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Listen : 2018년 5월 초순 ① | Idology.kr


1st Listen : 2018년 5월 초순 ①

2018.05.0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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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신작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GBB, ii, (여자)아이들의 데뷔 음반과, 헤일로(선공개), 아이즈, 천둥, 유아(오마이걸), 하이큐티, 루이의 새 음반을 다룬다.
헤일로
O.M.G.
하이스타 이엔티
2018년 5월 1일

   

근 일 년 만에 돌아온 헤일로,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 헤일로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놀랐다. 퍼스트리슨 초기에 이들의 싱글을 리뷰하며 게임 제목을 들먹인 게 엊그제 같은데... ‘O.M.G.’은 최근 트렌드에 충실한 곡으로, 갓세븐이나 몬스타엑스의 최근 히트곡들을 연상시킨다. 곡의 완성도는 훌륭하고, 멤버들의 매력도 충분히 반영한 듯하나 차별화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헤일로가 아직 풀지 못한 총체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GBB
Girls Be The Best
프로비트컴퍼니
2018년 5월 1일

   

음악을 듣다 보면 노림수가 제법 뻔해도 모르는 척 넘어가 주고 싶은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이건 뻔해도 투명할 정도로 뻔해서 넘어가 주고픈 기분조차 들지 않는다. 불필요할 정도로 동어를 반복하는 철 다 지난 훅송 ‘케미’, 무리한 ‘쎈 척’으로 소위 말하는 ‘걸크러쉬’를 어떻게든 유도하려고 애쓰는 ‘나쁜 X’, 고리타분한 “남자답게 다가와줘” 타령 일색인 ‘돌직구’까지, 하나 같이 뻔해서 아무런 매력이나 변별점을 느낄 수가 없다. 고백받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가, ‘내가 바로 그 나쁜 X인데 뭐왜뭐’의 애티튜드로 ‘깽판’을 치다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넌 눈치도 없냐! 좀 넘어와라!’며 울화통을 터뜨리다가 하는 식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탓에 산만하고 정신이 없기까지 하다. 심지어 데뷔작인데, ‘아무튼 될 만한 걸 다 넣어보면 그중 하나는 되겠지’라는 안일함으로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2000년대 초반에 이 노래가 발표되었다고 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케미’라는 단어 하나에만 꽂힌 시대에 뒤쳐진 가사를 훅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른 단어들이 적극적으로 낭비되고 있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싶다면 이 노래를 추천한다. 물론 가사만이 이 노래의 단점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시길.

보도자료에는 보컬리스트들을 주로 만든 기획사에서 관여했다고 하는데, EP 전반에 흐르는 뽕끼가 ‘어디가 보컬리스트...’하는 생각이 든다. 타이틀 ‘케미 (Kemi)’를 들으면, 머릿속에는 마마무를 그렸는데 엉뚱한 결과물이 나온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음 트랙 ‘나쁜X (Bad Girls)’은 갑자기 힙합으로 흐르는데, 보컬 파트에서 ‘케미 (Kemi)’와 같은 종류의 뽕끼가 넘실대는 걸 보면 만드는 쪽이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선호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곡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이전에 결과물이 심하게 예스러운데, 최근 트렌드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우린 나쁜 기집애 ~ 헤이” 이런 걸 요즘 십 대들이 듣고 좋아하겠냐구요.



ii
모던 클래식
에이치트랙
2018년 5월 1일

   

무표정한 듀오가 거리를 배경으로 의미심장한 듯하지만 별 의미 없는 퍼포먼스를 미니멀하게 펼쳐 보이는 콘셉트. 왠지 제이팝 쪽에서 스치듯 여러 번 본 듯하지만,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기에 눈에 띈다. 다만 콘셉트와 노래가 그다지 서로 어울리기는커녕 불협화음을 빚어내는 것 같아 아쉽다. 무기력하고 기교 없이 부르기에 썩 적합한 스타일의 곡 같지도 않고 단조로운 구성이 단점으로만 작용하며, 무엇보다 후렴구의 매력이 부족하다. 허나 흥미로운 부분도 있기에 다음번에는 조금 더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을 보고 싶은 팀.

