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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22 : ①올해의 신인 12선

아이돌로지가 집계한 2022년 정식 데뷔 아이돌은 보이그룹 17팀, 걸그룹 19팀 총 36팀이었다. 이 중 필진 8인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신인 12팀을 소개한다. 순위는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으며, 순서는 데뷔 순으로 정렬했다. 이들은 물론 리스트에 없는 이름들 역시 2023년에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

아이돌로지가 집계한 2022년 정식 데뷔 아이돌은 보이그룹 17팀, 걸그룹 19팀 총 36팀이었다. 이 중 필진 8인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신인 12팀을 소개한다. 순위는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으며, 순서는 데뷔 순으로 정렬했다. 이들은 물론 리스트에 없는 이름들 역시 2023년에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

케플러

FIRST IMPACT
WAKEONE
2022년 1월 3일
DOUBLAST
WAKEONE
2022년 6월 20일
TROUBLESHOOTER
WAKEONE
2022년 10월 13일

스큅: 엠넷 〈걸스 플래닛 999: 소녀대전〉 파생 그룹 케플러의 데뷔 EP. 주특기부터 소위 ‘그림체’까지 모두 꽤나 제각각인 멤버들이 어떻게 하나의 그룹으로 뭉쳐질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그 제각각에서 빚어지는 소란함 자체가 그룹의 콘셉트가 되어버린 듯하다. 인트로 ‘See The Light’부터 타이틀곡 ‘Wa Da Da’, 서브곡 ‘Mvsk’까지. 사뭇 비장함을 연출하면서도, 120 중후반대 BPM의 포 온 더 플로어 리듬에 기초해 호쾌하게 전진해나가며, 다채로운 구성과 빈번한 멤버 간 파트 전환으로 산란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일관된 경향성이 나타난다. (Monthly : 2022년 1월 – 앨범 中)

비눈물: ‘UP!’은 여름 테마에 맞춰 때로는 정신없을 만큼 활기찬 ‘WA DA DA’의 “소란함”을 빌려 오는데, 그 방식이 제법 흥미롭다. 특히 곡의 입체적이고 다이나믹한 구성에서 그 소란함이 잘 나타난다. 이를테면 첫 벌스 이후 으레 따라오는 프리-코러스를 생략하고 곧바로 후렴구로 점프하거나, 2절에서야 나타나는 프리-코러스가 브릿지에서 다시 등장하는 등 파트의 역할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유연하게 활용되는 방식이다. 또한 이어지는 댄스 브레이크와 아웃트로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변주에 변주를 거치면서 신인의 들썩이는 당참을 음악으로 구현해낸 듯한 형태를 보여준다. (Monthly : 2022년 6월 – 앨범 中)

 ‘Downtown’은 변주 없이 정직한 구성으로 미지를 향하는 불안함과 막연함을 뚫고, 케플러의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통쾌하고 시원한 해방감을 안겨준다. 또한 ‘Dreams’는 지난 앨범의 ‘LE VOYA9E’와 같이 다인원의 다양한 음색과 화음을 적극 활용하여 신비하고 몽환적인 트랙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그룹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하기도 한다. (Monthly : 2022년 10월 – 앨범 中)

렌드지

BLUE SET Chapter 1. TRACKS
인터파크뮤직플러스
2022년 1월 5일
BLUE SET Chapter 2. CHOICE
인터파크뮤직플러스
2022년 6월 8일
BLUE SET Chapter. [UNKNOWN CODE]
인터파크뮤직플러스
2022년 11월 12일

예미: 그룹명처럼 Z세대 멤버를 주축으로 데뷔하는 최근 남자 아이돌 그룹의 트렌드를 따라가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장 안착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미감의 기준선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기획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 기준선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Monthly : 2022년 1월 싱글 中)
트렌드지는 올해 세 차례 음반을 발매했는데, 타이틀곡과 후속곡을 막론하고 강한 비트와 랩, 갱보컬, 팀합을 위시한 퍼포먼스로 비장미를 내세웠다. 이러한 요소들이 현 보이그룹 생태계의 주류 요소들이기는 하나, 그 외의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일관된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은 팀의 지향점을 선명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년간 많은 활동을 통해 역량을 쌓아, 무거운 컨셉과 멤버 역량 간 간극이 비약적으로 줄어든 결과물이 ‘VAGABOND’다. 이 곡에서 엿보이는 팀의 발전상과 내공이 앞으로의 트렌드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엔믹스

