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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Listen

1st Listen : 2018년 11월 하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백아연, EXID, 네이처, 천둥, NCT 127, 바이칼, 엘키, 러블리즈, 파나틱스-플레이버, Mino, 주원탁, 뉴이스트 W, 키, 유빈, 더보이즈, 루카스 & Jonah Nilsson, 마마무, 엠버, 레드벨벳을 다룬다.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백아연, EXID, 네이처, 천둥, NCT 127, 바이칼, 엘키, 러블리즈, 파나틱스-플레이버, Mino, 주원탁, 뉴이스트 W, 키, 유빈, 더보이즈, 루카스 & Jonah Nilsson, 마마무, 엠버, 레드벨벳을 다룬다.

Dear me
JYP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1일

마노: 다소 엉뚱한 감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을 백아연식으로 해석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이나 다른 제 3자가 아닌 ‘나의 마음’으로 설정된 청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서사와, 특유의 섬세한 음색과 감정선으로 그려내는 드라마 같은 점이 특히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백아연은 이별 후의 감정 같은 소소(?)하고 내밀한 드라마(‘마음아 미안해’)에 특히 강점을 보여왔다고 생각하는데, 동화적인 색채가 가장 짙은 ‘Starlight’ 같은 곡에서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만 봐도 주체할 수 없이 설레는 감정을 ‘디즈니 공주님’처럼 불러내 버리기도 한다. 목소리가 가진 특유의 동화성과 촘촘한 감정선 덕인지, 그 어떤 드라마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점이 백아연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심댱: 자신의 마음을 앞에 두고 말을 건네는 설정은 자칫하면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화자가 백아연이라면 달라진다. 상대에게 쩔쩔매고 아파하는 그의 모습이 못나 보이지 않는 이유는 못나 보여도 그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일 것이다. 백아연이 부르고 또 불어넣는 세계관은 현실에서의 감정을 예쁘게 조각해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리곤 한다. 그렇지만 현실보다 더 아름답고 곱게 담아내려 한 지점이 백아연을 아이돌 그 언저리처럼 느끼게 한다. 자기감정에 콕 빠진, 그런 소녀의 일기장. 이 단어가 간질간질하지 않게 다가온다면 한 번쯤 들어도 좋을 미니앨범이다. 추천곡은, 마음은 무거워도 가볍게 춤추는 듯한 이미지의 ‘말하지 않아도’와 침잠한 분위기의 ‘안아줘’.


알러뷰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1일

서드: 솔지의 귀환으로 다시 온전한 ‘EXID 스타일’로 회귀했다는 선언 같은 곡으로, 팀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솔지의 후렴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반가운 노래도, 식상한 노래도 될 수 있는 노래다. 버스(verse)의 독특한 사운드가 흥미로운데,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그 안에서 최대한 변화를 추구하려는 의욕도 읽힌다. 현재 케이팝 씬에서 숙취를 콘셉트로 한 뮤직비디오를 타이틀곡에 쓸 수 있는 걸그룹은 많지 않다. 연애감정의 질척하고 구질구질한 면까지 여성 화자의 시선에서 세련되게 담아내는 EXID의 독보적인 컬러는 상승세 이후 메인보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팀의 위세가 크게 흔들리지 않게끔 붙들어주는 메리트다.

조성민: 국내 아이돌, 특히 걸그룹이 음악의 장르적 양식화를 통해 팀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하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단기적인 성과가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작금의 시장 생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EXID의 신보가 언제나 반가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가복제라는 비판에 맞닥뜨릴지언정, EXID는 절대 일희일비하거나 부화뇌동하지 않고 그들이 예전부터 잘해왔던, 그래서 지금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이름을 떠올렸을 때 단번에 특정한 분위기의 음악이 연상된다는 것. 이것이 성공이 아니면 무엇일까.


