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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에잇” (2020)

슈가의 사운드에서는 이세계로 떠나는 듯한 설렘이 느껴진다. 그러나 아이유의 멜로디와 가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 떠나지 못하고 맴을 도는 듯한 기묘한 방향성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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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回:LABYRINTH” (2020)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는 여자친구를 간명하게 설명하기에는 좋았으나, 여자친구의 음악세계는 그보다 깊고 복잡한 감성을 다루어왔다. 이 복잡함과 풍성함이 앞으로 그룹이 밟아나갈 성장의 추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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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Purpose” (2020)

‘Fine’에서 ‘Make Me Love You’로 옮겨간 “My Voice”가 태연의 ‘목소리’를 공고히 뻗치는 과정이었다면, ‘불티’에서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로 돌아온 “Purpose”는 외부를 향하던 목소리를 다시 자기 자신에게로 수렴시키는 과정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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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베리 “Face Me” (2020)

1번 트랙을 재생한 순간 귀를 의심하게 된다. 명확하게 현재지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룹 색의 채도를 낮추고 색칠에 박력을 더해가는 일련의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불과 데뷔 1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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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ft : SF9 – First Collection (2020)

SF9 – “First Collection” (2020년 1월 7일,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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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 ‘다섯 번째 계절 (SSFWL)’ (2019)

‘다섯 번째 계절 (SSFWL)’은 ‘비밀정원’의 동화적인 색채를 판타지 세계관으로 확장했다. ‘동양풍’ 느낌에 더해진 예상치 못한 전개에서 신비감이나 모험의 설렘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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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 “We Are Superhuman” (2019)

‘Superhuman’은 근래 SM 발매작 중에서도 단연 손꼽을 만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문제는 이 곡이 그리는 미래도시의 감각이 과연 NCT 127이 고수해온 ‘네오 시티’의 감각과 동일하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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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 ‘Fancy’ (2019)

드디어 전환점이다. 다음 챕터를 연 트와이스에게는 ‘큐트에서 섹시로’ 같은 단편적인 시선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변화가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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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2019)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여타 케이팝 그룹과 차별화되며 공고한 팬층을 쌓기 시작한 것은 ‘아이돌 그룹은 완전히 남에 의해 프로듀스된 상품’이라는 편견에서 조금 벗어난, 가사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그룹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지금처럼 큰 성공을 거둔 시점에 방탄소년단이 할 수 있는 자기 이야기란 대체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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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 ‘La La Love’ (2019)

이 곡의 ‘레트로’는 슈퍼모델이 미디어의 핀조명을 받던 8-90년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런웨이용 라운지 하우스처럼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코드의 진행 방식과 멜로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