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1일~20일에 발매된 아이돌 언저리 신작들에 대한 필진 단평. 타임즈, 2PM, 아우라, 박규리&프럼디에어포트, 를, 슬옹&윤보미, 슬리피&송지은, 마마무, 어썸베이비, 아샤를 들어보았다. 덜 알려졌으나 놓치기 쉬운 음반에는 “Discovery!”가, 이번 회차의 추천작에는 “Pick!”이 붙는다.
오요: 타임즈의 'Awaken(觉醒)'은 아이돌팝의 정석을 아주 충실히 따른다. 적당히 소년의 분위기를 풍기는 기타 스트로크와 아직은 덜 다듬어진 목소리들이 겹쳐진다. 마치 데뷔 당시의 엑소를 다시 듣는 기분인데 (심지어 목소리 톤도 얼추 비슷하다) 좀 더 곡과 보컬에 강약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무난하게 흘러가서 아쉽다.
유제상: 6인조 남성그룹 타임즈의 신보.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은 '본토에서 인정받은 맛!' 콘셉트의 다국적 그룹이지만 그 글로컬한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다. 'Awaken (觉醒)'은 딱 10년 전 케이팝 분위기의 곡이지만 적어도 진지하게 만들어져 있으니 그때 그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들을 수 있을 듯.
조성민: 한국과 중국에서 '세련된 아이돌'이라고 여겨지는 어떤 이미지들을 잔뜩 차용해왔는데, 덕분에 비주얼적으로는 크게 주목할 점이나 눈에 띄는 점이 없다. 다만 랩 파트 없이 청량한 보컬로만 채워진 노래는 기타 사운드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국어로든 중국어로든 무척 듣기 편하다. 어떤 면에서는 또 다른 한중합작 그룹인 유니크보다 나은 점이 많아 보이는데, 활동 주기를 좀 더 짧게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김윤하: 박진영의 그늘이 너무 짙게 느껴지는 타이틀곡 ‘우리집’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최근 앨범 발매 추세로 보면 무리해도 너무 한 12곡의 볼륨과 앨범 구석까지 꼼꼼히 참여한 멤버들의 면면은 곡의 개별 완성도와 상관없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찾아가기 위해 이뤄진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보여준다. 앨범 중반 잠시 늘어지는 무드를 제외하면 수록곡 모두 각각 나름의 듣는 재미가 있으며, 특히 ‘Nobody Else’나 ‘know your mind’ 같은 미디움 템포 R&B 넘버들의 만듦새와 호흡이 돋보인다.
미묘: '우리집'은 동원할 수 있는 것들을 잔뜩 가져오고 있음에도 느긋한 편이다. 특별히 '여기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부분이 없이, 좋은 취향과 영리한 판단들이 적당히 느슨한 그물망처럼 짜여져 있다. 이는 앨범 전체에 걸친 보컬의 운용에서도 느껴지는데, 각 보컬의 색깔과 존재감은 분명하지만 때로 너무 묻어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다. 혹시 가사를 쓰다 귀찮아진 건 아닐까 싶은 면이 또한 오글미로 다가오는 'Nobody Else'를 비롯해, '여름보다 뜨거운 너', 'RED' 등 좋은 취향을 던져놓기만 할 뿐인 곡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개중 '미칠 것 같아', 'Jump' 등 비교적 '달려주는' 트랙들마저 단단한 비트에도 불구하고 딱히 에너지가 터지기보다는 업비트의 속도감만 느끼게 한다. 3박자의 'Good Man'으로 블루지하게 마무리하는 것 역시 정겨운 고전적 취향. JYP는 흑인 음악의 루츠 취향과 가요적 지향점이 묘하게 얽히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 음반을 들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오요: 지난 4집 "미친거 아니야?"에서부터 투피엠이 이제 완성도 있는 음반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5집 "NO.5"도 전체적으로 고른 질의 곡을 들려주는데 오히려 타이틀곡 '우리집'이 심심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멤버들의 탁월한 보컬 퍼포먼스와 그를 전적으로 부각시키는 간결한 편곡이 돋보이는 'Nobody Else', '너만의 남자' 같은 곡들은 내가 알던 투피엠이 맞나 싶다. 이쯤 되면 인간 피라미드를 쌓던 투피엠은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음반을 듣는 내내 자꾸 그때의 투피엠이 겹쳐져 몰입을 방해하는 게 원망스러울 정도다.