2인조 걸그룹이라길래 다비치 같은 건가 생각했는데, 결과물이 여러 가지 의미로 의외다. 타이틀 ‘모던 클래식’을 듣고 뭔가 생각이 날 듯 말 듯하는 그룹이 있었는데... 그래, 코코다. 애니메이션 말고, 외국 그룹 말고, 이혜영 & 윤현숙의 90년대 그룹 코코. 타이틀만의 문제인가 싶어서 다음 트랙 ‘꿈이라는 건’을 들어보았는데 곡의 끈적함은 분명 2010년대의 것이 아니다. 앞서 GBB도 그렇고 이상하게 이번 회차에는 예스러운 결과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건 만드는 쪽의 성향이라고 밖에는... 요즘이 비수기인 탓인가 싶기도.



아이즈
Angel
뮤직K
2018년 5월 1일

   

‘Angel’에서 딱히 꼭 밴드여야만 할 이유가 덜 보인다면, 수록곡들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방향으로) 이를 보여준다. 학생 밴드 같기만 하다가 마지막에서야 ‘아 참, 커머셜 프로덕션이지’하는 듯한 ‘Ole Ole’나, 리처드 샌더슨을 노골적으로 끌어오면서 90년대 초반을 재현하는 ‘ㅠㅠ (너 없는 하루)’에서는 조금 할 말이 없어진다. ‘밴드형 아이돌’이 2018년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질문이지만, 이 음반은 그 이전의 더 큰 질문을 외면하는 것만 같다. 전혀 새로운 접근을 해나가는 과정이라면 좋으련만, 지금으로선 납득하기 힘들다.

방시혁 프로듀스를 전면에 내세운 그룹. 본 EP의 미덕은 무려 일곱 곡이 들어있다는 것. 멜로디가 대단히 대중 친화적인데 이는 타이틀 ‘Angel’에서 두드러진다. 록을 전면에 내세운 그룹들의 멜로디들과 비슷하여 식상한 듯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다. 참고로 이 EP의 네 번째 곡은 제목이 ‘ㅠㅠ’다. 진짜다! 내가 프로듀서라면 이 곡에 3분 53초 동안 울음소리를 채워 넣겠지만... 아쉽게도 곡은 평범한 록 발라드였다.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를 좋아하는 청자라면 좋아할 EP. 예스럽다는 것은 이번 회차의 다른 음반들과 비슷하지만, 적어도 이 EP는 가요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만들어졌다.

당장 악기를 던져버리고 춤을 춘대도 별로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다르게 말하자면, 굳이 밴드 퍼포먼스를 택해야 했던 이유가 있었는지 조금 궁금하다.



천둥
Smile
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2018년 5월 1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꾸준히 좋은 솔로 작업을 내고 있는 천둥. ‘Smile’은 잭슨5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과연 소울풀하면서 낙천적인 분위기가 제법 가슴 벅차게 끓어오르는 느낌을 기분 좋게 내준다. “밝은 세상”, ‘어린이들에게 미소를’ 같은 가사들이 마구 던져져 있는데, 나이브하고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이런 곡에서는 그런 밑도 끝도 없음이 단점이라 느껴지지 않는다. 메시지의 스케일이 조금 더 작거나, “내가 이런 노랠 한다고 […] 그래도 이 노랠 부를게”처럼 개인적인 차원이 더 강조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기는 한다. 이어지는 ‘아무것도’ 역시 조금 뻔한 슬로잼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타이틀과 기조를 맞춘 살짝 빈티지한 질감이나 소울풀한 백업보컬 등이 좋은 배합을 보인다.



유아
모닝콜을 부탁해
Showmust, 딩고뮤직
2018년 5월 2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어떤 그룹의 멤버가 솔로곡을 발표하면 꼭 ‘○○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흔해빠진 표현이지만 또 쓰지 않을 수 없겠다. 본체로 활동할 때는 그룹의 색깔에 본인의 창법을 맞추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파트를 배분받거나 하는 문제로 개인의 매력은 온전히 발산될 기회가 적다. 그렇기에 특히 아이돌 멤버의 솔로곡은 어떠한 형태로든 귀중한 자료로 남는다. 오마이걸 활동 당시에도 유아의 음색이 좋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테크닉이나 기교도 상당히 안정적이어서 노래를 듣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금까지는 본체의 음악적 색채 탓에 여린 느낌의 가성이라는 한정된 창법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던 반면, 이번에는 마치 휘핑크림처럼 살살 녹아내리면서 입안에 착 붙어 감도는 듯한 보컬과 다채로운 변주를 통해 곡을 시종일관 단단하게 이끌어간다. 어쿠스틱 밴드 사운드의 원곡이, 그것도 원작자에 의해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팝으로 재탄생된 점도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 힘겨운 아침 기상도 조금은 달콤해질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재발견’으로 반짝이는 싱글.

