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로지가 페미니즘으로 ‘편향’되고 있음을 우려하는 독자가 많은 듯하기에, 편집자로서 응답할 필요를 느낀다. 일단 〈82년생 김지영〉이나 페미니즘에 대한 찬반여부를 배제하고 이야기해 보겠다.
미묘의 플레이버튼 : 사서A의 〈82년생 김지영〉 기고에 부쳐

아이돌로지에서만 가능한 아이돌 이야기
아이돌로지가 페미니즘으로 ‘편향’되고 있음을 우려하는 독자가 많은 듯하기에, 편집자로서 응답할 필요를 느낀다. 일단 〈82년생 김지영〉이나 페미니즘에 대한 찬반여부를 배제하고 이야기해 보겠다.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연습실에서 긴 시간의 청춘을 불태우는 아이돌 한 명, 한 명에야 성차가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제작진은 ‘멋있는 남자 아이돌’을 보여주고 싶어 했고, 여자 아이돌은 굳이 멋있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 듯했습니다.
저는 모 학교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사실상 도서실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단출한 공간이지만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채 지났을까, 이 자그마한 도서관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성인 팬의 존재와 레트로의 의미를 간과하자, 복고풍은 음악 스타일의 차용이 아닌 과거 소환의 기술로 이해되었다. 그에 따라 기획자들은 앞다투어 아이돌을 자신들의 추억 여행에 이용했다.
‘리메즈 사태’는 차트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사건이다. 차트가 유의미한 ‘기록’을 자료로서 남겨두고, 무의미한 경쟁의 ‘기록’을 종용하지 않도록 산업 차원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
팬덤이 먼저 형성되어 염원에 의해 데뷔한 JBJ.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낸 만큼 자연스레 활동 연장이 점쳐지기도 했다. 순항인 것처럼 보였던 계약연장은 왜 하루아침에 신기루가 되어 사라졌을까?
지난 6일 종영한 중국 아이치이의 〈우상연습생〉은 엠넷 〈프로듀스 101〉과 흡사한 요소들로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결국 국내 팬과 중국 내 케이팝 팬들의 관심을 한데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른 장맛비가 내리던 초여름과, 눈발이 흩날리던 겨울을 지나, 어느 봄날에 보내는 편지
요즈음 팬덤을 가르는 새로운 단어가 있다. ‘공출목’이 바로 그것이다. 팬덤 내에서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를 목적으로 이를 지양하는 사람이 생겨나며, 팬덤은 기존 팬 문화와 케이팝 씬의 악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2017년 발매된 미니앨범 이상 모든 음반들 중에서, 우리가 2017년을 기억하게 할 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