조은재: 프로듀서가 바뀐 지 꽤 되었음에도 첫 번째 트랙부터 박진영 톤으로 가득 차있는 이 앨범에 쉽게 좋은 첫인상을 갖기는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 오히려 이전작 "미친거 아니야?"보다도 더 심하게 '박진영스러움'으로 돌아가 있는데, 단점도 박진영에게서 왔으되, 장점조차도 박진영에게서 온 듯하다. 박진영의 장점이란 몸을 흔들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 과장된 그루브감의 리듬과 캐치한 멜로디일 텐데, 이를 남자 아이돌 버전으로 그대로 번역한 것이 이번 2PM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킬링 트랙으로 꼽을 만한 '환각' 같은 곡이 배치된 것은 확실히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기 시작한 최근의 2PM의 의지로 느껴진다. 여기에 '신데렐라',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동화를 은유함으로써 상대를 공주로 만드는 대신, 스스로는 왕자보다는 능글맞은 늑대가 되어 보인 '우리집' 뮤직비디오가 전체적인 작품의 이미지를 격상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늑대임을 숨기지 않기에 늑대임을 알면서도 넘어가게 만드는 이 능력은 남자 아이돌 시장 안에서 오직 2PM만이 갖고 있는 것 같다.
미묘: 아우라의 곡은 늘 무리하지 않을 때 더 나았다. 이번에도 길게 퍼지는 오픈하이햇이 좀 특이한 정도로, 평이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이 괜찮게 들린다. 허스키한 나아람의 목소리와의 조화도 유별나진 않지만 설득력 있는 편. 그런대로 유쾌한 무드가 후렴에 들어서 질척거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곡의 임팩트를 앗아가는 점이 아쉽다.
김윤하: 인디 뮤지션과 아이돌의 만남은 이제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기에는 너무 흔해진 조합이지만,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조금 다르다. 이미 음악적으로 검증된 작곡가를 ‘모셔가는’ 형태가 많았던 전례들과 달리 이제 한 장의 앨범을 갓 내놓은 신인급 밴드와 베테랑 아이돌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그런 낯섦이 주는 부담 때문일까, 노래는 무게중심을 찾지 못한 채 자꾸만 뒤뚱거리며 기운다. 프럼디에어포트만의 역동적인 사운드나 규리 특유의 현실감이 제거된 보컬, 그 어떤 것도 돋보이지 못한 채 저공비행만을 이어간다.
오요: 규리의 날카로우면서도 힘 있고, 귀여운 목소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내심 기대를 많이 하며 들었다. 프럼디에어포트의 전자음악과 규리의 목소리가 만났을 때 꽤 근사한 곡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밋밋한 멜로디는 규리의 목소리, 프럼디에어포트의 사운드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이렇게 지루한 곡이 되어버린 것은 보컬 멜로디의 탓이 제일 크지만 보컬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은 곡의 구성, 그저 보컬의 백킹트랙으로만 기능하는 사운드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유제상: 사실 프럼디에어포트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곡에 대한 인상만 말하자면 '요즘 세상에 이런 곡을!?' 정도랄까. 프리템포나 다이시댄스 등의 일본식 하이브리드 인스트루멘탈이 가요계에 접목된 것도 이미 한참 전의 일이고, 거기에 록적인 색채를 더해봐야 이미 롤러코스터 같은 좋은 선례가 있으니 의미가 있나 싶다. 남은 것은 멜로디의 즐거움뿐인데 '어린왕자'에서 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조성민: 차분하게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보이프렌드 정민의 다정한 보컬이 잘 어우러져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인디씬에서는 그다지 특별하게 느낄 것 같진 않은 싱글이지만, 어떤 아이돌 보컬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싱글이 될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돌 보컬들은 춤추는 와중에도 강렬한 댄스 음악을 뚫고 나올 파워풀한 보컬만을 체화해 왔기에 인디 뮤직과 아이돌 보컬의 조합은 종종 악기와 보컬의 밸런스 붕괴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마음의 종이'의 정민은 단순한 발라드 창법이 아닌 어쿠스틱 사운드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호흡을 가지고 있다. 분명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보컬이라 평가될 만하다.