AD MARE
JYP 엔터테인먼트
2022년 2월 22일
ENTWURF
JYP 엔터테인먼트
2022년 9월 19일
1st Intermixxion Single
JYP 엔터테인먼트
2022년 11월 23일

스큅: 과거 JYP 걸그룹 데뷔곡들이 ‘너’를 향한 경고와 남다른 ‘나’에 대한 선언으로 채워져 있었다면, ‘O.O’는 그를 넘어 “유토피아”를 향한 모험심을 노래한다. 현실 세계의 소집단 내부를 향했던 당찬 패기는 이제 미지의 이(異)세계를 향한다. (중략) ‘O.O’를 통해 선언한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담아 여러 Taste를 느낄 수 있는 NMIXX만의 장르”, 이른바 ‘MIXX POP’은 이 ‘웅장함’의 정점과도 같다. (Monthly : 2022년 2월 – 싱글 中)

비눈물: ‘DICE’는 여러 겹의 파트 전환을 통해 데뷔곡이 단 한 번의 반전으로 주었던 충격을 흩트려 놓는다. 곡은 마치 주사위처럼 반복 없이 매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곧 비트와 박자가 바뀐다고 차근차근 안내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에어백과 같이 반전의 충격을 완화해 주고, 좀 더 여유롭게 곡과 멤버들을 돌아볼 기회를 만들어 준다. 실제로 ‘DICE’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는 그룹의 개성이 거대한 장막으로 가려졌던 ‘O.O’에 비해 멤버 개인의 존재감과 매력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시시각각 바뀌는 곡의 구조 역시 그만큼 더 다양한 킬링 파트를 노출해 주는 장치로 기능하며 새로운 방향성에 힘을 실어준다. (Monthly : 2022년 9월 – 싱글 中)

템페스트

It’s ME, It's WE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2022년 3월 2일
SHINING UP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2022년 8월 29일
ON and ON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2022년 11월 22일

조은재: 쾌활하고 청량한 비주얼 퍼포먼스와 대비되는 날카로운 래핑이 인상적인 신예. 걸그룹에 비해 보이그룹이 열세를 보였던 한 해 동안 정통파 보이그룹으로서의 명맥을 잇는 작품을 꾸준히 내놓았다. ‘폭풍’이라는 의미의 팀명과 달리, 오랜 준비기간에 걸맞는 안정성을 갖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나인아이

NEW WORLD
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2022년 3월 30일
I (Part.1)
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2022년 11월 8일

스큅: 어떻게든 확고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 고군분투하는 아이돌 그룹의 홍수 가운데 나인아이는 제법 수수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과격하게 몰아치는 법 없이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나인아이의 음악은 근래 케이팝 신(scene)에서는 보기 드문 풋풋하고 수줍은 소년상을 그려낸다. 이것이 모두 프로듀서 김승수와 멤버 반(VAHN)의 공동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본다.

르세라핌

FEARLESS
쏘스뮤직
2022년 5월 2일
ANTIFRAGILE
쏘스뮤직
2022년 10월 17일

비눈물: 모든 면에서 극도로 절제된 프로듀싱은 그룹의 기조가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적 뺄셈이었으나 자칫 개성 없는 심심함이나 무난함으로 비칠 위험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르세라핌의 무채색은 형형색색 존재감을 뽐내는 4세대 걸그룹 사이에서 팀을 돋보이게 하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Monthly : 2022년 5월 – 싱글 中)

스큅: 인트로 트랙 ‘The World Is My Oyster’가 깔아둔 런웨이 위에 르세라핌은 ‘Fearless’로 모습을 드러낸다. ‘Fearless’는 단순한 베이스 라인과 그에 평행한 보컬 테마를 메인 모티브로 두고 구조와 사운드(여기에는 가창까지도 포함된다), 메시지 상의 군더더기를 최대한으로 덜어낸 미니멀한 편성이 특징인데, 이는 강렬하거나 요란하게 시선을 휘어잡는 데에 열중했던 4세대 걸그룹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른다. 이러한 과감한 선택은 오히려 가뿐하고 상쾌한 감각을 일깨워 르세라핌만의 차별점을 빚어내며, 퍼포먼스에서는 멤버들의 존재감과 매력을 효과적으로 부각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Monthly : 2022년 5월 – 앨범 中)