썸&러브
n.CH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1일

스큅: 베이스 연주로 시동을 걸고 첫 버스까지 평이한 드라이브를 즐기는 듯하더니, 프리코러스에서 돌연 제동을 걸고서는 제트기로 갈아타 성층권 너머로 폭주한다. 전자음의 난사에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천진난만한 멜로디까지 더해지며 괴랄함은 정점을 찍는데, 여기서 오는 쾌감이 상당하다. 작곡가를 확인해보니 무려 ‘빨간 맛’을 만든 Caesar & Loui. 일본 드라마 주제곡을 켄지의 손을 거쳐 내놓았던 전작에 이어 또다시 의외의 캐스팅, 의외의 일격이다. 그러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순간 쾌감은 실망감으로 바뀐다. 날뛰는 훅에 끼얹은 밋밋한 손 하트 동작이 얄팍하기 그지없다. 모모랜드 식의 캐치함을 노린 모양이지만, 안무가 텐션을 살려주기는커녕 곡이 지닌 에너지를 짓눌러버린다. 차라리 (데모 원제도 ‘Summer Love’였을 것이 분명하니) 보편적인 ‘행사용’ 넘버를 짜내기보다 여름 시즌송으로 다듬어 냈다면 어땠을지.

조성민: 타이틀곡 ‘썸’은 훵키한 댄스팝으로 흐르다 문득 ‘행사 EDM’으로 드롭되어 분위기를 전복시킨다. EDM으로 전환된 뒤에는 티아라-모모랜드의 계보를 잇는 행사장 내레이터 모델 스타일의 반복 동작을 구사하는데, 곡의 ‘용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지점이라 어쩐지 황망해진다. 행사장이 아닌 곳에서 행사용 노래를 틀었다는 황망함이 곡의 감상을 방해할 정도.


스피커 볼륨 (Speaker Volume)
라이트하우스
2018년 11월 22일

미묘: 일렉피아노 소리가 고전적으로 참 예쁘다 생각했더니, 90년대 초의 아주 예쁜 R&B 팝을 고스란히 재현해낸다. 살짝 블루지한 색채의 멜로디가 달콤하고, 날카롭게 목을 긁는 천둥의 보컬도 쨍하게 기분 좋다. 가벼운 신스 브라스의 사용은 간단하면서도 섬세한 방식으로 감정선을 풍성하게 이끌며 시대감에도 제격으로 어울린다. 드럼 등이 다소 무절제하게 활용되는 점이 곡의 짜임새를 떨어뜨리는 점이 아쉬운데, 특히 편곡 자체가 방황하는 듯한 브리지가 뼈 아프다. 곡이 지향하는 시대감이 질척이지 않고 재현되는 경우를 보기 어려운 터라 이 곡에서 드러나는 서정과 취향이 매우 반갑기 때문에, 그 마감이 더욱 아쉬워진다.


NCT #127 Regulate
SM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3일

스큅: ‘Regular’가 북미 진출에 대한 야망으로 ‘irregular’했던 기존의 매력을 비교적 ‘regular’하게 타협했다면, ‘Simon Says’는 다시금 본래의 NCT 127로 방향을 ‘regulate’해주고 있다. 출렁이는 베이스, 레이드백 된 박자,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거나 끝음 처리를 날려버리는 등 목소리를 뒤집는 창법, 오토튠으로 일그러뜨린 백보컬, 급커브를 도는 듯한 버스 전환 등. 전복적인 사운드로 가득 차 있어 ‘소방차’‘Cherry Bomb’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무릎을 탁 쳤을 것이다. 그러나 곡 구조 자체는 복잡하지 않고 후렴구 멜로디 역시 단순해서 각인의 속도는 훨씬 빠른 편. 그룹의 변칙적인 매력을 (여느 때처럼 친절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단정히 정돈해 보여주고 있어, 이번 곡을 기점으로 SM 내 타 그룹은 물론 NCT 내 타 유닛과도 구분되는 NCT 127만의 사운드를 확실히 잡았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단, 본작에 비해 앨범의 응집력은 떨어진다. ‘내 Van’이 인털류드 전으로 이동하며 흐름이 어그러지기도 했거니와 새로 추가된 곡들의 배치가 애매하다. ‘Welcome To My Playground’는 곧 있을 콘서트 넘버로는 적격이겠지만 앨범 내에선 ‘Regular’ 파트의 긴장감을 붕 띄워놓고 있고, 의도대로라면 ‘Irregular’ 파트의 정점을 찍었어야 할 ‘Chain’의 한국어 버전은 원곡과 판이하게 다른 마스터링 상태와 과도한 번역투 가사 탓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리패키지 타이틀의 좋은 예와 리패키지 앨범의 안 좋은 예.