개인적으로 유아는 일종의 ‘사기캐’라 생각한다. 외모나 춤, 노래 어느 부분을 따져 보아도 우수하니까.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유아의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데, 그건 아마 대중이 영민하게 아리따운 그녀의 모습 속에 비치는 날카로움(=편안해 보이지는 않음)을 캐치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평자의 입장에서 유아는 아이돌의 일원이라기보다 솔로 아티스트일 때 매력이 더욱 발산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아직 그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을 뿐. ‘모닝콜 (Prod. 피터팬 컴플렉스)’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인디 팝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사이사이 간주가 시부야케이를 연상케 하는 변칙적인 리듬을 지니며, 무엇보다 평소 들리는 유아 목소리와 다른 소리가 나온다. 〈복면가왕〉에서 ‘코뿔소’를 부를 때 같은 그런 목소리랄까. 언제고 그녀의 날카로움이 만개하면 좋으련만.



(여자)아이들
I am
큐브 엔터테인먼트
2018년 5월 2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처음에 그룹 이름이 발표되었을 때는 솔직히 꽤 좌절했다. 굳이 성별에 괄호를 치고 거기에 ‘아이들’을 접붙이다니, 악취미라고까지 느껴지는 네이밍이라 데뷔도 하기 전인데 ‘이 그룹 괜찮은가?’라는 우려가 들 수밖에 없었다. 막상 결과물을 접하고 나니, 지금까지의 걱정이 기우였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뭄바톤 리듬을 차용한 타이틀 ‘Latata’에서는 전소연이라는 걸출한 키플레이어를 유감없이 활용하면서, 한편으로 각 멤버들의 개성 있는 음색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앨범 전반적으로 전소연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타이틀곡의 작사와 작곡, 편곡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특유의 쫀쫀하고 탄력 있는 타이트한 랩으로 대부분의 곡을 확실히 주도한다. “불태워져 버리게”가 아닌, “불태워 버려지게”라는 식으로 부러 한 번 더 비튼다거나, “기나긴 (너와), 이 밤을 (너와), 이렇게 (너와)” 같은 식으로 숨소리까지 고려한 듯한 감각적인 가사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마치 보기엔 서늘하지만 보통의 불꽃보다 더 높은 온도로 맹렬히 불타는 푸른 불꽃을 음악으로 만들어낸 느낌이랄까. 재미있는 언어유희와 걸파워를 보여주는 컬러풀한 힙합 트랙 ‘달라’, 서늘하고 축축한 신스 리듬이 매력적인 ‘Maze’, 관계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Don't Text Me’, 산뜻한 딥하우스 장르의 ‘알고 싶어’ 등등 모든 트랙이 듣는 재미를 돋우며 앨범의 퀄리티를 단단하게 굳힌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맨 끝에 위치한 발라드 트랙 ‘들어줘요’가 갑자기 앨범의 텐션을 훅 떨어뜨린다는 것과, 역시 도저히 극복되지 않는 그룹명 정도일까. 그러나 그러한 단점 때문에 놓치기엔 여러모로 아까운 앨범임은 확실하다.

놓치기 아까운 이번 회차의 추천작

가끔씩, 씬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드는 데뷔 음반들이 있다. 걸그룹의 매력이란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질문하는 이 탁월한 EP가 그중 하나일 것이라고 과감하게 걸어 본다.

놓치기 아까운 음반

단순히 파트 분배가 아닌,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이끌어 나가는 동력으로써의 랩을 걸그룹 씬에서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던가. (여자)아이들이 데뷔 이후 빠르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랩뿐 아니라 프로듀싱에까지 참여하는 전소연의 역할에 대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달라’ 같은 곡에서 드러나는 스왜그 넘치는 랩도 반갑지만 곡의 전반적인 흐름을 해치거나 균형을 깨지 않는 선에서만 활약한다는 점에서 데뷔앨범답지 않은 안정감이 느껴지며, 수록곡의 색깔이 다소 제각각임에도 어긋난 느낌 없이 통일감을 주는 역할도 해낸다. 타이틀곡 ‘Latata’를 보고 있으면 보컬 멤버들 또한 서로 다른 음색과 톤을 갖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장점과 쓰임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는 듯 조율이 잘 되어있어, 이미 1-2년 차 활동해온 그룹이 아닌가 싶을 정도. 어색한 점이 없다는 게 왠지 어색하게 다가오는, 묘한 데뷔 앨범이다.