유제상: 'Lovely해'와 이 곡의 다른 버전 세 곡이 포함된 SBS 예능 〈썸남썸녀〉의 OST. 늘 배고픈 보미는 한 번에 세 곡씩! 사실 이 말이 하고 싶어 리뷰를 잡았을 뿐 곡 자체는 특출난 점이 없다. '잔소리'의 슬옹을 떠올려봐도 이 곡에서는 별 비중이 없고, 보미도 선배 가수들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네.
미묘: 어떤 포맷이 성과를 거두면 따라 하는 일이 생기는 것 자체는 이해할 만한 일이다. 산뜻한 리듬에 생활감과 내러티브 있는 내용, 그리고 '한여름밤의 꿀'과 꿀밤과 '쿨밤'... 특별히 비난하고 싶은 의향은 없다. 그러나 열대야를 식히기 위한 플레이리스트에 미리 올리기에는 너무 많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중 상당수는 즐겁지는 않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코드웍이 귀여운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만, 그 때문에,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 자체는 너무 무난하게 흐르기만 한다. 송지은의 보컬 또한 음색이 맑고 가벼우니 어디에든 잘 묻어날 뿐, 무분별하게 소모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김윤하: ‘썸남썸녀’를 좋아했다. 가요식으로 흥겹게 해석된 레트로 그루브에 피처링을 도왔던 케이윌의 보컬에도 눌리지 않는 멤버들의 존재감에 귀가 솔깃했다. 이후 ‘Mr. 애매모호’와 ‘Piano Man’을 통해 묵직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의 행보가 다소 아쉬웠던 찰나, 새 싱글 ‘음오아예’가 기쁨의 승전고를 울린다. 정통파 보컬그룹과 걸그룹 이미지를 끝없이 밀고 당기며 만들어 온 긴장감 사이, 그간 주지해왔던 일종의 ‘여성향’ 취향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되며 한층 가볍고 다층적인 매력이 탄생했다. ‘남장’이라는 아이디어는 다소 뻔한 편이지만, 뻔한 그대로 유쾌하다. 멤버들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Freaking Shoes’도 청취를 권한다.
오요: 랩을 개선했으면 좋겠다! 제발. 아니면 랩의 비중을 덜어냈으면 좋겠다. 정말 랩을 꼭 해야겠다면 랩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곡의 구성이라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 탁월한 보컬이 시원하게 이끌어나가던 곡에 랩이 얹혀 된통 체했다. 타이틀 곡 '음오아예(Um Oh Ah Yeh)' 얘기다. 다른 수록곡('따끔', '갑과 을(No no no)')들은 이제까지 마마무가 선보여 온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마지막 곡 'Self Camera'가 상당히 좋다. (물론 랩이 나오긴 하지만.) 재기 넘치는 이때까지의 곡들도 물론 나쁘지 않았지만 마마무가 고전적인 '스탠다드 팝'을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다. 이 곡을 듣고 나니 내 기대가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조성민: '나한테 장가와'라고 속삭이는 'Freakin Shoes'부터, 어떤 걸크러쉬를 노리고 있는 타이틀곡 '음오아예', 'Mr. 애매모호'의 연장선상에 있는 '갑과 을', 보너스 싱글 'AHH OOP!'까지, '여자다운 여자'보다는 '여자 그 자체'를 추구해온 마마무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면서도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간 앨범이 나왔다. '아이돌'을 기대하고 이 음반을 듣는 누구라도 '식자보다 아이돌이 급진적인 시대'라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데뷔 초부터 보이시한 이미지를 어필해온 문별이 본격적으로 남장까지 한 '음오아예'의 뮤직비디오는 마마무다운, 마마무로서의 유쾌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노골적으로, 하지만 적극적으로 걸크러쉬를 유도하고 있어 어쩐지 거부할 수 없는 설득력을 갖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마마무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은 장담할 수 있다.