Beautiful (뷰티플)
바이칼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3일

미묘: 지난 9월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바이칼의 두 번째 싱글. 일렉 기타가 지글거리던 ‘Hiccup’과는 달리 화사한 곡으로 대조를 보이는데, 덩어리감이 생생한 아날로그 신스 베이스와 트랩 비트로 기조를 잡았다. 멤버들의 음색 차이도 파트 분배에 따라 선명하게 다가오는 편이라 신인 그룹으로서의 전략적 필요성도 잘 안배한 편. 여기까지는 좋지만 곡 자체가 특별한 뾰족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트랙의 루프 자체가 멜로딕하고 낙천적이라 이에 어울리도록 구성하다 보니 멜로디도 무난하고 평이한 선에서 자제되는 셈인데, 그것만으로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정도의 수행력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만큼 느긋하게 흘러가는 무드에서 가창만으로 변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상당한 실력과 카리스마를 요할 것이니 멤버들을 탓할 순 없는 일. 기획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이를 실현하는 단계에서는 스스로 제약을 만들어낸 경우로 보여 아쉽다.


I dream
큐브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3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조성민: 정석적으로 단정하게 구성된 발라드 편곡의 트랙 위로 아직은 다소 서툰 감이 있게 쓰인 멜로디 라인이 흐르는데, 출중한 보컬이 멜로디가 어색하게 들리지 않도록 ‘하드캐리’한다. 담담한 듯 무난하게 쓰인 가사가 뻔하지 않게 진행되는 멜로디를 잘 서포트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 자작곡으로써 어떤 ‘승부’를 보려는 과한 욕심 대신 완성도에만 집중한 결과로 보여 바람직하게 느껴진다.


Sactuary
울림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6일

미묘: ‘Ah-Choo’ 이후 자꾸 느껴지던, 리듬감으로 ‘탕' 때려주고 싶다는 조금 지나친 열의가 확 줄어들어서 우선 반갑다. ‘찾아가세요'는 싱코페이션이 (훅으로서) 목적이 아니라 양념으로 물러서고, 품위 있는 비트와 유려한 중저역에 우아한 서정을 결합한다. (이를테면 스트링의 유려함이 중저음에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기도 한다.) 꽤 다양한 무드로 구성된 수록곡들은 때로 첫 감상에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묘한 화성이나 조바꿈, 가요적인 멜로디를 수시로 살짝 비틀어 낯설게 하는 식이다. 이는 이것저것 건드려 보면서도 어딘지 고착화되는 것 같기도 하던 러블리즈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버릴 것을 버리고 살릴 것을 취한 결과로 느껴진다. 리드미컬하고 묵직한 저역이 서글픈 정조를 깔고 고음역이 우아함을 담당하면서, 가요적인 친숙함과 아주 어려워지려는 듯한 세련을 댄서블 트랙 위에 직접 접붙이는 것이다. 멜로디의 질감이 감정선에 따라 확연하고 이유 있는 변화를 거듭하며 사운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변화하는 ‘Like U’가 이런 결단을 잘 반영한다. 때로 비현실감이 덮쳐오지만 그것이 ‘4차원 애교'를 꾸며내는 것과는 확실한 거리를 둔다. 사근사근하고 친숙한 정조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서 환상을 끌어오며 눈에 띄게 우아함을 추구한 ‘Rain’도 귀담아들을 만한 트랙.

