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인 농담, 혹은 모호한 경계. 자극적인 아이러니로 도발하는 가인의 ‘Truth or Dare’와 야마구치 모모에 ‘록큰롤 위도우’.
케이팝과 쇼와 가요의 병렬식 ④

아이돌로지에서만 가능한 아이돌 이야기
고의적인 농담, 혹은 모호한 경계. 자극적인 아이러니로 도발하는 가인의 ‘Truth or Dare’와 야마구치 모모에 ‘록큰롤 위도우’.
무대 영상을 보다 보면 영상에 홀린 듯 넋을 놓고 보게 되는 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샤이니가 그렇다. 믿고 보게 되는 샤이니의 무대 중 ‘Evil’을 소개한다.
샤이니의 ‘View’와 빅뱅의 ‘Loser’, ‘Bae Bae’가 보여주는 청춘은, 아이돌에게서 흔히 보던 젊음과는 조금 다르다. 방탄소년단의 ‘청춘 2부작’까지, 케이팝이 상실했던 청춘의 테마는 돌아오고 있는 것일까.
모닝구무스메에 가입할 때의 나이는 12살, 흡연 스캔들로 퇴출당했을 때는 18살이었다. 그리고 연예계에 복귀한 2008년부터 현 2015년에 이르기까지 햇수로 8년 간도, 카고 아이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12세에 데뷔해 일본의 국민 여동생 지위에 오른 카고 아이. 인기가 쌓일 수록 황폐해져간 내면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데뷔 경로였던 엠넷 〈열혈남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2PM. 복잡다단한 팀의 성격에 유난히 왕성한 활동까지, 2PM의 강행군이 이들을 소진하고 있는 건 아닐까?
2000년대 초반 국민 여동생 ‘아이봉’으로 추앙받은 카고 아이. 그녀가 연예계에서 불명예 퇴출을 당하고 늘 불행한 소식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획자 없이 자생적으로 아이돌을 결성한다면 가능할까? 오히려 웬만한 ‘저자본 아이돌’보다 나은 점도 있을지 모른다.
자장가를 테마로 몹시 달콤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전효성과 이와사키 히로미. 단 둘의 공간으로 청자를 초대하는 두 곡을 맞대본다.
욕망하는 여성과 겁먹은 남성을 보여주는 ‘AHH OOP!’. 성별구조 뒤틀기는 조금 철 지난 주장이다. 그러나 이 곡이 의미 있는 이유는 거기서 더 나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