 조류를 형성했다. 새로운 것이 등장할 것이란 기대는 아직 접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유학을 끝냈다. 개인사의 많은 것이 변화할 싹을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변하지는 않고 있다. 2016년 1월 한정으로 혜리 스티커가 들어 있다는 너구리를 아직 사지 못한 것으로 보아 전망을 밝게 해석하긴 어려운 것 같지만, 그래도 가본다.

별민

2009년에 있었던 아이돌 붐이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의 데뷔 러쉬로 점철되었는데, 올해 그때와 비슷한 현상을 봤다. 2012년에 데뷔했던 수많은 보이그룹들(B.A.P, 엑소, 빅스, 비투비 등)이 시장에 안착한 뒤 다시 걸그룹의 차례가 돌아온 것일까. 덕분에 올해 활동했던 신인 보이그룹이 예년보다 좀 더 큰 주목을 받은 것도 사실. 바야흐로 세대교체의 지점임은 분명해 보이는 한 해였다.

블럭

개인적으로는 여러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더 실무 혹은 현장에 다가갈 수 있었던 해였다. 나의 모든 의견이 활동을 직접 좌우한 건 아니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먼저 듣게 되었고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다. 또한 큰 그림이 어떻게 세밀한 부분까지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하게 되었다. 컨텐츠든 곡이든 자체적으로 뭔가를 계속 만들 수 있는 팀의 등장은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했던 반가운 일이고, 내년에는 기존보다 좀 더 좋은 환경과 분위기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유제상

2015년 아이돌계는 생각 이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사료된다. UFC가 스포츠로 완전히 정착된 것 같은 그런 기분. 아이돌로지도 그런 시류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겠지. 올해부터는 직업이 미묘하게 바뀝니다. 지면에서 자주 뵙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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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ogy.kr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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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5년 한 해 동안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2016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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