이번 회차의 추천작

조성민: 러블리즈가 데뷔 때부터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빈번하게 나오는 감상 중 하나는 ‘나도 러블리즈 되고 싶다’였다. “Sanctuary”와 ‘찾아가세요’는 다른 걸그룹에게서는 흔하게 나오지 않는 이 반응을 러블리즈만은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한다. 자기 연민에 도취되기 쉬운 ‘프로 짝사랑러’ 러블리즈의 기저에는 강렬한 자기애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연민과 애착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할 때가 많은데,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여성이 스스로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연출하는 것은 오랜 짝사랑으로 생긴 자기 연민에 빠져서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애정의 대상만큼이나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 아닐지. ‘찾아가세요’의 오케스트레이션은 후렴의 마이너 선율마저 무시할 정도로 들뜬 분위기를 만들고, 어느덧 완성형 보컬리스트로 성장한 멤버들의 보컬은 아름답지만 약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바라는 지점을 지향한다. ‘Rewind’와 ‘백일몽’ 같은 곡들 역시 ‘아름다운 강렬함’, ‘고운 힘’을 느낄 수 있는 트랙.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러블리즈가 발표했던 활동곡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인트로 ‘Never Ending’과 ‘찾아가세요’의 뮤직비디오 장면들 또한 러블리즈가 러블리즈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느껴진다.


Milkshake
에프이엔티
2018년 11월 26일

미묘: 유닛으로 먼저 선보이는 파나틱스의 첫 작품. ‘나의 낯선은 이렇지 않아'라는 기분으로 듣고 있자니 사운드 소스는 나쁘지 않다. 믹스 밸런스에는 조금 의문이 남지만 신스의 ‘재료의 맛을 살린' 톤들의 조합 자체는 매력이 있다. 멜로디도 약간의 뽕끼가 있으나 감정이 과하지는 않아서 그 자체로는 나름 괜찮다. 이를테면 심드렁하고 거만한 표정의 가수가 시크하게 불러냈다면 꽤 근사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오렌지캬라멜을 그릇되이 참조한 아이돌의 긴 목록에 이 곡이 올라가고, 거기에 무해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달콤한 모습까지 챙기고 싶었으며 이를 구현하는 과정마저 게을렀다는 데 있다. 정 그런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면 말릴 수야 없겠지만, 그랬다면 이 곡을 선택해선 안 됐다. 멜로디의 무심함은 ‘무해한 소녀' 발성과 만나 생기 없이 처지고, 안 그래도 귀에 잘 꽂히는 신스 사운드는 가사와 뮤직비디오의 구태의연과 만나 작품을 저렴한 취향으로만 보이게 한다. (단적으로, 뭔가를 얻어내려다 소동을 겪는다는 테마가 걸그룹 뮤직비디오에서 그간 얼마나 수없이 반복되었는데 고작 발상한 것이 (동물을 때리는 장면을 넣으면서까지) 격투 게임이란 말인가.)


XX
YG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6일

스큅: 앨범 후반부 신경쇠약 직전의 위태위태함이 지드래곤의 “권지용”을 연상시킨다. 차이라면 지드래곤은 배출구를 찾지 못한 채 (혹은 않은 채) 자멸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송민호는 절박하게 ‘파랑새’를 찾아 헤맨다는 점. 그의 ‘파랑새’는 앨범 전반부에서 줄곧 부르짖는 묘령의 ‘아낙네’다. 이는 바로 ‘국힙’의 고질적인 문제와 이어진다. “너는 그림 속의 움츠린 떡”('아낙네'), “바니걸들이 춤을 추네”('로켓')와 같은 가사부터 영화 〈간신〉을 모티브 삼은 뮤직비디오까지. 여성은 오직 그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상화될 뿐이다. 꼬마 룰라로 시작해 처음부터 ‘YG키드’였던 지드래곤과 달리 언더그라운드 활동 전적이 있어 ‘국힙’으로의 회귀본능이 발동한 것일까. 앨범 전반에 걸쳐 적재적소에 놓인 음악적 시도는 돋보이지만, 끝내 몇몇 곡들은 '길티’와 ‘플레져' 중 '길티'로 무게추가 기운다. (“15년 7월 10일 3절 말씀 찢고 회개”('시발점')했다고 스스로 선언한 상황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추천곡은 '암'과 '불구경'. 신경질적인 풍자가 쾌감과 비애를 동시에 안겨준다.

하루살이: 위너 멤버 송민호도 〈쇼미더머니4〉 준우승자 송민호도 아니다. 이제껏 보여온 그 어떤 곡들보다도 데뷔 전 믹스테이프와 가장 유사한 결을 보인다. 다만 풍족한 자본의 지원 속에 완성도를 높였을 뿐이다. 실험으로 가득한 트랙 위에서 여자와 섹스를 이야기하고 가끔 불안한 자신을 이야기한다. 아슬아슬한 가사와 달리 트랙은 전부 빈틈이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연속하면서도 정신 사납지는 않다. YG에서 당분간 주목해야 할 인물인 MILLENIUM과의 합작 ‘ㅇ2’, ‘오로라’를 추천한다.


