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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 〈걸스 플래닛 999〉 ‘O.O.O’, 이제 서로가 궁금한 서바이벌의 시대

‘O.O.O’는 “나를 뽑아줘”의 변형이었던 ‘PICK ME’, ‘나야 나’, ‘내꺼야’, ‘_지마 (X1-MA)’를 영리하게 변주한 시그널 송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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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 태연 ‘Weekend’ (2021)

“태연은 곡의 면면이 어느 하나 허투루 소비되는 것 없이 다질(多質)적인 해석이 가능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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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Man on the Moon” (2021)

“전작 “So, 通”은 망원경을 새로 장착한 이들이 갈 수 있는 극단점들을 제시했다면, “Man on the Moon”의 10곡은 넓게 펼쳐져 있는 기존 곡들의 간극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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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 흰 눈을 토닥인 손자국이 어린 듯한 목소리로

이 곡들은 모두 힘을 꽁꽁 뭉쳐던져준 곡이라고 생각한다. 꼭 눈사람을 만들 때처럼 시린 손으로 자꾸만 흩어지는 눈송이의 곱고 순한 마음을 모으고 또 모아 덩어리로 뭉쳐 우리에게 힘껏 안겨줬다고. 곱고 순한 마음이라 덩어리째로 맞아도 누구도 전혀 아프지 않고, 그 안의 단단한 힘만흡수할 수 있게 굳이 따로 신경을 써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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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 김세정 “I’m”

작년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화분”과 마찬가지로 이번 “I’m”에서도 김세정이 담아낸 메시지는 역시 ‘나를 위한 위로’이다. 그러나 이 메시지를 풀어낸 방식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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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언젠간 만나게 될 크래비티

有緣千里來相會(유연천리래상회). 인연이 있으면 천 리를 가더라도 만난다.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크래비티는 이 오래된 운명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고, 그래서 언젠가 마주칠 순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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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回:Walpurgis Night” (2020)

“回:Walpurgis Night”은 ‘Fingertip’ 이후 멀리 돌아온 여자친구의 “제 2막”이다. 여자친구는 직선적으로 전진하는 “파워 청순”의 1차원, 닫힌 도형과도 같은 세계 속 방황을 담은 “격정 아련”의 2차원을 지나, “그저 원하면 원하는 대로 기쁨과 슬픔 그대로 다 내가 될 거”라 외치는 (‘MAGO’ 中) “청량 마녀”의 3차원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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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RE-CODE” (2020)

10년 전 괴물 신인 아이돌 밴드로 데뷔했던 씨엔블루는 지금 아이돌과 비-아이돌 사이 회색 지대에 서 있다. 활동 내내 이상적인 아이돌 밴드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던 이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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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 “ONE” (2020)

연주력이 충분히 뒷받침해주니 그 어떤 장르를 선보여도 어색하지 않다. 덕분에 원위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엇을 해도 좋겠다는 예감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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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The Book of Us : The Demon” (2020)

의도한 바가 어슴푸레 엿보이긴 하지만 치밀하지 못하고 여백의 미라기엔 공백이 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