평자는 수업 시작 전에 뮤직비디오를 추천받아 같이 감상하는(!) 괴이한 버릇이 있는데, ‘Latata’라는 곡명은 거기서 처음 들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이라 주목도 많이 받는 듯한데, 일단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겠으나 비슷한 콘셉트가 너무 많이 나와서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Latata’는 블랙핑크, 카드 혹은 최근 슈퍼주니어의 전략처럼 최근 유행하는 (라틴 뮤직을 수용한) 미국 댄스 뮤직의 한국적 변용으로 볼 수 있는데, 일단 평자가 이런 음악을 색안경 끼고 보는 데다가 인상적인 구석도 많지 않았다. EP 전반적으로 랩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한데, 여자 아이돌에게 랩이 진정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면 ‘달라 ($$$)’ 같은 곡은 전반부의 무거움이 노래 파트를 지나치게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 어찌 되었건 듣는 재미가 있고, 벌써부터 팬들이 반향이 적지 않다고 하니 그룹의 성장은 기대해볼 수 있겠다.

놓치기 아까운 이번 회차의 추천작

이런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고, 이 레이블이 포미닛과 비스트를 통해 2000년대 말과 2010년대 초의 아이돌 씬을 어떻게 ‘접수’했었는지가 기억났다. 프로덕션과 멤버들의 탁월함이 모두 최고치에 달해 있는, 근래 보기 드문 핫샷 데뷔. 남녀 그룹 혹은 솔로를 불문하고 그동안 레이블이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꼼꼼하고 섬세하게 설계해낸 수록곡들 또한 ‘Latata’의 인기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관련글 :


하이큐티
중2병 (8th Grade Syndrome)
스페이스뮤직
2018년 5월 2일

   

‘키즈 걸그룹’이란 말의 정의가 여전히 애매모호 하지만, 이들을 보고 있으면 기존 아이돌 판의 치열한 세계와는 조금 동떨어진 듯한 천진난만함에 왠지 모르게 얼렁뚱땅 납득되는 부분이 있다. 청소년의 시점에서 ‘중2병’을 테마로 풀어냈으며 멤버 유진과 윤정이 작사에 참여했다고 하니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정작 가사는 어느 정도 틀에 박힌 ‘사춘기의 일탈’에 머물러 있는데, 결국 그게 바로 그 또래의 심정이겠구나 싶은 복합적인 감정도 든다. 윤정의 랩 파트가 유난히 귀를 잡아끄는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상투적인 걸그룹 의상처럼 구태여 입혀 놓은 뮤직비디오의 의상은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루이
알게 뭐야
뉴플래닛엔터테인먼트, 애스토리엔터테인먼트
2018년 5월 3일

   

트랙 자체는 간단한 리프를 테마로 썩 나쁘지 않게 풀어냈지만, 멜로디와 가사의 센스가 너무 낡은 느낌이라 감상을 방해한다. 그런 상황에서 보컬의 음색과 연출이 너무 뻣뻣하고 어색해 애착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때로 이윤정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의 이펙트는 좀 재미있는 질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온오프의 대비가 효과적이지 못해 그저 전반적으로 보컬을 밉게 들리게만 한다.

아무리 들어도 랩을 얹는 것이 적합할 808비트에 적당히 트랩에서 자주 쓰이는 ‘드르륵’ 소리를 넣어 놓고는 통속적인 멜로디가 쏟아지니 황망함을 금할 길이 없다. 이 곡을 만든 이는 아마도 평소의 취향을 최대한 억제하고 아이돌에게 어울리는 무언가를 만들었으리라. 이제 남은 것은 루이의 매력인데, 뮤직비디오가 지나치게 노래방 영상이라 이것도 찾기 어려워졌다. 대중성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확 나가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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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ogy.kr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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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아이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저 또한 꽤 놀랐구요. 그래서 오히려 유제상시의 냉정한 관점에 주목하게 되네요. 비슷한 콘셉트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것 보다는 오히려 이런 걸그룹에 수요가 있었던 상황이죠. 조성민씨가 걸그룹 댄스 미학에서 제기한 문제 의식도 있구요. 블랙핑크가 있지만 워낙 활동이 적었던 팀이구요.
    여자 아이돌에게 랩이 중요한가 이건 좀 위험한 발언인데요. 래퍼가 있는 걸그룹의 경우 곡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랩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여자)아이들은 그렇지 않죠. 애초에 전소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그룹이기도 하구요. ‘달라’는 랩의 문제는 아니고 무거운 트랩 파트와 통통 튀는 버블검 베이스의 대비를 재밌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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