In The Light
투에이블 컴퍼니
2018년 11월 26일

미묘: 무난한 R&B 트랙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포근하고 다정한 공기를 연출하는 점이 재미있다. 계절적 요소와도 잘 맞고, 그룹으로 데뷔했다가 솔로로서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의 남성 아이돌의 릴리스로서 감성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지점을 잡아낸다. 일렉 피아노와 스네어/하이햇의 음색 조합이 연출하는 곡의 온도가 조금 덜 ‘공산품'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랩이 탁월하지는 않은데 가까이서 녹음했는지 음향적으로도 더 뭉툭하게 들려서 아쉽다.


Wake,N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6일

조성민: 뉴이스트 W가 할 수 있는 최선만을 모아둔, 뉴이스트 W의 클라이맥스 같은 앨범. 타이틀곡 ‘Help Me’에서는 뉴이스트 W가 잘하는 것들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전에 없던 에너지를 뿜어낸다.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음악에 섬세한 가사는 서정을 극대화하고, 퍼포먼스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집중력을 유도한다. 순서대로 ‘희로애락’을 담은 멤버별 솔로곡 또한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충분히 반영해 마치 완성 덱을 짜 맞춘 트레이딩 카드처럼 진열되어있다. 아이돌이라는 포맷이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음반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있어, 어떤 정통성마저 느끼게 된다. 여담이지만, 플레디스에서 발매하는 모든 음원의 음량이 다른 레이블에 비해 유난히 작은 편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사운드가 뭉개진 채 마감되어 있는 경우가 잦은데, 완성도 측면에서 늘 아쉬운 점으로 다가온다. 특히 마스터링의 경우에는 뉴이스트 W처럼 공간감이 필요한 곡에서 다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부분인지라, 안타까움이 크다.


Face
SM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6일
이번 회차의 추천작

마노: 샤이니의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했던 디자이너 하상백은 키를 두고 ‘커팅에지(cutting-edge)한 소년’이라는 평을 남긴 바 있다. ‘컨템포러리 보이밴드’를 표방해온 팀에서도 가장 컨템포러리한 이미지와 캐릭터를 가진 멤버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그가 샤이니의 팀컬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심증은 이번 첫 솔로앨범에서 더욱 확실해진다. 평소 키는 패션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옷을 무척이나 잘 입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패션과 음악 그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자신을 가장 ‘커팅에지하게’ 연출하는 것에 정통해 있다는 것을 앨범 내내 증명해낸다. 그야말로 작금의 음악 씬 최첨단에 있는 장르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그는 그 누구보다도 뻔뻔할 만큼 능청스럽게 소화해낸다. 마치 본체 활동 중에서도 가장 선명하고 날이 선 부분을 떼어내어 확장한 모양새 같기도. 현 케이팝 씬에서 가장 ‘커팅에지’하고 ‘컨템포러리’한 앨범이 아닐지. 특유의 건조한 음색과 로킹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Good Good’, 마구 몰아치고 몰아세우는 ‘Imagine’, 폭발하는 처연미가 돋보이는 ‘Chemicals’ 등, 모르고 지나치기 아쉬운 트랙이 가득하니 꼭 일청을.

