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정진운, 브랜뉴걸, 블랑세븐, 남우현, NCT 드림, 백퍼센트, 키튼걸스, 소리, 박지민, 멋진녀석들, 선미의 음반을 다룬다.
랜디: 정진운은 EDM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케이팝 씬에 지속적으로 팝한 얼터너티브록을 수혈하고 있다. 베이퍼웨이브와 인터넷 밈 레퍼런스를 잔뜩 담은 뮤직비디오에 리버브와 디스토션을 많이 넣은 드리미한 사운드가 어우러진다. 요즘 한국에서의 일명 ‘텀블러 감성’의 인기를 보면 이런 드림팝도 곧 인기가 있을 법한데 의외로 이렇게 싱글컷이 되어 나오는 곡이 많지는 않은 것이 흥미롭다. (앰비언트는 인디씬의 것이라는 인상이 있어서일까?) 작년 이달의소녀 오드아이써클 유닛이 내놓은 ‘Loonatic’은 비슷한 무드를 좇았더라도 분명한 하우스-EDM의 형태였다면, 이 곡은 말쑥하게 빼입은 인기 많은 록 키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비에서 선보이는 미성숙한 느낌의 보컬조차 해당 장르 특유의 아마추어적 느낌을 내려 한 거라면 의도대로 잘 뽑았다 하겠다. 훅이 어디서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흠.
마노: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해 나가는 한결같은 뚝심이, 비로소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음악성과 만나 긍정적으로 발현되는 것이 느껴진다. 추구하는 바는 명료했으나 어딘가 불안정하게 삐걱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솔로 데뷔작과, 많이 자리 잡긴 했으나 여전히 불안감을 지울 수 없던 전작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확실히 와 닿는다. 야외 페스티벌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모습을 문득 상상하게 되는 드림팝 장르의 곡들은 하나같이 명랑하고 산뜻한 톤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 드디어 딱 맞는 옷을 찾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어 가까운 미래를 넌지시 기대하게 되는 싱글. 로커 정진운, 싱어송라이터 정진운의 앞으로를 응원한다.
미묘: 2015년 데뷔 당시 14인조였던 브랜뉴걸의 두 번째 디지털싱글. 별다른 자료가 없어서 확인하기 어렵지만, ‘같이 놀자’는 이미 2016년부터 이들의 레퍼토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이란 생각도 조금은 드는 빅룸 스타일인 건 아마도 그런 이유인 듯. 적어도 보컬 파트는 (만드는 사람에게) 편안했을 것 같다. 2016년에 들었어도 전형적이었을 가사와 딱히 궁리가 없는 멜로디다. 어쨌든 그런 것들이 행사 무대에서 효용이 있을 것이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비트와 곡의 전개, 보컬과의 결합 등은 보편적인 음악 언어로서의 힘이 발휘되고 있는 결과물은 아니다. 용도와 무관하게, 분명 이보다 나을 수 있었다.
랜디: 작년에 데뷔해 태국 활동에 주력해온 블랑세븐이 오랜만의 신곡을 발표했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양정승이 전체 프로듀싱을, 어벤전승이 타이틀곡 작사작곡을 맡았다. 지금까지 어벤전승은 라붐의 ‘아로아로’, 레인보우의 ‘Whoo!’ 등 밝고 예쁜 가요 멜로디에 복고적 편곡을 많이 선보였는데, 블랑세븐과는 계속해서 좀 더 트렌디한 케이팝 EDM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다만 이들의 편곡 스타일이 요즘 업계 상위권의 대세와는 달리 트랙이 많은 풍성함보다는 다소 납작한 느낌을 주는 편이다. 레인보우의 ‘Whoo!’ 같은 곡에서는 로킹한 기타 디스토션 등으로 메울 수 있었던 공백이 이런 장르에서는 좀 더 티가 나는 것 같다. 그러나 노래의 중심을 캐리해 나가는 멜로디가 좋아서 귓가를 쉬이 맴돈다. 뮤직비디오는 저예산임이 확실하나,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에는 언제나 묘하게 좋은 곡을 가지고 나오는 팀.
