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Listen : 2015년 7월 하순

2015.07.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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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0일~31일에 발매된 아이돌 언저리 신작들에 대한 아이돌로지 필진 단평. 포커즈, 헬로비너스, 텐텐, 지헤라, 여자친구, 비스트, 블레이디, 플래쉬, 아는동생, 미료, 지피지기, 틴탑의 새 음반을 다룬다.
포커즈
Don't Touch
튠즈윌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21일

   

보도자료를 보았을 때 (아마도) 주 활동 무대가 일본인 것으로 생각되는 5인조 남성그룹 포커즈의 싱글. '영광의 얼굴들'이 곡을 만들었다는데 이건 누가 들어도 유영진의 그것이다. 특히 멜로디의 흐름이 2000년대 중반 동방신기를 연상시킨다. 다소 철 지난 멜로디도 그렇고 뮤직비디오에 보이는 멤버들의 강렬한 눈빛도 그렇고 아무래도 국내와는 어필 포인트가 다른 것 같은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딱히 흠잡을 부분은 없다만 외수 지향과 내수 지향의 차이만은 극명히 느낄 수 있었다.



헬로비너스
난 예술이야
판타지오 뮤직
2015년 7월 22일

   

많이 호도되지만, 댄스 가요와 클럽 음악은 전혀 다른 음악이다. '위글위글'에서 이미 시작된 헬로비너스(와 용감한형제)의 장르 탐험은, (음반 전체에서도) 방송보다는 클럽이 어울리는 방향을 향하고 있다. 클럽 풍의 화려한 사운드가 용인되는 여름철을 기회 삼아 내딛은 과감한 한 발인데, 전작에 비해 곡 전체의 구성은 좀 더 가요의 프레임을 끌어옴으로써 균형점을 찾는다. 그 결과는 과거의 '댄스 가요' 질감에 가 닿는데, 용감한형제 특유의 용감한 '싼 맛'이 (보이스 컬러와 기막히게 어울리면서) 더 바랄 것 없는 조화를 이룬다. 숨 새어나갈 틈 없이 꽉 짜여진 흐름 역시 멤버들의 자질과 경력, 그리고 프로듀서의 (매너리즘을 포함한) 탄탄함 덕이라 하겠다. 용감한형제가 '재미 본' 몇몇 소리들이 익숙하게 들려오면서 "용형이 또..."라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 이 실험체의 상업적 가능성이 미지수이기는 하나, 음악적 성취만은 고개가 끄덕여지고도 남는다. 무운을 빈다.

타이틀 '난 예술이야'로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건데, 일단 곡은 나쁘지 않다. (AOA의) '심쿵해'의 경우도 그렇지만 기존의 식상함을 답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드러난달까. 곡을 제하면 가사나 멤버들의 스타일, 안무 같은 것들이 남는데, 유감스럽게도 이 부분이 다소 안일하게 짜여있다. 자아도취적인 가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작년 말 '끈적끈적'부터 일관되게 섹시 노선으로 가고 있는 이들이 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찌할지. 전체적으로 헬로비너스라는 노래의 '주체'와 노래가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 시각적인 콘셉트를 좀 더 쎄게 나가야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텐텐(10X10)
아모미아
장 엔터테인먼트, 가온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22일

   

사운드가 아주 조금, 묻어나지 않는 느낌은 있으나, 적어도 초반은 멀쩡하고 정석적인 발랄 댄스로 진행된다. 반면 '의미불명의 중독성'을 노린 후렴은 노림수가 조금 빤하면서도 몇 해 전의 것이란 인상을 준다. 너무 멀쩡해서 튀지 않는 전개부와, 어떤 의미에선 과감함이 좀 있는 후렴구가 결합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이 취향에 따라서 귀에 감기리라는 계산에 걸어볼 수는 있겠으나, 요즘 기준에서는 그다지 타이트하지 못한 작편곡과 사운드가 안일한 인상을 더 크게 남긴다.

여성 5인조 그룹 텐텐의 데뷔 싱글. 곡의 분위기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발랄한 데 비해 멤버들의 인상이 강렬하다. 몇몇은 흡사 래퍼 같기도. 이런 양자 간의 갭이 불협화음을 일으켜 후렴구의 "아모미아 아모미아 내 사랑아~☆"하는 부분에서는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기도... 평자의 말이 의심 간다면 뮤직비디오의 52초 부근을 보시라.