이번 회차의 추천작

스큅: 그의 “Face”는 두 가지 면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샤이니의 ‘키’, 다른 하나는 인간 ‘김기범’이다. 앨범의 전반부에는 샤이니의 청량감에 감칠맛을 더해주던 ‘키’의 향이 짙게 깔려있다. 트랙을 거듭할수록 고양되는 감각은 ‘Imagine’과 ‘Chemical’에서 정점을 찍고, 뒤로는 직접 작사한 곡들이 이어지며 인간 ‘김기범’의 내밀한 속내가 펼쳐진다. 그가 고백하는 ‘김기범’은 가시를 바짝 세운 고슴도치와도 같다. “선물 꾸리듯 포장”했지만 “빈 상자같이 가벼운” 마음(‘Easy To Love’). “눈치 보기 싫어”하는(‘미워’) “예민하고 모진 내 성격”(‘This Life’). 날 선 결핍을 짧은 소절 단위로 휘두르지 않고 버스 단위로 긴 호흡의 문장에 걸어두며 그의 자기 고백은 더욱 시리게 반짝인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선 내일을 등지고 도망치고 싶단 걸 알지만 세상에 내가 남겨진 의미는 뭔지 너도 몰랐을 너를 찾게 해줄게”라는 다짐에서 드러나듯 (‘I Will Fight’) 그는 결핍까지도 끌어안는다. 톡 쏘는 감각적인 모습부터 삐죽빼죽 모난 모습까지 자신의 모든 단면(face)을 직면(face)하고 표현하는 것. 앨범 제목 “Face”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음악적 성취는 물론 본인의 퍼스널리티에 기대 영민한 셀프브랜딩을 보여준 키/김기범 개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앨범의 전체적인 컬러보다는 좋은 노래만 선택해 담아내려고 했다”고 밝혔지만, 그 스스로가 앨범의 색채로 자리했기에 “Face”는 가장 뚜렷한 색채를 지닌 앨범이 되었다.


#TUSM
JYP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7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미묘: ‘Thank U Soooo Much’의 둔탁한 사운드는 비슷한 노선의 기존 곡들에 비해 훨씬 시대감에 어울리는 질감을 내주며, 곡 전체를 일관되게 흐르는 비트의 무게감도 잘 살려준다. 디스코에서 화려한 부분보다는 무심하고 육감적인 부분을 멋지게 담아내고 있다. 비트를 중심으로 뭉툭한 소시지처럼 구성된 사운드는 휘슬 같은 신스나 과장되게 들어오는 스트링 등의 편곡 요소들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문질러버리는 역할도 한다. 케이팝식으로 섹션을 분절시키면서 편성이 들락날락하는데, 막상 들을 때는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스트링이 사라져있는 등의 일이 벌어진다. 그것이 이 곡의 묘미이기도 하고, 곡에 베이퍼웨이브 같은 성질을 더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 한 편으로는 음악적 다이내믹에 의한 듣는 재미가 덜하다는 아쉬움도 생긴다. 이 정도로 무표정한 비트가 큰 자리를 차지하며 곡 전체에 기계적인 운동감을 효과적으로 부여하고 있다면, 편성의 드나듦에 따른 케이팝적 자극 역시 조금은 더 살려냈어도 곡의 맛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쩌면 전작이 ‘숙녀'라서 더 치우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성깔 있는 듯한 유빈의 음색만큼은 선명하게 드러나고, 섹션에 따른 음색의 배리에이션도 솔로 가수로서 유빈의 가능성들을 충실히 활용한다.

심댱: ‘숙녀’에서의 도도한 에티튜드를 살짝 줄이고 짜증 혹은 권태를 집어넣은 유빈의 두 번째 솔로 싱글. 도시 여자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댄스홀에서 울려 퍼질 법한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취한 듯하다. 원더걸스의 레트로를 사랑한다면 눈길이 가겠지만, 그에게 레트로가 찰떡같이 어울린다고 하기에는 무언가가 조금 부족하다. 재미있기는 한데, 이것이 유빈만이 할 수 있는 장르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다음 작품에서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더 뻔뻔하고 놀랄 만큼 재미있었으면 한다.


The Only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9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마노: 더보이즈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그 어느 팀보다도 ‘소년의 청량함’을 강조해왔는데, 채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이번에도 그 점은 변하지 않았다. 전작 ‘Right Here’가 마치 채도 설정 바를 극단으로 올린 듯한 쨍한 색감의 청량미였다면, 본작은 그것을 정반대로 뒤집은 ‘차분한 청량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 ‘차분함’은 흔히 회자되는 (그리고 이제 제발 그만 언급했으면 하는) ‘소년에서 남자로’ 같은 류의 ‘성숙’이 아닌, 다양한 색도와 채도의 ‘청량미 팔레트’ 중 한 가지 색깔로의 방향 선회라 보아야 할 것이다. 타이틀곡 ‘No Air’는 흔히 후텁지근하고 습습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뭄바톤을 서늘하고 차분하게 풀어놓아 한겨울의 계절감에도 큰 위화감 없이 녹아든다. 전작에 비해 퍼포먼스가 다소 비어 보인다는 점과, 1년 차가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눈에 띄는 키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다가오는 해에 해결해야 할 숙제. 건반의 화성 진행이 재미있는 ‘자각몽’을 놓치지 않길.