미묘: 나긋나긋하고 담백한 캐릭터보다, 발라드 가수로서의 옷을 고르는 듯한 미니앨범이다. 90년 말대부터 00년대 중반까지의 비-R&B 가요를 늘어놓고 이를 남우현과 현재에 접목하기 때문이다. ‘같은 자리’는 성시경, 이수영의 곡을 강하게 연상시키지만 바로 그 역할을 해낸다. ‘Smile’은 ‘동화적인 록’이라 표현할 수 있을 토이 초기반, 또는 원피스 합류 이전의 다빈크를 끌어온다. ‘I Swear’는 가장 이질적인 뉘앙스의 곡인데, 윤상 “Part 1”에서 시작해, 샘플링과 공간계 이펙트가 ‘특이점’을 맞아 마구 확장되던 00년대 일렉트로닉까지 뻗으며 매번 ‘이젠 이런 게 나와?’ 하는 흥미를 자극한다. 음반이 산만해질 법도 한데 의외로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타이틀인 ‘너만 괜찮다면’이 00년대 주류 발라드를 고스란히 재현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정형화된 흐름과 익숙한 멜로디, 절절한 비애 등은 사실 아이돌이 개량해낸 가요의 옛 얼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곡은 지금도 꾸준히 발매되지만, 가요계 지형도 내에서 여전히 아이돌과는 별개의 구역에 위치한다.) 91년생인 그가 자신이 듣고 자랐을 발라드를 다시 끌어왔다고 생각하면 ‘벌써 그런 시절이 됐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다른 곡들에 비해 현재화가 그리 느껴지지 않는 트랙이기도 하다. 유보적인 감성과 이에 잘 어울리는 남우현의 젠틀한 음색이 품위를 지켜낸다.
심댱: NCT Dream에는 처음이 참 많다. NCT의 첫 번째 청소년 팀, 첫사랑, 처음 맛본 여름과 겨울, 네온사인과 함께 눈을 뜬, 낯선 첫 번째 밤, 그리고 첫 번째 이별. ‘We Go Up’이 공개되기 전, 분홍색 화면 너머로 소년들이 보내는 ‘Dear Dream’은 그저 콘셉트 티저로 넘기기에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타이틀곡은 그 따스한 분홍빛에서 멀리 있지 않았다. 알록달록한 비트와 그들의 재기발랄한 움직임은 싱그러웠지만 노래 위에 띄워진 가사는 편지 같았다. ‘지금은 끝이 아니라 다음 스테이지를 위해 나아가는 시간이며 우리에겐 무한한 다음이 있다’는 다짐이 그 안에 꾹꾹 담겨 있는 듯했다. 마치 소년이 스무 살에게 보내는 안녕처럼, 추억을 쥐고 넘어설 누군가를 위한 인사처럼 말이다. 수록곡 역시 추억과 안녕의 테마와 쉽게 연결 지을 수 있다. 부드러운 질감의 유니즌이 인상적인 ‘1, 2, 3’은 아름다운 상대를 오래 볼 수 있도록 사진으로 남기고, 다정한 기타 사운드와 점멸하는 듯한 신스로 그려낸 ‘너와 나’는 어둑해져 가는 거리를 걸으며 추억을 회고한다. 멤버가 작사에 참여한 ‘Dear Dream’은 가장 뚜렷한 형태로 이별의 모습을 그린다. 어느새 흘러버린 시간과 간직하고 싶은 순간, 서로에게 힘을 실어 건네는 포옹 모두를 보여주면서. 물론 이별 후에도 다음은 존재한다. 트랩 장르라 트랙리스트에서 튈 줄 알았으나 의외로 귀여운 인상의 ‘Drippin'’은 NCT Dream의 다음 스텝에 대한 힌트일 것이다. 지그재그로 미끄러져 가는 멜로디, 그리고 사랑을 게임과 액체에 비유한 이 트랙에는 f(x)의 알 수 없는 향기가 배어있다. 아마도 그들이 보일 감성이 조금 더 독특해지거나 그 결이 촘촘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많은 팬이 아쉬워할 만큼 완벽하게 어우러졌던 NCT DREAM이 편지를 쓴다면 다음과 같이 마무리하지 않을까?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이보다 더 완벽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미묘: 세련미 혹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그런데 모든 것이 조금씩 과하다. 반복되는 코드 진행의 클래식 기타에 애끓는 ‘어쩌라고’가 일렉 피아노와 비트로 스펙트럼을 열어놓나 싶으면 중반부터 신스 브라스나 일렉 기타 솔로가 이해하기 어려운 맥락으로 덧붙는다. 타이틀 ‘맘’은 프리코러스부터 들으면 ‘오?’하게 되는 딥하우스가, 익숙하고 무난하지만 효과적인 트로피컬 하우스 드롭으로 빠진다. 그런데 뻔하고 지루한 버스가 너무 길게 늘어진다. 그런 식으로 몇 번 감상의 기복을 겪다 보면 그래도 중후반에서는 대체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멤버들의 보컬이 옛날식 R&B 발라드에 잘 어울릴 수 있다는 하나의 가능성이 많은 곡들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 목소리가 다른 걸 설득력 있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보여준 것 같은데. 이를테면 ‘맘’이 지루함이나 ‘Grand Bleu’의 끝내 채워지지 못하는 1%가 과연 멤버들의 음색 탓일까?