미묘: 낡은 음악이라면 낡은 음악이지만, 바탕에는 유려한 취향이 깔려 있는 것이 엿보여 싫지 않다. 보컬의 음색이 '소울풀하게' 울리는 양상이 초기 브라운아이드걸스에서 마무리된 시절을 연상시켜 더욱 낡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멤버들의 음색이나 가창, 프로덕션의 곡작이나 사운드 처리 등이 기본이 탄탄하게 들려 묻히기만 하기에는 조금 아깝다. 브리지에 돌입할 때의 이질감이나 이후의 전개도, 편곡이 살짝 덜 정돈된 감이 있으나 매력적. 다음을 기대한다.
유제상: 보도자료에는 '가수 토니안이 제작한 5인조 비트펠라 그룹!'으로 나와 있던데 사실 멤버들의 심심함으로는 이번 회차 최고다. 곡은 동방신기가 하루만 니 방의 침대가 되고 싶던 시절을 연상시키는데 인상적인 구간이 없어 귓속에 머물지 못하고 쉬이 떠나버린다. 가창력을 앞세우려다 벌어진 일일까. 이번 회차가 비수기임을 확인시켜주는 싱글.
조성민: 이미 2005년에 천상지희가 시도했던 '비트박스와 아카펠라의 결합'을 이제와서 다시 시도해야만 했던 이유가 그다지 설득력 있게 와 닿지 않는 가운데, 멜로디조차 '그 시절'에 유행하던 모양새 그대로 흘러가고 있어 너무나도 뻔한 음악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천상지희 외 다수의 '그 시절' 걸그룹들이 '음악적인' 노래를 부르며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데뷔작으로 뮤직비디오조차 없이 디지털 싱글만을 내놓은 이들은 앞으로 더 갖춰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이제 '노래를 잘한다'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구점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알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묘: 곡 자체는 무난하면 무난했지 나쁘지는 않다. 뿜빠뿜빠한 브라스 사운드가 다른 악기들과 부딪치며 다소 부서지는 듯한 느낌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사운드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조금 싸우고 있지 않나 싶고, 특히 보컬의 처리가 매우 설어서 곡을 장악하지 못한다. '약간 얄미운 음색을 낼 줄 아는 평범한 여자아이', 그 이상의 것이 'Mr. Liar'에는 필요하다. 이어지는 '싫은데요'를 들으면 앞 곡이 '노래'로서 정돈이 덜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적으로 더 안정된 가운데 시큰둥하게 "싫은데요?"라고 내뱉는 것이, 곡의 매력은 차치하고, 일단 착 달라붙은 임팩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유제상: 에이핑크 혹은 여자친구가 연상되는 복장을 한 여성 넷이 유독 하반신이 강조되는 춤을 춘다. 곡은 뽕끼가 강해서 트로트로 착각할 정도. 이게 한 곳에서 어우러져 괴이한 느낌을 주는데 단순히 역량부족으로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 유튜브 보니 직캠 같은 것도 몇 개 올라와 있던데 부디 하시는 일 두루두루 잘 되시길.
조성민: '레트로 사운드'라기 보다는 고속도로 뽕짝류에 가까워 보이는 가운데, 조악한 사운드와 코끝으로 쏘고 있는 듯한 보컬들이 총체적 난국을 형성하고 있다. 곳곳에 골프공이 잠깐씩 비치는 것 외에는 딱히 '골프돌'로서의 접점이 없어 보이는 데다 '애간장'이라는 가사에 맞춰 간장 단지를 들고 있는 뮤직비디오까지 보고 나면 이 그룹이 '부장님'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어서 아이돌로지 편집부장으로 승진하여 이 작품을 충분히 음미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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