스큅: 점잖은 변화를 꾀했지만 음악에서나, 보컬에서나, 퍼포먼스에서나 더보이즈의 소년성을 규정짓던 날렵한 맵시는 여전하다. 그렇기에 더보이즈는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표정만 바뀐 채 여전히 소년, ‘더보이즈’로 남는다. 불과 1년 차 그룹이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끊임없는 변주를 해낸다는 것은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그룹과 소속사에 대한 신뢰가 확실히 다져졌다. 변주를 통해 멤버들이 골고루 빛을 발하는 것 역시 좋은 현상. ‘Giddy Up’, ‘Right Here’ 등의 활기찬 노래에서는 메인댄서 큐가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에는 단단한 음색의 영훈과 현재가 눈에 띈다.


루카스, Jonah Nilsson
Coffee Break
SM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29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스큅: 냉정히 말해 루카스의 능력치가 Jonah Nilson에 견줄 만큼 빼어나진 않지만, 특유의 뻔뻔하고 자신만만한 캐릭터가 박자, 멜로디, 화성, 가창, 연주 등 모든 면에서 화려하게 폭발하는 Dirty Loops의 음악과 잘 어울린다. 곡의 바람잡이 역할로는 최적의 캐스팅. 맹렬한 사운드의 향연에 정신이 혼미해질 즈음마다 등장해 장난스럽게 곡을 환기하고 있어 중화제 내지는 완충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조금은 어수룩한 수행력이 오히려 더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 루카스가 깔아둔 판 위에서 Jonah Nilson과 Richard Bona는 자기 기량을 양껏 뽐내고 있다. 의외의 케미스트리에 Discovery!를 부여한다. 새로이 시작된 SM 스테이션에서 이와 같은 시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Blue;S
RBW
2018년 11월 29일

미묘: 음반의 상당 부분을 기타가 리드하면서 블루지한 색채를 감았다. 수록곡 전반이 케이팝 특유의 과격한 스타일링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고전적인 형태와 무드를 보여주는데, 목소리와 가사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 ‘노래' 청취의 즐거움을 보여준다. 멤버들의 원숙한 보컬이 이를 잘 수행해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첫 트랙인 ‘가을에서 겨울로 (Intro)’의 기타 사운드가 상당히 묵직하고 거대하게 믹스되어 일견 과한 듯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보컬 리버브가 매우 넓게 퍼지기도 한다. 그 탓인지 앨범 전체에서 다양한 기타 사운드의 질량감을 의식하게 되고, 그 반대편에서 마치 스산하게 바람이 스치고 가는 듯한 쓸쓸한 공간감을 만끽하게 된다. 톡톡한 사운드의 질감과 잘 트인 공간감, 캐릭터 선명한 보컬의 표현력을 만끽할 수 있는 ‘Hello’가 이 미니앨범의 센터피스. 가장 변칙적인 진행을 화려하게 풀어내면서 레트로소울과 포크와 가요를 적극적으로 오가는 ‘Windflower’도 즐겁게 들을 수 있다.


Countdown + Beautiful
SM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30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미묘: 전작 “White Noise + Lost At Sea”에 비해 확 조여진 집중도로 시원스러운 질주한다. 화성감과 멜로디 모두 팝송으로서는 다소 낯설게 걸쳐 있는 편이지만, 클럽 뮤직에 뿌리를 댄 일렉트로 팝으로서의 미덕-매혹적인 순간의 지속과 밀고 당기기, 그리고 익숙하면서 귀에 박히는 가사-가 선연하게 이뤄진다. ‘조금 다른 케이팝'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아주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트랙.