지헤라
XOX
아티산 뮤직
2015년 7월 22일

   
놓치기 아까운 음반

'XOX'는 렉시의 뒤를 잇는 듯한 내용을 비교적 최근의 레트로 스타일로 담아낸다. 시원하게 힘을 쏟아내는 곡의 진행과 사운드도 그렇지만, 구석구석에서 발성의 컨트롤과 그루브의 찰짐을 담아내는 보컬의 맛이 흔치 않은 쾌를 안긴다. 그래서인지 모 그룹을 연상하도록 쓰여진 훅이 주는 가슴 철렁함도 어느새 짜릿한 매운맛으로 다가온다. 이미 공개했던 '피넛버터'가 아무래도 힘겨울 수 있다면, 보다 편안한 'Love No.9'도 포함돼 있으니 정 붙이고 들어볼 만하다.

온라인 RPG 같은 프로모션과 함께 1년에 한 번씩 판을 냈던 지헤라의 신보.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요전에 태평소 불어 재끼며 '피넛버터' 찾던 그 사람이구나... 수록곡은 인스트루멘탈 포함 여섯 곡이고, 타이틀 곡 'XOX'는 평이한 곡이지만 자잘한 디테일이 꽉 차 있어 듣는 재미가 있다. 뭔가 기교를 보여주기 위해 괜한 노력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적어도 음원만 두고 보면 실력파. 다만 멜로디가 쏙쏙 들어오는 곡을 싣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여자친구
Flower Bud
쏘스 뮤직
2015년 7월 23일

   

"Flower Bud" 미니앨범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이런저런 사족을 달지 않는 깔끔명료함이다. 내세우고 싶은 후렴구가 있으면 그부터 치고 나가는, 이렇게 전개되겠지 싶은 곳에서 바로 그렇게 연결되는 노래들은 ‘소녀다운 수줍음이 남아있는 힘찬 여자아이’라는 그룹 캐릭터와 정확히 겹치며 듣고 보는 이에게 기분 좋은 기운을 전한다. ‘다시 만난 세계’의 확장판 혹은 우리가 자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제이팝 걸그룹 이미지의 성공적 현지화를 위해 앞장선 이기, 용배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놓치기 아까운 음반

비디오의 지배적인 정취나 "언제쯤 센치해질까요?" 같은 가사, 신스 스트링의 질감이 강렬한 '구수함'을 뿜어내 마치 그저 편안하고 '저렴한' 그룹인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 뒤에는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선동적이고도 화려한 폭발력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레시피가 도사리고 있다. 당장 인트로부터 (다소 열화한) M83 풍의 축축한 공간 속에서 '오늘부터 우리는'의 변주된 테마가 흘러나올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 EP 수록곡들의 면면은 이젠 확실히 에이핑크보다는 소녀시대, 즉 청초한 예쁨보다는 화려함을 지향한다 하겠는데, 초기 소녀시대의 음반들과 비교한다면 트랙의 순서마저 참조한 듯한 인상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가장 생생한 이미지를 가장 인상적으로 남기는 포인트를 가져오고 있다. 전작의 레퍼런스 방식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면, 이번엔 날카로운 시각에 의한 적극적 레퍼런싱이 갖는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다. 서브리미널 메시지가 숨어 있진 않을까 하는 망상마저 들 정도의 영리한 음반.

여자친구라는 팀명, 데뷔 곡명은 '유리구슬'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는'까지. 여자친구가 전하고자 하는 심상은 상당히 명백하며 간단하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듯) 일본 서브컬처계 걸그룹과 비슷하면서도 순수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여자친구'. 그러나 이를 곡으로 구현해내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나 보다. 의상과 안무(뜀틀을 뛰어넘는 안무가 있다!)는 그럴싸하다. 허나 가벼운 건반 소리가 채 네 마디를 가기도 전에 잔뜩 활을 눌러대는 스트링, 거기에 디스토션을 먹인 기타 소리가 얼버무려진다. 이 뒤죽박죽 상태의 소리를 파악할 틈도 주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TV 효과음을 방불케 하는 전자음과 (대체 왜 넣은 것인지 전혀 의도를 모르겠다) 다분히 뽕기 어린 버스(verse) 부분이 등장하며 도무지 이 음악이 그리는 '여자친구'란 어떤 소녀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게 된다. 서정적인 가사는 이러한 혼란을 더 가중시킬 뿐이며, 곡이 끝날 때까지도 머릿속에 뜬 물음표를 지울 수가 없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쏠쏠한 재미를 보았던 전작 '유리구슬'의 연장 선상에 놓여있다. 긴박한 도입부에서 평탄한 멜로디로 이어지는 곡 구성이나 멜로디의 음조 등, 모든 것이 '유리구슬'의 해체 후 재조합이라 할 수 있다. 비단 곡에서뿐만 아니라 체육시간 콘셉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채로운데, 그러면서도 지루함이 덜한 것은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가 나름 다채로우며(소녀-발랄함-하얀 메이크업-보일 듯 말 듯한 치마 등등), 소구층의 이상에 근접해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친구의 인기는 다수의 중·고등학교가 남녀공학이 아님에 기인한다고 단언하는 바이다.