조은재: 앨범 전체에 걸쳐 ‘Fearless’라는 키워드를 집착적일 만큼 반복하는데, 문제는 모든 부정어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이 없다’는 말 또한 듣는 이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두려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두렵지 않고 겁이 없다고 주장하는 강도에 비해 대척점에 무엇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고 막연하다. ‘저항’은 대상이 명확할수록 힘을 가지며, 대상이 모호할수록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항의 대상을 구체화할수록 대중예술가로서 정치적으로 안전한 위치를 잃을 확률이 늘어나므로, 결국 ‘Fearless’는 충분한 ‘안전성 검증’이 필히 선행되었어야 했던 테마이자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아쉬움을 표해본다. (Monthly : 2022년 5월 – 앨범 中)

예미: “ANTIFRAGILE” 속 메시지는 활동 이력이 쌓여 큰 폭발력을 가진다. 전작 ‘FEARLESS’의 애티튜드가 그 실체 없음으로 인해 그를 둘러싼 여타 요소에 쉽게 휩쓸렸던 반면, 데뷔곡 활동 중 겪은 일들과 이전 활동을 통해 알려진 멤버들의 캐릭터, 멤버들의 높아진 참여도는 “ANTIFRAGILE”을 지탱하는 구체적 맥락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 하에서 곡 내내 반복되는 슬로건과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토슈즈”처럼 각 멤버의 인생 궤적을 거론하는 가사, “떨어져도 돼” 같은 콘셉트 대비 비관습적인 표현, 대담한 스타일링과 에너제틱한 안무가 설득력을 얻는다. 르세라핌은 데뷔작 “FEARLESS”부터 가사에 힘을 준 그룹이었지만, 그룹이 전하는 메시지가 처음부터 온전히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룹의 정체성과도 같은 메시지를 단 두 작품 만에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본작은 의미를 갖는다. (Monthly : 2022년 10월 – 앨범 中)

클라씨

CLASS IS OVER
엠이오
2022년 5월 5일
LIVES ACROSS
엠이오
2022년 5월 26일
Day&Night
엠이오
2022년 10월 26일

예미:  ‘요새 신인 걸그룹’의 어느 경향성을 따라가는 듯, 강렬한 사운드에 자신만만한 10대의 모습을 연출한다. 멤버 다수의 나이대가 낮은 편인데, 움직임이 많은 안무를 통해 어린 나이에 기대될 만한 에너지와 패기를 그룹의 특징으로 가져간다. 큰 규모의 뮤직비디오와 군데군데 삽입된 절도 있는 동작은 이들을 진지한 걸그룹으로 대하도록 의도한다. (Monthly : 2022년 5월 – 싱글 中)

라필루스

HIT YA!
MLD 엔터테인먼트
2022년 6월 20일
GIRL's ROUND Part. 1
MLD 엔터테인먼트
2022년 9월 22일

마노: 때로는 이 기세가 좋다 못해 프로덕션이 다소 부족하거나 조악함에도 이를 훌쩍 상회해버리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본작의 경우도, 취향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법한 곡임에도 멤버들의 뛰어난 수행력과 폭발적인 기세로 어떻게든 ‘되도록’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Monthly : 2022년 6월 – 싱글 中)

뉴진스

New Jeans
ADOR
2022년 8월 1일
Ditto
ADOR
2022년 12월 19일

랜디: 이 곡에서는 ‘Attention’이란 단어의 부정적인 인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경멸적 시선에 맞서 싸우고 있지도 않다. ‘관종’ 같은 욕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문화는 관심을 구하는 행위를 꽤나 터부시함에도 말이다. 곡 소개에서 말하는 ‘당당함’은 격렬한 자기 주장이나 저항의 형태로 나타나 있지 않다. 그들의 ‘당당함’은 단지 ‘개의치 않음’이다. (About 뉴진스 : ①‘Attention’,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설렘 中)