하루살이: 이렇게 아무런 프로모션 없이 지나가기에 너무 아깝다. 전형적인 EDM 구성, 둥둥 때리는 베이스라인 등 딥하우스 장인 LDN Noise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난다. 여기에 엠버의 보컬은 밀리지 않고 가볍게 쌓인다. ‘Beautiful’은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진행되며 ‘Countdown’과 단짠의 조화를 이룬다. 기존 곡의 영어버전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3년이 넘는 시간의 먼지가 느껴지지 않아 한국어 버전도 다시 찾아 듣게 된다. 그래서 결론은 f(x) 컴백은 어디쯤 오고 있나요?


RBB
SM 엔터테인먼트
2018년 11월 30일

마노: 레드벨벳식 이분법적 화법으로 말하자면, ‘피카부’‘Bad Boy’ 등에서 스산한 ‘벨벳’ 풍으로 풀어냈던 호러 코드를 기괴하고 엉뚱한 ‘레드’ 풍으로 재해석해냈다. 같은 ‘나쁜 남자’라는 소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에 있어 가사도 사운드도 판이하게 다른 점이 재미있는데, ‘Bad Boy’가 차분하고 도도한 표정인 것에 반해 ‘RBB’는 시종일관 시끌벅적하고 호들갑스러운 어조를 보인다. 같은 소재에 같은 애티튜드인데, 화법과 표정이 정반대일 정도로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그루비한 브라스 사운드에 자아도취적이고 뻔뻔한 가사가 돋보이는 ‘멋있게’를 특히 추천한다.

서드: ‘피카부’와 ‘Bad Boy’가 ‘Ice Cream Cake’와 ‘Automatic’으로부터 스산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겨울에 걸맞는 이미지로 완성시킨 곡이었다면, ‘RBB’는 ‘Rookie’‘러시안 룰렛’의 엉뚱함과 과잉된 발랄함을 엔진 삼아 만들어낸 할로윈 장난(trick) 같은 곡. 멜로디라기보다는 효과음처럼 쏘아대는 사운드 위에서 메아리 혹은 돌림노래처럼 진행되는 구성은 ‘Dumb Dumb’과도 닮았다. 아카펠라 또는 스캣처럼 목소리를 곳곳에 배치한 연출이 돋보이는데 특히 도입부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후반부에 다시 나와 자연스레 애드리브와 연결되는 마무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수록곡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익숙한 가운데 ‘Taste’가 유난히 귀를 잡아끈다.

스큅: ‘피카부’가 음산한 ‘벨벳’ 무드에 통통 튀는 ‘레드’를 첨가했다면, ‘RBB’는 반대로 ‘레드’의 흥 위에 ‘벨벳’의 미학을 덧씌운다. 비단 호러 이미지만 일컫는 것은 아니다. 풍성한 보컬 활용법 역시 해당된다. 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웬디의 발성. ‘Power Up’에서는 가창 단계에서부터 스스로 컴프레션을 주는 듯 목소리를 가늘고 잘게 뽑아냈지만, ‘RBB’에서는 사뭇 두텁고 느끼하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외에도 정확한 음가로 뽑아내는 비명소리, 브리지의 더블링, 엔딩 파트의 극가성 애드리브 등 겹겹이 쌓인 보컬 플레이가 돋보인다. ‘So Good’, ‘멋있게’와 같은 수록곡에서도 마찬가지. ‘레드-벨벳’의 콘셉트는 결국 멤버들의 다재다능한 역량에서 비롯되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음반으로서는 (제목부터가 “The Red”“Perfect Velvet”을 합친) “The Perfect Red Velvet”을 기점으로 두 콘셉트의 구분이 완전히 무의미해졌음을, 다시 말해 ‘뭘 해도 되는 그룹’의 반열에 올랐음을 재차 증명해 보이고 있다. 다만 전년도 행보의 연장과 변주로만 1년을 채운지라 이후에는 어떻게 레드벨벳의 색다른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

3 replies on “1st Listen : 2018년 11월 하순”

지난 9월이 아니고 지난해 9월인데… 한 글자 빠진 게 아쉽네요

ㅋㅋ 아낙네같은 평론을 쓰니깐 페미가 인정받지 못하는겁니다. 우연히 알게되서 들어왔다가 이 글 보고 페미관련 칼럼보니깐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