비스트
Ordinary
큐브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27일

   

‘웰메이드’라는 단어만으로 성공을 보장받은 양 여유롭던 시절이 있었다. 확실한 건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이제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슬픈 두 가지 현실이다. 용준형과 김태주의 프로듀서 유닛 Good Life가 비스트를 위해 준비한 판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을 지향하는 한편, 타이틀곡에서는 다소 조급한 면모를 보인다. 넘치는 기시감의 다소 단조로운 타이틀곡 ‘예이(YeY)’보다는 느긋한 ‘어른 남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미디움 템포의 팝 넘버 ‘일하러 가야 돼’에 더 귀가 쏠린다. 자신들만의 '일상(Ordinary)'을 풀어낼 무게 중심의 추를 좀 더 신중하게 놓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번 회차의 추천작

이것은 '좋은 가요' 음반이다. '예이'는 다소 우울한 표정의 음악에서 시작해 거침없이 에너지를 쏟아내는 후렴에 도달하기까지 근사한 힘의 낙차를 보여준다. 보컬의 각 프레이즈를 끊어내는 순간들이 매력적으로 기운을 살려내기도 하는데, 이런 식의 조그만 트릭들이 이 음반의 가요성에 스타일리시한 터치를 더해준다. '스위트 룸'이 느끼해지지 않도록 무뚝뚝한 질감이 균형을 잡아주거나, '그곳에서'와 '가져가'가 비스트 특유의 처연함에 아이러니를 더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최근의 다른 곡들에 비하면 작곡의 기술 등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심이 확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힘을 빼고 만든 곡들은 아님을 확신하게 하는 순간들이 있다.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자연스럽게 '가요적으로' 흘러가도록 마감한 점에서 프로덕션의 성숙을 느낀다. 비스트가 재미있는 것은 팀 내의 작곡가가 '좋은 팝', '좋은 힙합'을 만들려 하기보다 '좋은 가요'를 지향한다는 점인데, 이렇듯 가요성과 팀 컬러를 중심축에 두면서도 세련미를 잡아내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는 아이돌 프로듀서는 드물기에 더욱 특별하다.

멤버 용준형의 프로듀싱 팀 Good Life가 거의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솔로곡 '너 없이 사는 것도'를 2012년에 발표한 이래 꾸준히 비스트의 앨범 대부분의 곡을 용준형이 담당하고 있다. 직접 작사, 작곡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는 '아티스트'형 아이돌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용준형 만의 장점이라면 철저히 그룹 위주의 곡들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즉, '아티스트'로서의 자의식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보다는 비스트 멤버 개개인의 장단점을 고려하고, 이제까지 비스트가 해온 음악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균일한 질의 곡들을 채워 넣는 타입으로 보인다. 어쩌면 전문적인 '프로듀서'상 에 가장 근접한 아이돌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분명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이전 곡들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사운드는 아쉽기만 하다. 자신의 이전 곡을 참조하고 복제하는 거라 하기엔 이제까지 비스트가 들려준 음악의 스펙트럼이 그다지 넓지는 않다는 점. 또 한 우물만 파내려 가는 거려니, 라고 생각해보면 무슨 우물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 이래저래 프로듀서 용준형이 짊어진 짐이 무겁다.



블레이디
Secret Number
스타플래닛, 에스와이식스
2015년 7월 28일

   

비트의 질감이나 꽁알거리는 훵키 기조의 사운드가 밉지 않다. 후렴도 살짝 아슬아슬한 화성감이 있어, 화사하기만 할 뿐 무던할 수도 있었을 곡에 가벼운 양념이 되어준다. 편곡 요소나 특히 후렴 멜로디의 운동 방향에 약간만 더 손질을 해줬더라면, 듣기 편안하면서도 귀에 박히는 곡이 될 소지가 있었다고 판단한다. 음색이 어린 소녀보다는 성숙한 느낌이 있는데, 장르의 선택 방향도 이에 비추어 큰 위화감이 없는 선에서 산뜻함도 어느 정도 살아난다. 앨범 수록곡이라면 괜찮은 곡이었을 느낌인데, 뮤직비디오의 넘치는 저예산감이나 '스페셜 디지털 싱글'의 비정규 음반으로서의 위상 등을 감안하면 너무 정색할 필요는 아마 없을 것도 같다.

기존 곡들이 만든 이미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블레이디는 거친 느낌의 여성 그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내 맘을 몰라 몰라 하면서 잔디밭에 물 뿌리고 있으니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계절감 때문이라고는 하나 이런 곡이 등장하게 된 메커니즘이 너무도 궁금하다. 전작 '다가와'가 잘 안 풀려서 그런 걸까나...