비눈물: 의도적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교차하고 비트는 뉴진스의 이(異)-세계 속에서 자연스러움은 사전적 의미의 순수한 상태가 아니라, 한 땀 한 땀 철저한 계산 아래 만들어진 인공적인 (혹은 이상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뉴진스의 독특하고 감각적인(aesthetic) 콘셉트-비주얼-미디어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Y2K 이미지를 만들 때도,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지 않는 이데아적 레트로를 창조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뮤직비디오와 앨범 디자인, 자체 소통 앱 포닝 등 여러 콘텐츠를 구성하는 테마와 레이아웃 등에서 90년대로 회귀하는 하이틴 감성을 느낄 수 있지만, 사실 그 익숙함은 의도적으로 꾸며낸 극도의 자연스러움이며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즉 가상의 향수(pseudo-nostalgia)이다. (About 뉴진스 : ②뉴진스의 꿈과 환상의 세계 中)

스큅: 아이돌 팝은 근본적으로 현실에 깃든 적당한 비현실성─나는 이를 “(비)현실성”이라 칭한다─을 표방하는 콘텐츠에 가깝다. (중략) “친밀감”의 판타지도, “진정성”의 신화도, 엄밀히 말해 애초에 불쾌한 골짜기의 문턱을 넘어갈 의도가 없는 “(비)현실성”의 산물인 셈이다. 뉴진스는 이러한 기존 작법의 방향성을 완전히 뒤집는다. 그들이 향해 가는 것은 적당히 (비)현실적이자 적당히 (부)자연스러운 것을 넘어선, 실제와 분간이 되지 않는 수준의 자연스러움─나는 이를 “현실성”이라 쓰고 싶다─이다. (About 뉴진스 : ③‘불쾌한 골짜기’를 넘어간 아이돌 中)

첫사랑

Sequence : 7272
팝뮤직
2022년 7월 28일
Sequence : 17&
레드크리에이티브 컴퍼니, 마이다스타 엔터테인먼트
2022년 11월 17일

조은재: 청순계 비주얼 콘셉트와 반음계의 코드 진행 때문에 러블리즈를 연상하는 사람이 꽤 많은 듯하지만 절 부분 일부의 진행을 제외하면 오히려 소녀시대, 에이핑크 등을 계승하는 전형적인 걸그룹 버블검 팝의 공식을 따른다. (중략) 퍼포먼스 또한 러블리즈가 가지고 있던 섬세하고 위태로운 감정선이 배제된 대신 하이틴의 해맑고 경쾌한 에너지로만 채워져있다는 점에서 전형성을 보인다. 러블리즈 뿐만 아니라 다른 비슷한 콘셉트의 걸그룹과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할 법하다. (Monthly : 2022년 7월 싱글 中)

트리플에스 Acid Angel from Asia

Acid Angel from Asia
모드하우스
2022년 10월 28일

비눈물: ‘Generation’은 철저하게 틱톡을 겨냥하여 구성된 곡이다. 후반 벌스와 빌드업을 모조리 생략하여 러닝 타임을 2분 50초 미만으로 끊고, 하나의 코러스를 총 4번 반복하면서 한번 곡을 스친 청자의 머릿속에 그 파트를 깊숙이 박아넣는다.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후크 송’에 가장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또한 따라하기 쉬운 후렴 안무와, ‘MZ’라는 키워드를 언급하지 않고 신세대의 감성을 담은 뮤직비디오 역시 숏폼 비디오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또한 가사는 ‘데카당스’와 같은 키워드를 통해 스와이프 한 번으로 무한히 반복되는 알고리즘과 같은 가상 공간에서 고전을 거부하고 비현실적 퇴폐미를 추구하는 신세대의 모습을 함축해서 표현하며 곡 감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Monthly : 2022년 10월 앨범 中)

피프티 피프티

THE FIFTY
ATTRAKT
2022년 11월 18일

스큅: 디스코 기반의 ‘Tell Me’, 2010년대 중반의 EDM 트렌드를 연상시키는 ‘Loving Me’, 멜로디컬한 기타 리프 중심으로 쌓아올려진 이지 리스닝 타이틀곡 ‘Higher’까지. 트렌디함과는 살짝 거리가 있을지 모르나, 놀라우리만치 매끈한 경량급의 팝 트랙들은 신인으로서 신선한 인상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퍼포먼스를 의식한 전형적인 케이팝 퍼포먼스용 넘버 ‘Log In’을 제외하면 무한 반복용 플레이리스트에 적합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독특한 신인.

By Edit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