랜디: 멜로디의 설은 뽕끼와 사비의 유로비트적 악기 쓰임새 등이 20여년 전 나이트클럽 음악과 묘하게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있는데, 또 그 시절 음악의 기믹을 노골적으로 이용하기만 한 곡은 아니다. 브라스로 장난감 군대 행진곡처럼 전개되는 버스나, 그 시절의 디스코/하우스처럼 춤을 그렇게까지 강요하지는 않는 비트 등의 요소가 이 곡이 단순한 나이트 음악의 클리셰 카피가 되는 것을 막아줬다. 나이트 음악의 지배적 무드라 하면 역시 통속성이라 쓰고 ‘씐나는 싼티’라고 읽는 바로 그것일 텐데, 프로덕션이 그 지점을 원한 것 같지는 않다. 7~80년대 레퍼런스들이 복고라는 이름으로 가릴 것 없이 버무려져 범람하는 케이팝 씬에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90년대 카드가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미묘: 경쾌한 투스텝 비트 위에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 것 같은데, 그 효과가 아주 잘 살지는 않는다. 어쩌면 소리의 음색이 이 노래의 후렴과 같은 멜로디를 부를 때 생각보다 밋밋하고 통속적으로 들리기 때문인지도. 이는 결국 집중력의 약화로 이어진다. 코러스와의 주고받음이나, 댄서들과 유기적으로 엮이는 뮤직비디오의 초반부처럼, 꽤 많은 디테일의 구상이 있었음이 엿보인다. 그것이 후반에서는 거의 빠지면서 메인 퍼포머인 소리에게 집중하게 하는 구조다. 그러나 믹스와 영상 모두 곡의 흐름을 주도하는 선 굵고 분명한 줄기가 잡히지 않아 파편적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남는 것은, 마치 제작 도중 예산 규모가 몇 번이나 바뀐 것 같은 뮤직비디오의 산만함 속 섹스어필 뿐이다. 크게 아쉬운 작품.
심댱: 9월 초의 컴백 러시 속에서 이 미니앨범만큼은 정말 놓치지 않기를 힘주어 말하고 싶다. 전작보다 확실히 진보했고 R&B와 팝의 색채가 짙게 배어있다. 상대가 던져 놓은 여지를 구불구불 피해 가는 듯한 ‘April Fools’는 복잡하지만 제법 흥미롭다. 비교하자면 백아연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캐릭터는 그보다 덜 착하고 단호하다. 화자는 애정 관계 속 복잡미묘한 상황에서 “너의 맘은 뭐니”라며 속내를 홱 내놓기도 하고(‘뭐니’) 이별에 잔인할 정도로 차갑게 돌아선다(‘하나 빼기 둘’).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의 움직임은 소설 같은 몰입감을 준다. 한편 박지민의 크루 M.O.L.A와 함께 떠들썩하게 꾸려낸 ‘전화받아’는 일상적인 표현이 그득한데, 마치 단톡방을 노래로 듣는 듯한 재미가 있다. 아니, 캐릭터도 확실한데 재미있고, 완성도도 출중하다니까요. 여성 솔로 씬에 박지민의 자리를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의미로 Pick과 Discovery를 욕심껏 붙이며 마무리한다.
미묘: ‘illusion’은 위압적인 사운드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곳곳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극이 주어지며, 감상적인 부분과 공격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이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기시감을 여러 곳에서 느끼게 되는데, 케이팝의 레퍼런스 풀이 상당해졌음을 느끼게 됨과 동시에 이를 매끄럽게 한 덩어리로 주조해낸 점을 눈여겨보게 된다. 히트할 만한 곡이냐고 묻는다면 트렌드 이외에도 갸웃거리게 하는 이유는 있지만, 팀의 성격을 대변하는 일종의 테마곡으로서라면 준수하다 말하기 충분하다. 이는 이 곡이 전작들과는 레벨이 다른 작업이기 때문이고, 심지어 이번 수록곡들의 채택마저 ‘빅뱅을 따라가면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식의 안일함이 엿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루저니스트라는 콘셉트를 천명한 팀인 만큼 선명한 비전이 결부됐을 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A&R의 분발을 기원해본다.