플래쉬
별의별
플래쉬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29일

   

뭐라고 해야 할까. 실재하는 아이돌의 음반이라기보다는 아이돌이 등장하는 마이너 웹툰의 OST 같다. 건전가요 같은 분위기야 팀의 캐릭터라 할 수 있겠으나, 불안한 음정이나 덜 다듬어진 발성, 다소 비어 보이는 사운드까지 포함해 모든 것이 스트레이트하게 해맑다.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돌은 일종의 가면놀이여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미숙하거나, 당사자들이 실제로 미숙하고 해맑을 순 있어도, 그 뒤의 프로덕션마저 해맑아선 곤란하다. 전작들을 유심히 지켜봐 왔지만, 어떤 스탠다드를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걷어내자 퇴보한다면 그것은 정체성에 대한 뚝심이라 부르기 어렵다.



아는동생
딴따단
CGM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29일

   

6월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리더니 이번에는 복고로 돌아온 아는동생. 민해경·이재영 시절의 땐스 곡을 기조로 삼아 요즘 스타일에 맞게 템포업 했는데, 좋다 나쁘다의 문제 이전에 귀에 남는 인상적인 부분이 별로 없다. 역시 이런 곡을 들으면 '뽕기 어린 복고 가요 자동 생성기'의 존재 여부를 다시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민간에 배포하면 개인사용자는 돈을 안 내도 되지만 기업사용자는 돈을 내지 않을 시 불법으로 간주하여 이를 매달 단속하고 그 수익을 기반으로 삼아 'SMP 자동 생성기', '스윗튠 멜로디 자동 생성기', '켄지 가사 자동 생성기(이건 왠지 진짜로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등의 유사 프로그램을 대량으로 생산해서...



미료
Queen
내가 네트워크
2015년 7월 30일

   

본진의 활동이 뜸해 당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미료의 반가운 싱글. 타이틀 'QUEEN'은 VERY m-flo한 곡인데, 일본발 힙합 곡의 애시드한 느낌이나 강렬한 시각 이미지로의 어필, 후렴구의 지나친 반복으로 인한 무료함(···)까지 좋고 나쁜 점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팬의 입장에서야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고(게다가 무지 예뻐졌다), 그렇지 않다 해도 수록곡 모두 무리 없는 것들이니 일청을 권한다.



지피지기
99%의 노력
제이스타
2015년 7월 30일

   

전작의 제목이 "1%의 가능성"이었다. 여러 음반에 걸쳐 서사를 구축하는 방식은 많은 이들이 시도하고 있는데,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아무 감흥 없이 부르는 듯'하던 전작에 비해서는 보컬도 훨씬 좋아진 듯. 그러나 힘차게 소리 지를지 은근하게 던질지 좀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녹음한 듯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 편곡은 이것저것 끌어오지만 결국 곡 자체는 무던함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데, 맛깔을 내줘야 할 보컬 트랙'들'이 밋밋하다 보니 관심이 걸릴 만한 부분이 많지 않다. "에이오에이-오"가 흥미롭기는 하나, 같은 식이라면야 지헤라의 "엑소-엑스"만하랴.



틴탑
나만 빼고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2015년 7월 31일

  

용감한형제 10주년 프로젝트에서 종종 참여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자의식 관계가 애매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번엔 틴탑이 표상하던 (이전의) 캐릭터에 프로듀서가 꽤나 이입한 듯한 인상이다. 감성의 리미터가 다소 풀어진 듯한 A, B 파트가 특히 그런데, 데모 사운드 같은 피아노와 일렉트릭 피아노가 낮시간 교통방송 시그널처럼 깔리면서 '지독한 러브송'보다는 심한 청승의 영역으로 흘러든다. 후렴에서는 그나마 밸런스를 되찾는 듯하나, 이 프로젝트의 곡들이 종종 그렇듯 감정과 음악을 전개하지도 여운을 남기지도 않은 채 별안간 뚜껑을 덮어버린다. 멤버들의 음색 운용과 상호 조합은 도무지 흠 잡을 곳 없이 매끄러워 오랜 팀워크를 재차 실감하게 하고, "웃기지 마"는 마치 샘플을 거칠게 잘라 클릭이 튀는 듯한 소리를 들려줘 이색적이다. 하고자 했다면 꽤나 좋은 곡으로 돌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보이는데, 이거 정말 완성본 맞습니까?



1st Listen 시리즈

열흘 동안 발매된 아이돌 언저리 신작들에 대한 필진들의 단평

  1. 1st Listen : 2015년 6월 하순
  2. 1st Listen : 2015년 7월 초순
  3. 1st Listen : 2015년 7월 중순
  4. 1st Listen : 2015년 7월 하순
  5. 1st Listen : 2015년 8월 초순
  6. 1st Listen : 2015년 8월 중순
  7. 1st Listen : 2015년 8월 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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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Author:

idology.kr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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