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삼스럽게 세대론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케이팝의 역사를 꿰어보는 유용한 축으로서의 세대론을 정립하기 위해서이다. 이 글에서는 케이팝의 주도권이 점점 해외로 넘어가는 일련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으로 세대론을 조망하며, 국내외로 케이팝이 구성 및 재구성 되어온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Category: Article
〈프로듀스 48〉 – 이 멋진 프로그램에 축복을!
‘어느 쪽이 우월할까’ 하는 관심이 생길 일은 없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캐릭터 설정은 한국 출연진이 최종 보스고, 일본 출연진은 성장하는 주인공이다. 불쾌감이 막 올라오기 직전에 제작진은 성장하는 주인공의 가치를 인정한다.
지하돌 열전 : ① 식스밤
‘비운의 컨셉돌’ 식스밤은 데뷔한 지 6년이 넘었지만 실질적인 활동 기간은 3년 남짓밖에 안 되는 슬픈 그룹입니다. 6명이었던 기간은 데뷔 때밖에 없는 특이점도 있죠.
홈마의 억장이 무너지게 했던 한 마디
‘홈마란 누구인가’와 같은 기사들이 잔뜩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철없는 10대 소녀’로 인식하는 시각의 벽이 두터운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누구인지 물어보기 전에, 그들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게 어떨까.
한 줄도 쓰지 않았지만
모두가 저마다의 비평을 한다. 전문 비평이란 것이 아예 필요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 정말 소비만이 콘텐츠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리액션일까?
미묘의 플레이버튼 : 사서A의 〈82년생 김지영〉 기고에 부쳐
아이돌로지가 페미니즘으로 ‘편향’되고 있음을 우려하는 독자가 많은 듯하기에, 편집자로서 응답할 필요를 느낀다. 일단 〈82년생 김지영〉이나 페미니즘에 대한 찬반여부를 배제하고 이야기해 보겠다.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연습실에서 긴 시간의 청춘을 불태우는 아이돌 한 명, 한 명에야 성차가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제작진은 ‘멋있는 남자 아이돌’을 보여주고 싶어 했고, 여자 아이돌은 굳이 멋있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 듯했습니다.
아이돌이 페미니즘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저는 모 학교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사실상 도서실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단출한 공간이지만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채 지났을까, 이 자그마한 도서관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밤과 음악 사이보다는 나은 아이돌을 위해
성인 팬의 존재와 레트로의 의미를 간과하자, 복고풍은 음악 스타일의 차용이 아닌 과거 소환의 기술로 이해되었다. 그에 따라 기획자들은 앞다투어 아이돌을 자신들의 추억 여행에 이용했다.
음원의 ‘기록’ – 음원 차트의 의미
‘리메즈 사태’는 차트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사건이다. 차트가 유의미한 ‘기록’을 자료로서 남겨두고, 무의미한 경쟁의 ‘기록’을 종용하지 않도록 산업 차원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