마노: 내내 뚝뚝 떨어지는 끈적하고 검붉은 경고음이 날 선 긴장감을 한껏 돋우며 바짝 집중하게 한다. 새침하게 미소 지으며 “왜 그리 쳐다보니 왜, 에, 에”를 부르던 시절은 이제 없다는 듯, 깊게 출렁이는 리듬 속에서 서늘하게 시선을 던져오는 모습은 모골이 송연하리만치 짜릿하다(‘사이렌’). 미니앨범 내내 선미는 상대의 긴장을 꿰뚫어 보면서도 개의치 않고 마구 몰아세우고(‘곡선’), 겉보기의 아름다움에 마냥 매혹당한 나머지 내면의 아픔을 외면하는 상대에게 부루퉁한 표정을 보이는가 하면(‘Black Pearl’), “너는 졌고 나는 폈”다는 싸늘한 선전포고와 함께 총구를 겨누기도 하며(‘가시나’) 날 것의 자아를 있는 그대로 내던져 보인다. ‘나는 결국 나’라는 묵직한 경고를 이토록 위험하게, 우아하게, 날카롭게 연출해낸 여성 아티스트가 과연 몇이나 있었던가. 선미는 결국 선미고, 세간에서 붙여대는 어떤 수식어나 타이틀도 그 앞에서는 결국 무색해지고 말 뿐이다. 단언컨대, 선미는 어떠한 경지에 올라섰다.
미묘: ‘사이렌’의 유로디스코라는 선택에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지만 이내 납득하게 되었다. 값싸 보이면서도 웅장하고 화려한 유로디스코 특유의 아이러니가, 가벼워 보이면서도 속이 단단한 선미의 캐릭터에게 제격의 발판이 되어 각광을 켠다. 거기에 근래의 신스팝과 2010년대 팝 디바의 뉘앙스를 결합하면서, 곡은 선명하게 현재화되는 동시에 이 주인공에게 묵직하고 두툼한 존재감을 더한다. 수록곡들 역시 진실을 알아내 버린 자의 차분하게 독기 어린 말들 같은 가사를 드라마틱하게 부유하는 곡의 전개에 얹어 전달한다. 확고한 비전으로 구축된 캐릭터가 음악으로 구체화하여 생생하게 살아나는 음반. ‘ㅇㅇ만의’ 같은 빈말들이 지겹게 넘쳐나는 케이팝 세계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실체가 있는 유니크함이다. 그런 작품의 테마가 자신을 함부로 정의하지 말라는 메시지라는 것도 즐거운 아이러니.
심댱: ‘가시나’, ‘주인공’, 그리고 ‘사이렌’으로 마무리하는 선미의 EP. 참으로 뻔한 말이지만, 왜 3부작이어야 했는지가 확실히 느껴진다. 경고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보여주면서도 트랙마다 그 어조와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활동곡을 꽃에 비유하면서 이번은 ‘피 흘리는 꽃’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는 ‘환상 속에 나는 없다’고 단언하기도 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그저 곱구나’라며 타자화하는 상대를 노려보기도 한다. 비틀리면서도 똑바른, 선미의 굴곡이 이 스토리를 기획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주목하고 싶은 트랙은 ‘비밀 테이프’인데, ‘비밀’이 내포하는 은밀한 공기를 담아내어 마치 듣는 상대가 그와 함께 밤을 보낸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스스로의 역량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힘껏 전달하는데, 그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 다만 “슬퍼해도 난 울지 않아”의 귀여움에 아직 면역되지 않아서, 약간 낯설게 바라보게 된다. 이해할 수 없어도 그것이 그의 모습이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Pick이란 무엇인가. 답은 정해져 있다.
- 아이돌로지 10주년 : 현 필진의 Essential K-pop 플레이리스트 - 2024-05-13
- 아이돌로지 10주년 : 아이돌로지는 사랑을 싣고 (前 필진) - 2024-04-29
- 아이돌로지 10주년 : 아이돌로지는 사랑을 싣고 (미묘) -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